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는 졸업하면 뭐 하실거에요?"


"음... 역시 본격적으로 프로 생활을 해보려고 해"


"와...... 선배라면 학생 리그 처럼 분명 잘하시겠네요"



큰 키에 다부진 몸, 아름다운 얼굴과 목소리


그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과 질투를 살만하지만, 운동 신경 또한 특출나다면 어떠할까.


만화 속의 주인공 같은 존재. 한서준은 그런 학생이었다. 








'이번은... 이번만은 반드시 이겨야 해...... 무조건 이긴다......!'


[선수들 위치로!]


그렇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던 것일까


대학에 진학 후 대학 리그에 입성하며, 그간의 유명세와 아름다운 용모로 모두의 인기를 끌었던 서준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부진을 겪게 되고, 그 결과 남자 리그에서 은퇴한 뒤 TS 후 여자 리그로 전향하게 되었다. 


여자 리그보다 훨씬 거칠고 격한 남자 리그에서 오랜 시간 버텨냈던 서준인 만큼 분명 여자 리그에선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모두 기대했지만......





"진짜 이러는 이유가 뭐야?! 구단 말아 먹으려고??!!!!"


"저...저는 진짜 그럴 의도였던게......"


TS 후에 남들에 비해 유난히 극적으로 변한 신체...... 특히 엄청나게 부풀어 오른 가슴과 엉덩이... 그리고 골반 탓일까, 일상 생활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서준은 중요한 순간마다 신체의 밸런스가 무너져 치명적인 실수를 반복하고 말았다. 


그 탓에 팀의 유망주, 기대주였던 첫 이미지도 점점 나락으로 떨어진 상태. 더군다나 같은 팀들도 까지 서준의 실수에 말려드는 경우가 생기는 나머지 서준과 팀의 성적과 이미지는 급격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처음엔 서준의 빛나는 외모와 활기찬 성격을 좋아했던 팬들도, 어느새 극심한 안티팬으로 돌아서서 서준을 "얼굴보고 뽑았냐", "남자였다더니 감독에게 대주고 뽑힌거냐", 등의 폭언을 토해내기 바빴다. 


"하...... 아무튼 봐주는 것도 지쳤어. 내일부턴 경기에 나오지 마"


"그...그런......"


"그게 그렇게 억울하나?"


"전 정말로 팀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


"그래, 정말로 팀을 위해서 노력하고 싶으면, 이제부터 다른 쪽으로 알아보자고"






"윽...흐으읏....!!! 이게 무슨...!!!"


"팬들이 그러더라, 가슴이랑 엉덩이가 너무 커서 못 뛰는거 아니냐고, 나도 요즘 그런 생각이 들던 참이야...... 대신 그걸 다른 쪽으로 쓸 수는 있겠지."


"그...그만......흐윽...!!"


"어차피 우리 팀 이미지는 너 때문에 얼굴 반반한 년들이 취미로 운동하는 팀이 되어버렸는데...... 너 때문에 떨어져나간 스폰서들을 너가 다시 충당해야 하지 않겠어? 오늘부터 연습 나올 때 그 차림으로 속옷은 입지 말고 나와. 팬들이랑 스폰서들한테 눈요깃거리로 홍보라도 되게"


"저는 그런 사람이......!"


"당장 내일부터 팀에서 방출되기 싫다면, 그거라도 해야할거야."








"야... 저 년 저거 옷이 왜저래?"


"몰라... 인기 떨어지니까 코치한테 저렇게 아양이라도 떨어보려고 하는건가?"


"더러워...... 진짜 저런 창녀같은 애랑 같은 팀이라는게 짜증나"


"심지어 원래 남자였잖아. 남자 리그에서 방출된 애"



 



"땀 때문에 옷이 점점 달라붙는데...... 속이 비치진 않겠지...... 읏... 바지가 쓸려...흐읏......"


시간이 지날수록 남성 팬들은 급격하게 늘고, 서준에게 환호를 보내는 팬들도 늘어났기에 의아함을 느끼는 서준이었지만, 서준이 모르는 뒷편에서...... 서준은 점점 나락으로 향하고 있었다. 


성적 부진 탓에 부쩍 늘어난 코치와의 1대1 면담, 속옷을 입지 않고 훈련에 나오는 민망한 모습 탓에 팀 내에서도 서준이 코치에게 몸을 팔아서 방출을 피해가고 있는게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고, 팬들 사이에서도 속옷을 입지 않는 음란 변태 운동 선수가 있다는 소문으로 화제가 되었다. 



 


"감독님...!!! 이건 범죄잖아요!!!"


"야... 여태 그런 꼬라지로 훈련장을 나와놓고 무슨 소리야"


"그건 코치님이...!!"


"아서라, 그런 농담 좀 했다고 진짜로 하는 사람이 어딨어? 요즘 굶주린 것 같길래, 팀을 위해서 스폰이나 뛰라고 VIP 모셔왔다"


시간이 흐른 뒤, 지금까지의 모든 것이 자신을 늪에 빠뜨리기 위한 것임을 서준은 뒤늦게서야 깨닫고 말았다.


처음엔 격렬히 저항하며 몸부림 치던 서준이었으나, 지금 거부하면 팀이 더이상 스폰을 받을 수 없어 유지할 수 없다는 것, 팀원들도 실직자가 될 것이라는 감독의 협박에 서준은 굴복하고 말았다. 







"와... 떡감이 무슨...으윽..."


"이 재능으로 운동을 할게 아니라 다른걸 했어야 하는거 아냐?"









"휴우... 많이도 쌌다"


"남자였던 놈이 부끄러움도 모르고 정액을 이렇게 많이 받아내고 말이야"










"이 아이가 예의 그..."


"네, 남자 리그에 있다가 퇴출되고, 여자 리그에서도 부진해서 후보로 돌린 애죠"


"뭐 그래도 덕분에 오랜만에 젊은 애를 맛볼 수 있게 됐군요"


"네 회장님... 그럼 말씀하셨던 것들은......"


"젊은 친구가 팀을 위해서 몸을 바치는데, 줘야죠 물론."








 


"읏... 감독님...... 저 이제 그만하면......"


"뭐? 갑자기 또 왜이러는데"


"요즘 생리가 안오는 것 같아서...... 조금 조심해야 할 것 같아서요......"


"그동안 백날 안에 쌀 때는 아무 말 않다가 또 뭐라는거야...... 아무튼 새끼 뱄으면 팀에서 나가야지"







"네....네에엣....!???!"


"뭐, 당연한거 아냐? 임신했으면 운동 선수 그만 둬야지."


"그..그건...!!!!!"


"아무튼 빨리 가슴이나 써봐, 너 대신 팀 동생들 이 자리에 부를 것 아니면"








"흐윽...죄송합니다......!! 애들은...!!!"


"근데 애들도 이미 거의 다 돌려먹지 않으셨습니까?"


"걔들도 성적 못내기는 마찬가지였는데, 반반한 얼굴 둬서 뭐하겠냐...... 은퇴시키기 전에 한번 크게 뽑아야지"


"이녀석은 그것도 모르고... 참, 불쌍한 녀석입니다."


"아서라, 내가 이 년 때문에 까먹은 경력이랑 돈이 더 불쌍하다. 아무튼 이 년도 배 불러오면 갖다 버려, VIP들 대접한 기록이랑 장부는 다 불태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