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10~15년젼 지상파에서 '모유가 나오는 중국의 중학생'을 취재한 것을 방송했다는 증언이 로미갤에 올라왔다 삭제되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글쓴이의 혼동도 뭣도 아닌 처음부터 지어낸 거짓말이라고 본다


방송은 아니지만 실제로 동일한 사건이 중국에서 발생했다는 것 자체는 기사로 확인이 되고(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7/09/2009070900650.html) 15년전이라는 시간적 배경(2009년)도 일치한다


하지만 해당 사안이 모로봐도 세상에 이런일이 류의 오락 프로그램에서 단순히 예능거리로 소개될 사안은 분명 아녔으며 기사에서는 수유를 받은 남학생 측의 강압이 동원되었다고 했으니 이는 엄연한 성 범죄에 해당한다


15년 전 2000년대 사람들 인식 수준은 달랐으니 그런 내용이 방송을 탔을지 모르겠다고 생각할 수 있겠는데,


(15년 전이면 이거 나왔을 시절이다...)


보통 사람들이 2000년대라고 하면 떠올리는 특유의 엽기 문화에만 꽂혀서 2000년대 전반이 '날 것 그대로의 시대, 야만의 시대' 같은 식으로 곡해되는데 이는 2000년대 초반에나 해당되던 문화이며 글에서 말하는 15년 전이라면 적어도 지상파에서 그런 상식 이하의 원색적인 방송을 내보내는 관행은 거의 사라졌을 시대였다


저 증언대로라면 지상파에서 성 범죄 현장을 오락거리랍시고 취재했다는 건데... 그게 2000년대 후반이 아니라 80년대였어도 말이 안되지


인터넷 밈조차도 당시부터 슬슬 현재까지 이어지는 심영 드립, 홍진호 드립이 빛을 발하는 등 개그 코드 자체가 2000년대 초반과는 이미 선을 그은 시기였다(물론 개그 코드와는 별개로 혐짤, 귀신짤 테러나 기형아 구경거리 만드는 관행은 엽기 시절에서 크게 변하지 않은 채로 디시, 네덕 블로그 등지로 계보가 한동안 이어지긴 한다)


그리고 내가 '지상파에서 취재한 모유나오는 할머니 방송과 헷갈렸을 수도 있겠다'고 글을 올리긴 헸는데,


글쓴이 주장에 석연찮은 구석을 발견하여 주장을 번복하게 됐다


본문에 의하면 글쓴이는 '살면서 가장 강렬한 성적인 자극을 받았다'고 증언했고 '그 방송을 찾아보려고 애를 썼지만 흔적도 찾을 수가 없더라'는 말도 덧붙였는데


저 사건 자체가 그 당시 싸이월드 등지에서 상당히 이슈가 되었던지라 조금만 수소문해도 못찾아내는 게 오히려 어려울 정도로 유명한 사건이었고, 뭣보다 '중국 교실 모유', '중국 중학생 모유' 정도로 검색해도 위에 첨부한 링크 기사 그냥 나온다.


그 정도로 강렬한 성적인 자극이 해당 방송을 찾는 원동력이 되었고, 사건 발생 장소와 연령대까지 기억하고 있을 정도면 해당 키워드로 당연히 검색을 했을 법도 한데 방송은 둘째쳐도 저 기사를 발견 못했다는 게 말이 안된다


'흔적도 못 찾겠더라!'가 아니라 '비슷한 기사는 찾았는데 방송을 못찾겠네...'라고 했으면 그럴싸했을 것을...


따라서 나는 그냥 저 기사 보고 적당히 지어낸 거짓말이라고 확신하고


글을 삭제한 것도 거짓말이 들통났거나, 미성년자를 일명 '딸감'으로 삼았다는 점이 덜미를 잡힌 게 원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