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병


언제부터인가, 세상에는 인간의 성별을 바꿔버리는 병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사실, 유행이라고 해도 백만 명 중 한 명이 있을까 말까 하는 아주 희귀한 수준이지만, 그마저도 초기에 알아차린다면 아무 후유증 없이 진행을 멈추고, 치료를 할 수 있는 병이라지만......


언제나 예외는 있는 법이었다. 










-1일차


시우는 옷을 입던 중, 가슴에서 순간 찌릿하고 전기가 흐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혹시나 정전기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것과는 다른...... 좀 더 몸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자극이었다. 


가슴에 상처라도 생긴 것인가 싶어 스스로의 몸을 더듬어 보았지만, 아무리 만져도 방금 느꼈던 기묘한 느낌은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 운동을 해서 근육이 성장한 덕분인지. 가슴에서 평소보다 조금 더 탄력있는 감촉이 느껴졌다. 











-7일차


"시우 너 요즘 무슨 일 있어?"


"응? 왜?"


"아니 분위기가 뭐랄까......"


한 주가 지나자, 시우의 몸에는 약간의 변화가 일어났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지만, 피부와 머릿결이 좀 더 부드러워지고, 체모가 가늘어졌으며, 남성호르몬의 급격한 감소와 반대급부로 치솟는 여성호르몬의 탓에 시우의 성격은 조금씩 유들해지고, 몸에서는 남성과 다른 체취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모두 시우 자신도, 주위의 사람도 눈치챌 수 없을 정도의 작은 변화였으나...... 남성들만의 공간에서, 시우와 함께 있는 남성들은 여성호르몬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페로몬의 체취 탓에 조금씩 위화감을 느끼고 있었다. 









-2주차


시우는 자신의 신체에 대해, 조금씩 변화를 느끼고 있었다.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그는 몰랐지만, 이전보다 부드러운 피부와 유연해진 몸을 가지게 되었고, 얼굴 또한 좀 더 둥글고 부드러운 인상이 되어 주위의 남자와 여자 모두에게 호감을 받았다. 


다만 불편한 점도 있었다. 


운동을 할 때, 평소보다 체력이 떨어진 느낌이 들었고, 몸이 생각대로 잘 따라주지 않았다. 


몸의 근육은 꾸준한 운동에도 늘어나기는 커녕, 오히려 팔다리와 몸은 점점 말랑한 감촉이 되어가는 것 같았다. 


이외에도, 평소에는 자신의 방에서 전혀 느끼지 못했었던...... 퀴퀴하고 시큼한 남성의 체취가 느껴졌다. 애써 무시하고 평소처럼 이불 속을 뒹굴려고 했지만... 코를 가득 메우는 불편한 체취와, 왠지 모르게 달아오르는 몸과 가빠지는 호흡에 대청소를 하고, 이불과 배게는 버리는 수밖에 없었다. 











-16일차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시우는 자신의 몸에 일어난 변화를 직감했다. 


평소보다 크게 느껴지는 배게와 이불, 허전한 하반신, 더욱 부드럽고 말랑한 감촉이 드는 몸......


그는 TS병에 걸렸음을, 성별이 달라졌음을 직감하고 병원을 찾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의사는 시우의 상태가 발병 초기이기에, 한 달 가량 꾸준히 약을 복용하여 여성호르몬 수치를 관리하면, 금방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 하였다. 


마침 시우는 여태 모아두었던 두 달 가량의 긴 휴가가 있었기에, 이참에 전부 써서 치료에 집중하고, 겸사겸사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20일차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은... 남성호르몬 보충제와 여성호르몬 억제제 복용. 그런 다음에는 몸 곳곳을 만져보며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여전히... 말랑하고 부드러운 몸과, 아무런 감촉도 느껴지지 않는 하반신.


그래도 가슴의 크기에 변화가 없고, 여성화가 이어지지 않음에 시우는 안심했다. 


어쨌든, 내일부턴 고향에서 상경한 친구가 집을 구할 때까지, 당분간 시우의 집에서 신세를 지기로 했다. 


혼자 마음껏 편히 쉬려면 오늘이 가장 좋은 기회.


그나저나 친구는 나를 보면 얼마나 놀랄까... 그런 실없는 생각을 하며, 시우는 컴퓨터를 켰다. 










-25일차


"아...진짜......!"


"무슨 일인데 그래......하암..."


"가슴이 더 커졌잖아...!! 분명 약은 잘 먹고 있는데......"


시우는 그렇게 말하며 친구에게 짜증을 내었다. 


여자랑 한 지붕 아래에 산다는... 나름 두근거리는 상황임에도 시우에게 별 관심이라곤 하나도 없는 친구는... 같이 살기에 썩 괜찮았으나, 친구가 온 다음 날부터 시우의 몸은 조금씩 성장하고 있었다. 


뭔가 원래대로 돌아오긴 커녕 조금씩 여성으로 변해가는 모습에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 말곤, 현재로썬 할 수 있는게 없었기에... 시우는 그저 분을 삭혔다. 












-35일차


"이...이럴수가......"


