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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상황

작센 지역의 경우 전간기에 독일내전 축소판이랄 것이 벌어졌다

다만 이걸 선동한게 독일공산당(KPD)이 아니라 독립 사회민주당이라서 대규모 무력 충돌까지 가지는 않았고 사회민주당 집안 싸움으로 전개되었다

독립 사회민주당(USPD)은 국제파 멘셰비키처럼 사회민주당의 전쟁 협조에 반발하여 떨어져 나온 정당으로 더 급진적인 성향을 지녔다

독일 혁명과 노동자-군인 평의회 성립

독일 혁명이 진행되던 1918년 11월, 평의회가 설립되었다

다른 지역에서 그랬던 것처럼 순식간에 작센 전역을 장악했고 작센 왕국 국왕 아우구스투스 3세는 모라츠부르크 성으로 도주하였다

11월 10일, KPD와 USPD로 구성된 '대 드레스덴 혁명적 노동자-군인 평의회'는 작센 사회주의 공화국을 선포하였고 군주제의 폐지를 선언하였다

이에 다른 대다수의 독일 지역 군주들처럼 저항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고 있던 아우구스투스 3세는 11월 13일 프로이센의 구테보른에서 자발적으로 퇴위를 선언하고 공무원들에게 조국에 충성하라고 요청했다

두 사회민주당의 동상이몽

이후 합의 끝에 11월 15일, USPD측 인사 3명과 사민당 인사 3명으로 이루어진 중앙의회가 정부 기능을 인수했다

하지만 이때부터 두 사회민주당 간의 의견 차이가 들어나기 시작한다

USPD가 중앙집권화된 사회주의 독일 건설을 위한 지속적인 혁명을 촉구하고 있었던 반면에

사민당은 1월에 선거를 열어 국민의회를 구성하는 일에 몰두하였다

USPD는 의회와 상관없이 군인-노동자 평의회를 유지하기를 원했지만 사민당은 당연히 이를 무시하며 갈등의 골은 깊어졌다

결국 1월 16일, 이에 반발한 USPD가 중앙의회에서 철수했다

하지만 사민당은 그냥 그자리에 자기당 사람을 꽂아 버리는 걸로 대항했다

평의회 선거와 의회 선거, USPD의 굴복

이에 USPD는 평의회 선거를 노려서 여론 반전을 시도했으나...

라이프치히를 제외한 도시에서 사민당에게 패배해 버리면서 USPD의 발언권이 확 줄어들었다

USPD가 도시 노동자들 한테도 안먹힌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결국 이후 2월 2일 이루어진 국민의회 선거 이후

USPD는 항복하고 사민당에게 연정을 제안한다

사민당 일각에서는 독일 민주당과의 연정소리도 나오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의원들이 우파첩자 취급하며 씹고 USPD와 연정에 동의하였다

카프 반란과 평의회 해산, 공산당 시대

카프 반란 때 작센에서도 무력 충돌이 있었다

시위대 57명이 정부군에게 살해 당했고 KPD가 소요 사태를 일으켰다

USPD가 사민당에게 굴복하자 급진 운동의 중심이 KPD으로 이동한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노조 본부를 박살 내는 것으로 이를 진압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혁명정신....

4월 12일, 절치부심한 KPD은 대규모 혁명을 일으킨다

전쟁장관으로 사민당원이었던 구스타프 뉴링이 상이 군인들(뉴링이 상이 군인들의 혜택을 축소한다는 소문이 돌았다)에게 살해 당했고 라이프치히 전역이 장악되었다

이에 경악한 작센 지역정부와 중앙정부는 자유군단을 동원하여 라이프치히를 포위했다

5월 11일,  결국 라이프치히의 항전의지는 바닥났고 자유군단은 라이프치히에 무혈입성해 평의회를 해산했다

다행히 중앙정부의 통제 아래에 있단 부대라서 바이에른 같은 참극은 벌어지지 않았다

이 모든 난장판에도 1920년 10월 작센 공화국 헌법이 채택되었고 11월 최초의 정부가 구성되었다

이후의 사건들

애초에 평의회 선거 결과를 봐도 알 수 있듯이 라이프치히를 제외하면 사민당 강세 지역이라 딱히 별일은 없었다

1920년 3월 일어난 3월 행동에서도 개별적 폭탄 테러 말고는 아무일 없었고(다만 프로이센의 작센 안할트 지역이 중심이 되었다)

1923년 10월 독일의 10월에서는 SPD가 KPD와 공동정부를 설립한 상황이었는데 루르 폭동으로 정부의 권위가 흔들거리자 봉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중앙정부가 눈치채고 작센 주정부를 강제 해산 때려 버린데다가 공산당 지지 자체가 미약해서 그냥 공산당이 알아서 봉기를 포기했다

작센에서 독일내전의 축소판이면서 훨씬 덜 매운맛을 볼 수 있었다

진짜 매운맛 독일 혁명(+자유군단)으로 2주 후에 찾아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