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후타파티와 따끈말랑복실단신거유틋녀
개념글 모음

어두운 실내의 유일한 조명, 은은하게 타오르고 있는 구덩이의 화롯불을 중심으로 옹기종기 모여 깊은 잠을 자고 있는 흰색 털뭉치들.

모두가 추운 겨울날이 지나고 사냥을 시작할 수 있는 봄이 찾아오길 만을 기다리며 꿈을 꾸고 있는 동안, 단 한 명만이 온전히 깨어있었다.


자신의 친척들처럼 복슬복슬하고 새하얀 장발을 한 소녀는 자신을 닮았지만 더 작은 체구의 여동생을 바라봤다.

새근새근, 동생의 귀여운 숨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며, 그 체온과 심장박동을 느꼈다.


동생은 확실하게 잠들어 있었다.

그리고, 주변의 모두도 그랬다.


소녀는 지금이야말로 자신만의 비밀스러운 '일과'를 하기 딱 좋은 때임을 깨닫고 이를 행동에 옮긴다.


"...♡"


아무것도 모르는 얼굴로 자고 있는 동생이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잔뜩 껴안아주고, 뽀뽀해주고, 구석구석 핥아주고 싶다.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할 것이다.


동생이 덮은 두꺼운 순록 가죽 이불을 들출 필요는 없었다.

이미 자신도 그 아래에 누워 있었으니까.


누워 있는 상태 그대로 동생의 몸을 더듬어가며 잠옷의 앞섶을 하나씩 풀어냈다.

겨울잠 시기에는 늘 해오던 것이기에 이제는 눈으로 보지 않아도 얼마든지 해낼 수 있었다.


손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충분히 만들어지자 소녀는 그 틈을 통해 동생의 커다란 유방의 사이로 손을 집어넣었다.

묵직하고, 부드럽고, 후끈거릴 정도로 높은 체온.


언니인 자신보다도 커다란 지방 주머니를 가진, 건방진 동생이었다.

그런 건방진 동생의 유방을 한껏 괴롭혀주는 것이야말로, 지금 이 시간에만 허락된 낙원이었다.


"에잇, 에잇. 틋녀는 나중에 아기를 낳으면 우유도 많이 나오겠지...? 버터도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물론 가능하다면, 그 아기를 배게하는 건 자신이 되고 싶었다.

외부인의 시선으로 보자면 윤리적으로 문제가 많은 꿈이었지만, 적어도 소녀의 시선에선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소녀의 종족인 설인족은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의 극지방에서 살아가는 민족이었고, 그런 곳에서는 근친혼이라도 하지 않으면 인구수를 유지할 수 없었으니까.


그러나 그런 윤리적 문제 외에도 소녀의 꿈이 이루어질 수 없는 이유는, 소녀의 동생이 여동생이었기 때문이다.

여자와 여자, 남자와 남자 사이에서는 아이를 만들 수 없는 것이 일반적으론 정상이고, 소녀 또한 그러한 상식을 알고 있었다.


"만들 수 있다면 좋겠네..."


그렇기에 소녀는 그런 아쉬운 마음을, 이런식으로 스스로를 위로하는 식으로 발산하곤 했던 것이다.


이번 겨울도, 실내는 두 자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차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