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 던전 속 ♡♡♡한 몸을 지닌 【몬스터 걸 - 미믹】이 되어 버렸다
개념글 모음

[000]


미믹은 멍하게 입을 벌렸다가 다물었다.

도대체 어떻게 되었느냐는 생각도 잠시.

아무리 생각을 이어 나가도 그녀가 자작 캐릭터가 되었다는 건 변하지 않았다.


미믹을 모에화한 듯한, 살짝 비유하자면 몬스터 걸에 가까운 모습.


그건 얼핏 보기에는 긍정적인 변화 같긴 했다.

어차피 현실에서의 삶은 힘들고 고통스럽고 지키기만 했으니까.

쳇바퀴처럼 일하는 그런 것보다는 판타지 세계관에서의 동경하는 삶을 사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했다.


‘뭐, 좋은 게 좋은 것이겠죠...’


속으로 그렇게 생각한 미믹이 으무우, 하고 신음을 흘렸다.

그러고는 천천히 몸을 앞뒤로 흔들어서 다른 미믹이 그러듯 던전 내부를 통통 뛰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건 일단 모험이었다.


판타지 세계였다. 수많은 왕국과 드넓은 세상이 있을 게 분명했다.

그런 곳을 탐험할 수 있다면 고추 정도야 얼마든지 떼어버릴 수 있었다.


어차피 안 쓰는데! 안 쓸 바에야 그냥 깔끔하게 없애버리는 게 더 좋았다.

그 대가로 쭉빵한 미녀가 되었다는 걸 생각하면 오히려 더 좋은 일이었다.

비록 상자 밖으로 나가면 순식간에 기력이 빠지긴 하지만, 미믹은 딱히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일단 전사부터 할까? 아니, 마법사? 궁수도 괜찮겠죠?’


속으로 그렇게 생각한 그녀가 히히덕거리며 재차 몸을 움직였다.


그런데 무언가 이상했다.

누군가 싸우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했다.


그녀는 잠시 가만히 있다가 그쪽으로 몸을 움직였다.


통통, 하는 경쾌한 소리도 잠시.


“흐끼야아아아아악!!!!”


이내 그녀는 모험가 한 명이 동족들을 학살하는 모습을 보며 비명을 내질렀다.


심장이 두근거렸다. 몸이 바들바들 떨렸다.

황급히 상자 안에 숨긴 했지만, 상자가 언제까지 그녀를 지켜줄 수 있으리란 보장은 없었다.


‘싸, 싸워서 이길 수는 없겠죠...?’


조금 전 모험가는 무척 능숙하게 동족을 도륙했다.

마치 동족이 이빨 달린 상자에 불과하다는 걸 잘 알고 있는 것처럼.


‘그러니 도망쳐야...’


막 그녀가 그렇게 생각하며 몸을 움직이려는 순간, 누군가 상자를 두들겼다.


“힉...!”


그녀는 질겁했지만, 노크 소리는 또 들렸다.


똑똑.


그녀는 마치 그 소리가 너 안에 있는 것 알고 있으니 당장 나오라는 듯한 협박 같아 바들바들 떨었다.

이세계 전생 하루 만에 죽게 될 수 없다는 생각도 잠시.


천천히 상자를 열고 나온 그녀는 천천히 심호흡하며 모험가를 마주했다.


날카로운 인상의 흑발 흑안을 지닌 남성.

그는 무미건조한 눈으로 그녀를 쓱 내려다보다가 검을 들어 올렸다.


“마물이군.”


“마, 마물 아니에요!? 저는 미믹쟝이라고 하는...”


“마물이군.”


“마, 마물 아니라니까요... 으무우...”


“마물이 아니면 뭐지? 지성을 지닌 마물은 좀 신기하긴 한데...”


“저, 저는...”


공황 상태에 빠진 그녀가 입을 오므렸다가 묘수를 떠올렸다.


이내 그녀는 입을 벌렸다. 헤, 하고 혀를 살짝 내밀었다.

그리고 검지와 엄지를 맞대 고리를 만든 채 가쁜 숨을 내쉬었다.


“하, 한 발 빼드릴 테니까... 목숨만 살려주시면 안 될까요...?”


그 직후, 모험가의 포커페이스가 깨져버렸다.


[001]


모험가, 이시우는 속으로 쿡 웃었다.

눈앞의 미믹이 마물이 아니라는 것쯤은 이미 그의 스킬, 【스테이터스 오픈】으로 알아 낸 뒤였다.


그녀는 이세계인이었다.

그러니까 아마 자신처럼 지구에서 온 사람인 게 분명했다.

도대체 어쩌다가 이런 야하고 탐스러운 몸을 가지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그러고 보니 좀 쌓여 있던 것 같기도 하고.’


속으로 그렇게 생각한 그가 머리를 굴렸다.


이미 주변의 마물들은 대충 처리한 뒤였다.

어비스에서는 방심해선 안 된다고 했지만, 애초에 여기 있는 마물들은 너무 약했다.

그냥 초보자들을 위해 골칫덩어리 마물들을 정리하려고 온 것뿐이었다.