마지막으로 가슴이 성장한 이후, 며칠간 변화가 없던 덕분에 꿀꿀했던 기분이 점점 나아지던 시우였지만......


그로부터 10일이 지나 그를 맞이한 것은, 더욱 성장한 가슴... 그리고 이번에는 골반과 엉덩이, 그리고 허벅지였다. 


지난번까진 스포츠브라를 하거나, 조금 큰 사이즈의 옷을 입으면 남자로 보일 수도 있는 수준의 몸이었지만...... 이제는 완전한 여성, 그것도 보통의 여성들 보다 훨씬 육감적인 몸매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우와...씨 뭐야...... 이건...... 와..."


"앗...!! 야!!! 뭐하는데!!!!"


전날 함께 술을 먹다가, 같이 침대에 뻗은 친구는, 눈을 뜨자 마자 시야를 가득 채우는 거대한 엉덩이를 보며 잠에서 깨어났다. 


아직 술이 덜 깬 것인지, 시우의 엉덩이와 고간을 마구 주물러버렸고,


그는 금방 정신을 차린 시우의 핵꿀밤에 의해 응징을 당했으나...


"흐으...씨이.....흑...뭐야...이 느낌은......"


친구가 무의식적인 애무가 생각보다 능숙했던 탓인지, 시우는 처음 느껴보는 기묘한 감각에 부들거리는 허리를 진정 시키느라, 약간의 고생을 해야했다. 









-40일차


"흣...흐으으윽...!! 뭐야...!!!"


"야... 집에 나도 있는데 옷차림이 그게 뭐야, 유혹하는거야?"


"나도 이런걸 입고 싶어서 입는게.....!! 읏...!!"


몸이 성장한 이후, 시우는 날마다 크게 달라진 몸 탓에 곤욕을 치뤘다. 


평소에는 가슴과 엉덩이가 출렁이고, 그 무게 탓에 둔해진 몸으로 약간의 고생을 할 뿐이지만...... 팔이 가슴에 스치거나, 소변을 보거나, 무의식적으로 허벅지를 꽉 조이거나 할 때, 금방 흥건히 젖어버리는 속옷 탓에 평범한 속옷과 바지를 입기가 힘들었다. 


속옷을 새로 갈아입더라도 한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고간 부분이 흠뻑 젖어버린 채, 젖은 속옷을 입고 다닌다는 불쾌한 감촉을 느낀 지 이틀이 지나자, 시우는 표면적이 적은 덕분에 젖어도 크게 이상한 느낌이 들지 않는 T팬티를 입기 시작했다. 


다만, 집에서 매일 반라의 여성이 T팬티를 입고 가슴과 엉덩이를 출렁이는 모습이 심하게 자극적이었는지, 시우의 친구는 시우에게 성적인 농담을 던지고, 종종 뒤에서 갑자기 끌어안는 등 심한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분명 약은 꾸준히... 그것도 잊지 않고 복용하고 있었을텐데... 도대체 언제 남자로 돌아가는 것인지...


시우는 불편한 몸과,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 두통을 느꼈다. 











-42일차


[푸슉-]


"어.....?! 히이이익...!!! 흐아아아앙!!!"


며칠 전처럼 친구가 그저 갑작스레 끌어안았을 뿐인... 장난같은 행위에 시우는 부르르 몸을 떨었다. 


한 순간 눈 앞이 반짝이는 동시에, 그것이 무슨 감각인지 깨닫기도 전에, 가슴과 하반신에선 액체가 뿜어져 나오고, 하반신과 가슴의 끝에서 부터 시작된 뜨거운 열기는 순식간에 전신으로 퍼져 몸을 진동시켰다. 


분명 찰나에 불과했을 시간, 그렇지만 마치 영원과도 같이 느껴졌던 감각이 점차 가라앉자, 시우는 자신의 몸이 너무나도 이상하다는 것을 그제서야 깨달았다. 


아무리 TS병에 걸렸어도, 여성화가 진행되어도 그렇지, 이건 이상하지 않은가... 그것도 분명... 모유까지 뿜어 대다니. 


아직까지 여운 탓에 움찔거리는 몸을 붙잡고 진정시키며, 필사적으로 생각하던 중, 친구가 입을 열었다. 



"아... 드디어 때가 됐네"


"뭐라ㄱ...... 히이이익...!!!!!"








아까의 감각의 탓에 바닥에 주저앉은 시우의 가슴을, 그저 발로 밀었을 뿐인 행위


딱히 성적인 행위라기 보단, 문자 그대로, 사람을 뒤로 넘어뜨리기 위해 발에 무게를 실어 남을 미는 동작


그렇지만 그 과정에서 발에 꾹 눌린 시우의 가슴은, 그것만으로도 다시 한 번 절정에 이를정도로 민감해져 있었다. 


다시금 허리가 경련한 탓에 하반신에 힘이 완전히 빠져버리고... 그 탓에 시우는 바닥에 소변을 뿜고 말았다. 


