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러전은 오히려 전쟁은 크게 바뀐게 없고 더더욱 기본에 충실해야 살아남는다는 것을 보여준게 아닐까 싶음ㅋㅋ 물론 전투 난이도가 대폭 상승하긴 했지만, 드론이나 대전차 미사일이 드라마틱한 변화를 줬다는 생각은 안들음
보병은 전차가 잡고, 전차는 비행기가 잡고, 그 비행기는 다시 (공항에 강습 또는 침투한 특전)보병이 잡는다는 말을 잼민이 시절에 들은게 문득 생각남ㅋㅋ
전쟁 초기부터 재블린 때문에 전차 무용론 나오니까 욤키푸르 전쟁 때처럼 또 시작이구나 싶었음
근데 발달한 살상력으로 인해 전차가 무용지물이라고 해서 없애면 그 발달한 살상력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싶음
무적은 아니라도 그나마 파괴되기 전 수준까지 탱킹해서 조금이라도 더 버틸 수 있는게 전차뿐이기도 하고
전차가 아예 쓸모없어진 게 아니라 전차가 혼자서 나대기가 힘들어졌다는 거가 더 정확함
(이건 사실 1976년부터 그래왔고)
뭐 지상전의 왕자 전차가 옛날처럼 혼자 다니다 대가리 따이는 게 쫀심 상하는 일이긴 한데 그렇다고 무용지물이라는 거는 아니고
보병이나 다른 병과들과의 팀워크가 더더욱 중요해짐 (제병협동이나 드론에 노출될 시간을 줄이도록 리콘-풀을 계획하는 등등)
다른 챈럼들도 지적했듯 기본에 충실해져야함
옛날과 차이점이라면 이전엔 기본 지키면 좋은 거였는데 현대는 기본 안 지키면 죽는다는 거 정도
근데 개인적으로는 드론의 위협은 자체무장보다는 관측-표적획득 역량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함
우크라이나에서 전차를 조지는 가장 큰 위협은 드론보다는 포병화력과 ATGM인 것으로 보임
드론의 자체무장 가능 무게는 제한돼서 장갑차급이나 수월하게 박살내는데, 전차 공격하려 내보내는 건 양측이 포탄부족에 시달려서 어쩔 수 없는 거가 원인일거라 생각함
(그리고 포탄엔 녹화기능이 없으니 공개된 영상 상당수는 드론이 찍은 거라는 것도 감안해야겠지)
이런 드론의 표적획득 능력은 전차가 꼭꼭 숨어있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투입되는 기본 전술을 더 귀중하게 함
(전차가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파괴될 기회도 는다)
이젠 전차도 노출되면 죽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보병들의 중요성이 늘어남
물론 보병들은 화력에 대놓고 노출되면 빠르게 지워지지만
잘 은엄폐한 보병만큼 찾고 치워버리기 어려운 게 없음
일반보병들은 직접 전투의 주역이 되기 보다는 꼭꼭 숨어서 관측과 표적획득 정보를 공유해야하고
아측 드론과 정찰부대등 자산은 적진이나 종심에 침투해서 전차가 결정적인 순간에 기동할 수 있을 정보를 계속 수집해야 함
저번에 챈에 공유된 그 리콘-풀 글과 좀 통하는 듯
나는 시가전, 비정규전 상황에선 보병이 전투를 주도적으로 하기 위해 전술 훈련이 충분히 이뤄져야하지만
야전 상황에선 모든 보병들은 정찰병이자 관측병으로 바뀌어야하고 보병 최고의 화력은 무전기라고 생각하는데
관련된 글을 쓰고 싶어도 요새 시간이 없는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