미믹 같은 건 초보 모험가들이 상대하기에는 좀 곤란했으니까.


‘그런데 여기서 이런 몬스터 걸을 줍게 되다니. 운이 좋군.’


속으로 그렇게 생각한 그가 단검을 꺼내 들었다.


“목숨을 살려달라고?”


“히, 히익...!”


“한 발 빼주면 목숨을 살려주겠다니. 어디, 내가 그런 말을 믿을 것 같아?”


“으무우...”


“뭐, 그래도 아예 관심이 없는 건 아니야. 단.”


그렇게 말한 이시우가 손가락을 들어 올려 라이트를 만들었다.


가장 기초적인 탐사 마법.

하지만 눈앞의 그녀는 이것조차 모를 게 뻔했다.


애초에 레벨이 1에 불과한 【몬스터 걸 - 미믹】이었으니 당연했다.


“이건 마나 폭탄이다. 수틀리면 빵, 하고 터지는 거야.”


“히야아아아악...!”


“날 제대로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


“아, 알겠어요...”


“깨물 생각 같은 것 하지 말라고.”


“으베엑...”


그녀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정확하게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남자였던 그녀가.

같은 남자의 남성기를 사랑스럽다는 듯 물고 핥으면서.


만족할 때까지 애무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으무우...’


상상만 해도 정신이 혼미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녀는 이세계 빙의 첫날부터 사출당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마침 그녀에겐 머리만큼 큰 가슴도 있었다.

상자 안에는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던 만큼, 어떻게 자극될 만한 여지는 충분했다.


그렇게 계산을 끝낸 미믹이 천천히 가슴을 들어 올렸다.


상자 위로 가슴이 축 쳐지게끔.

그리고 함몰된 유두가 잘 드러나게끔 위치를 재지정한 그녀가 재차 입을 벌렸다.


혀를 내밀고. 손가락으로 고리를 만들어.

남자의 물건을 삼킬 준비가 되었다는 걸 온몸으로 표현했다.


그쯤 되자 이시우도 마음이 흔들렸다.

원래는 적당히 몇 번 가지고 놀고 나서 죽일 생각이었다.


이유야 간단했다.

어비스에서 마물은 어찌 되었든 척살의 대상이었으니까.


하지만. 하지만.

정말로. 그래, 이렇게 야한 몸을 가진 몬스터 걸이라면.

이상성욕자라는 말을 듣는다 할 지라도 지킬 가치가 있었다.


무엇보다 【몬스터 걸 - 미믹】은 껍질로 쓸 무언가만 있으면 활동도 가능했다.


그는 갑옷을 입고 기사 흉내를 내던 【몬스터 걸 - 미믹】이 있었단 걸 떠올렸다.


아마 그녀도 그렇게 활동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도 잠시.


“빨아.”


“으무우...”


이내 참지 못한 그가 바지춤을 끌러 남성기를 드러냈다.


빳빳한. 어지간한 남성의 것보다 훨씬 큰 흉악한 물건이 나타났다.

미믹은 그 엄청난 크기에 멍하게 입을 벌렸다가 뒤늦게 정신을 차렸다.


정상이라고 하기에는 의미가 없었다.


이건 그냥 논외의 무언가였다.

입에 무는 것만으로도 턱이 빠질 게 분명한, 일반적인 여자로서는 만족할 수 없을.


“왜 너무 크나? 뭐, 괜찮아. 나야 널 죽이고 떠나면 그만이니까.”


“하, 할 수 있어요. 잠깐... 어딘가에 앉아 주시면...”


“좋아.”


이시우가 자리에 앉았다.


미믹은 잠시 가만히 있다가 천천히 가슴을 이용해서 이시우의 남성기를 감쌌다.

그리고 마치 가슴 골짜기 사이를 구멍처럼 사용해서 그의 남성기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녀는 마음 속 일말의 망설임을 공포로 죽여 가며 입을 헤 벌렸다.


야한 동영상에서 봤던 것처럼.

남자였던 시절의 그녀가 받고 싶었던 것처럼.


혀를 주욱 내밀어 윤활제 대용으로 쓸 침을 귀두에 가득 묻혔다.

서서히 입을 벌려 귀두 끝처럼 문 뒤, 구역질을 참으며 혀를 움직였다.


처음 맛보는 남성기의 맛은 씁쓸하기만 했다.

빈말로도 맛이 좋다고 할 수는 없었다.


“으무우... 츄릅.”


역겹고 더러웠다.

하지만 죽고 싶진 않았기에 그녀는 계속해서 혀를 움직였다.


얼마나 지났을까.

그녀는 어느 정도 노련하게 남성기를 애무할 수 있게 되었다.


양손을 이용해 가슴을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부터 시작해서.

머리를 위아래로 흔들어 남성기를 반쯤 삼켰다가 내뱉기를 반복했다.

이가 최대한 닿지 않게 하는 와중에 그녀는 점점 기분이 좋아진다는 걸 깨달았다. 


그건 이상한 일이었다.


지금 그녀는 죽을 위기에 처해 있었다.

빈말로도 그게 좋은 일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츄릅... 츄베릅...”