쪼르르- 하고 울리는 물소리


바닥에 닿은 엉덩이와 팬티가 자신의 소변에 의해 젖어가는...따뜻하고도 축축한 느낌


소변 특유의 암모니아 냄새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집에서, 남의 앞에서 지렸다는 창피함


그렇지만 그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먼저 떠오르는 감정이 있었으니... 그것은 의문과 당황이었다. 


갑작스레 돌변한 친구의 태도... 그리고 때가 됐다는 말이 도대체 무엇인가......


시우의 표정을 읽은 것일까. 친구는 머리를 쓸어 올리며, 입을 열었다. 




"사실 네 집에 처음 온 날부터, 밤새 몰래 네 몸을 만지작 거렸거든"


"그게 무슨......"


"네가 먹는 약도 비슷하게 생긴 다른 약으로 바꿔놓고, 몸 곳곳을 꾸준히 개발했어. 지금처럼 조금만 만져도 쉽게 가버릴 정도로 말이야."


"그럼 이...이...모든게......"


"맞아. 중간에 좀 당황하긴 했어, 네 몸이 급격하게 성장하기 직전부터 밤에 열심히 범했으니 말이야. 갑자기 성장한 탓에 네가 병원이라도 찾아가면 어쩌나 했었어. 그럼 내가 했던게 다 들켰을테니까."


"......"


"이야... 정말로 고생 많았어, 혹시라도 네가 깰까봐 잠든 네 입 틈으로 수면제도 넣고, 네 안에 잔뜩 싼 다음에는 티가 나지 않도록 열심히 닦아내고......"


"이...이 새x...!!!"


"그리고 네가 혹시라도 원래대로 돌아가는 방법을 찾을까봐, 임신 촉진제도 매일같이 주사했고 말이야"


"너...... 너.....!!!!!!!!!!! 흐으으윽....!!! 그...그만...!!!! 히이잇!!!"


"저항하려 해도, 지금처럼 가슴 좀 밟은 것만으로 가버리는 네가 뭘 할 수 있겠어? 이미 늦었어."












"오... 뭐야, 갑자기 머리카락도 길어졌네. 방금 몇번 더 가버린걸로 여성호르몬이 폭발했나본데"


"흣....흐윽....... 대체...왜...... 이런......"


"그냥... 처음 봤을 때부터 너무 꼴리더라고"


"흑...흐윽..."


"몸은 완전히 암컷의 몸을 해선, 꼴에 남자처럼 행동하는게 너무 웃겨서, 진짜 어떻게든 암컷으로 만들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도 내가 잘 길러줄테니, 넌 그냥 그 몸뚱이를 가지고 즐기기나 해


친구의 그 말을 끝으로, 시우는 정신을 잃었다. 




















몇 달이 지난 뒤


시우는 더 이상 평범한 생활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친구에게 완전히 함락당한 이후에도, 몇번이고 탈출을 시도한 탓에, 시우는 그 때마다 친구에게 잡혀 온종일 지옥과도 같은 조교를 당했고, 그 이외의 시간에도, 친구가 집에 있을 때는 계속해서 범해지거나, 장난감으로 괴롭혀지며 몸을 개발 당했다. 친구가 출근했을 때는 고농도의 미약을 대량으로 강제로 먹여진 뒤, 미친듯이 발정하는 몸을 스스로 달래며 버텨야 했다. 


그로 인해 시우의 몸은 더 이상 미약이나, 몸 곳곳에 붙여진 장난감이 없더라도, 끊임없이 체액을 흘려대며 발정했고, 몸을 움직이며 옷이나 시트에 쓸리기만 해도 가벼운 절정에 이르고, 절정에 이르며 뿜어지는 체액의 감촉에 또 다시 절정하고... 깨어있는 거의 모든 시간을 끊임없는 절정과 그 여운 속에서 보냈기에, 그저 몸을 비틀고, 허리를 떨며, 쉬어버린 목으로 계속해서 비명을 지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뭐야, 오늘은 일어나 있었네"


"......!!!"



언제나 희미한 조명 뿐인 방과, 계속해서 정신을 마모시키는 쾌락의 지옥 속에서, 시우가 시간을 인식할 수 있는 것은 친구가 집을 떠날 때와, 다시 돌아올 때, 그 두 차례 뿐


희미한 이성 속에서, 친구가 없는 틈에 집을 벗어나려 필사적으로 움직이려 했으나... 이미 만삭이 되어 부풀어 오른 배와, 가슴의 무게 탓에, 그리고 온종일 절정하며 누워있는 바람에 근육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탓에, 시우가 이동할 수 있었던 거리는 고작 해야 침대 위에서 아주 조금에 불과했다. 


그리고 그러던 도중 다시 집에 돌아온 친구의 얼굴을 보고, 속으로 비명을 지르며...... 다시금 친구에게 쓰이기 위해 몸을 붙잡히고, 또 다시 절정에 이르며, 시우는 정신은 오늘도 암컷으로, 오나홀로 추락한다.  


























창작탭에 올리려 했는데 생각보다 짤 수위가 쎈 것 같아서 19탭에 올림..


본격적인 노출이나 ㅅㅅ씬은 없는데 이정도면 창작탭 ㄱㄴ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