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한텐 그냥 스쳐지나갈 수많은 게임들 중 하나일지 모르겠지만, 지난 몇달간 이 게임의 존재가 나한테 일종의 정신적 버팀목이 되어준 것 같아서..

그래서 출시도 얼마 안남은 이 시점에서 한번 회고나 해보려함


명조를 처음 발견한 건 유튜브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때 영상 처음으로 봤을 때 나는 진짜 삶의 의지가 하나도 없이 그저 하루하루 연명해가던 새끼에 불과했음 ㅇㅇ


그날도 일끝나고 그냥 새벽까지 유튜브만 보다가 그대로 기절하는 삶의 반복이었는데 명조 관련 영상 보고나서 흥미가 좀 생기더라


원래 서브컬쳐 게임에 연이 거의 없던 놈인데 유난히 마음에 들더라고

그래서 그때 좀 기억좀 해두고 나중에 나오면 해볼까~ 하고 넘겼음


그러다 시간 좀 지나고 보니까 갑자기 무슨 2차 CBT라는걸 한다는거야 그땐 CBT가 뭔지도 몰랐음

그때도 그냥 그런갑다 하고 넘겼는데 지금은 그때 한번 꼭 해볼걸이란 생각이 든다 ㅋㅋ


근데 CBT 2차 뜨고난 다음에 막 이것저것 영상도 올라오고, 무엇보다 인게임 음악들이 막 유튜브 피드에 떴는데 그때 처음으로 노래듣고 진짜 압도당했다


https://youtube.com/watch?v=1hfSNL7kDic

https://youtube.com/watch?v=1hfSNL7kDic


이 곡임

지금도 내 유튜브 상단에 항상 뜨는데 나는 이런 분위기 내는 노래를 지금까지 처음 들어봤음

너무 안정되고 마음이 편해지더라 그래서 그 뒤로 명조 영상들도 자발적으로 찾아보고 사전예약도 하고 그러다가 챈까지 발견해서 가끔 눈팅도 하게 됐다


사람이 뭐 하나를 좋아하는 게 진짜 심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더라.. 진짜 무력하게 하루하루 죽지 못해서 살았는데 뭔가 바라마지 않는 게 생기니까 그날부터 좀 살면서 웃기도 하고 그랬음


그리고 그때 마음 전환이 좀 돼서 그런지 맨날 출근 퇴근 쳐자기만 반복하던 나도 운동도 좀 하고 약속도 잡고 그런 사람새끼가 되지 않았나 싶다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되게 웃긴 동기일 수는 있는데, 난 진심으로 어떤 거 하날 이렇게까지 좋아하고 기다려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서 유난히 기억에 남더라.


여기 모여있는 너희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이 게임을 기다려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한테는 이 경험이 정말 오랫동안 안 잊혀질 것 같다


게임 나올때까지 얼마 안 남았으니까 그때 보자. 모두 꼭 명조 재밌게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