그럼에도 기분이 좋다는 건 두 가지를 의미했다.


하나. 그녀가 범접할 수 없는 변태거나.

둘. 아니면 종족에 문제가 있거나.

그 두 가지 가능성을 떠올리던 그녀는 문득 남성기가 맥동하는 걸 알아차렸다.


그러나 그 의미까지 알아차리진 못한 그녀가 이내 우붑, 하고 신음을 흘렸다.


입 안에 농밀한 정액이 가득 퍼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 사실에 당황하며 입을 떼내려고 했지만, 이시우가 이내 그녀의 머리를 꽉 눌렀다.


목 끝까지 남성기가 틀어 박혔다.

그러고는 맥동하며 끝없이 그녀의 안에 정액을 흘려 넣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푸핫! 으무우... 뭐, 뭐예요...”


“한 발 빼준다며. 이렇게 되리란 것도 몰랐어?”


아니, 알고 있었다.

미믹은 말없이 정액을 마저 삼키며 콜록거렸다.

코로 역류한 정액에서 고약하면서도 맛있는 냄새가 났다.


잠깐, 맛있는 냄새라고?

그 사실을 깨달은 그녀가 멍하게 입을 버렸다가 다물었다.


“저, 저...”


“왜. 무슨 일이지?”


“정액이 맛있어요... 으무우...”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군. 넌 몬스터 걸이니까.”


“모, 몬스터 걸...?”


“그래, 인간의 정액을 매개로 마력을 얻는 특이한 마물.”


“제, 제가 그런 마물이라는 거죠...?”


“응. 그리고 난 지금 네게 내 마력을 나누어준 셈이지.”


“그렇구나...”


“그리고 여기서 한 가지 제안이 하나 있는데.”


이시우는 그렇게 말하며 씩 웃었다.


“난 어비스에서 발급한 백금 등급 모험가 자격증을 지닌 모험가야.”


“배, 백금 등급...”


“도자기. 청동. 은. 진은. 금. 백금. 미스릴. 아다만티움. 드래고니아. 이렇게 8가지 등급이 있는데...”


“그, 그러면 딱 중간 정도 강하신 건가요...?”


이시우는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그 정도라면 국가에서 장군 정도는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자였다.

원래 세계로 돌아갈 방법을 찾고 있지만 않았어도 아마 그렇게 장군으로서 떵떵거리며 살았겠지.


‘이세계인이란 자기 세계를 늘 그리워하기 마련이니까.’


속으로 그렇게 생각한 그가 재차 입을 열었다.


“난 네게 정액을 줄거야. 그러면 넌 마력을 얻고 그걸로 강해지겠지.”


“오...”


“그리고 넌 네 몸으로 계속 빼주면 돼. 그렇게 한다면 내가 널 보호하겠다고 맹세하지.”


미믹은 잠시 가만히 있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생각해 보면 나쁜 일은 아닌 것 같았다.

그가 반응한 걸 보면 정황상 마물은 배척받는 것 같았다.


그런 상황에서 그가 지켜준다는 건 꽤 좋은 선택 같았다.


더군다나 조금 전, 그녀는 깨달았다.

몬스터 걸은 음식을 먹는 것 이외에도 인간의 정액을 섭취해야 한다는 걸.


어디로 섭취하든 상관없었다.

체내에 마력을 듬뿍 담은 정액이 들어오기만 하면 그대로 힘이 될 테니까.


이내 결단을 내린 그녀가 천천히 상자 안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한 발자국 밖으로 나가 맨발로 땅을 디뎠다.


껍질, 그러니까 그녀의 존재의의는 엉덩이에 난 혀 모양 꼬리로 지탱할 수 있었다.

그렇게 신체 말단이나마 껍질 안에 있으면 인격을 유지할 수 있다는 건 그녀도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렇게 달팽이가 그러듯 꼬리로 상자를 휘감은 그녀가 천천히 손가락을 움직였다.

질척거리는 소리와 함께 손가락으로 여성기를 벌린 그녀가 으무우, 하고 신음을 흘리며 씩 웃었다.


그 광경을 보고도 가만히 있을 남자는 없었다.


이시우는 그렇게 생각하며 맹렬하게 돌진했다.

입을 벌려 함몰된 젖꼭지를 살살 빨고. 손으로 마구 가슴을 문지르며.

아직도 빳빳하게 하늘로 치솟은 남성기를 그녀의 안에 거칠게 삽입했다.


“응하앗...!”


미믹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

무언가 막 같은 게 찢어지며 피가 흐르는 게 느껴졌지만, 그것 이상으로 기분이 좋았다.


사람들이 왜 섹스를 하는지 알 것 같았다.

그녀는 이내 인생의 절반을 손해 봤다는 감상에 휩싸였다.


그래서 양팔을 벌렸다.

사랑을 담아 이시우의 몸을 껴안으며.

그가 자신의 몸을 탐하는 손짓을 즐기며.


이내 안에 가득 퍼지는... 농밀하고도 끈적한 정액을 즐기고 또 즐겼다.


그 직후, 그녀는 그녀가 좀 더 강해졌음을 깨달았다.


레벨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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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