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성향 깨닫고 패들이란 도구가 뭔지는 알았지만 현실체벌에서 패들로 맞을일은 없었어. 우리나라에서는 안쓰는 도구기도 하고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이 사용하는 매들도 대부분 둥근 회초리나 몽둥이 형태잖아.


그런데 스무살에 패들같이 넙적한 매가 얼마나 아픈지 진짜 엉덩이에 불난다는 느낌이 뭔지 원치않게 알게 됐었지 ㅋㅋ


그날은 내가 부모님한테 마지막으로 맞은 날이었어. 대학교 새내기였고 통학중이었는데 엄마랑 귀가시간 가지고 말다툼이 있었어. 근데 나도 성인이고 대학생이니까 막 자존심이 상해서 언성이 높아지고 내 방으로 들어오다가 혼잣말로 욕을 했는데..그걸 말리러 나오던 아빠가 들어버린거야.


나도 말해놓고 아차 싶었는데 아빠가 그렇게 화난표정은 정말 처음봤고 아빠는 거실에 날 무릎꿇리고 혼내기 시작했어. 내가 생각해도 실수한거 같아서 고개가 안들어지더라. 그러다 아빠가 엎드리라고 했는데 내가 여기서 또 자존심이 상해서 좀 개겼지.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대학생 되고 매맞는다는게 너무 자존심 상하더라.


아빠는 더 빡쳐서 엎드리라고 재촉했고 난 약간 그래 엎드려 드릴께란 태도로 엎드려 뻗쳤어. 그때는 무섭기보다는 너무 자존심 상하고 할테면 해봐라 나도 성인이다라는 생각? 평소에는 매도 내가 가져갔는데 아빠가 가져오고.


고딩때 참 많이 맞던 기다란 나무 구두주걱으로 맞는데 아팠지만 진짜 소리 한번 안내고 맞았어. 


그.런.데. 한 열대쯤 맞았을때 구두주걱이 부러져 버리는거야. 긴 세월 내 엉덩이와 종아리를 때려서 약해져 있던건지는 몰라도..


그러고 아빠가 새 매를 찾기 시작하는데 효자손 같은건 성에 안찼나봐 ㅋㅋ 그러다 갑자기 신발장에서 커다란 옷솔을 가져오는데..그렇게 많이 맞았어도 그걸로 맞은건 한번도 없었어. 되게 크고 무거운 옷솔이라 불편해서 안 쓰고 신발장에 있기만 했던거거든.


그리고 그 넙적한 옷솔로 맞기 시작하는데…


처음 맞을때는 때려봐라 내가 아픈척이라도 하나였는데

옷솔로 맞으니까 읍읍 아아 신음소리 나오고 못 참고 손으로 엉덩이 비비고…


다른 매로 맞을때랑 다른 느낌이더라. 회초리나 몽둥이가  좀 날카롭게 아픈 느낌이면 이건 엉덩이에 불붙은거 같이 아프더라. 소리도 퍽퍽이 아니라 짝짝. 엉덩이에 불난다는 말이 너무 어울렸어 ㅋㅋ


너무 아파서 눈물나오고 엉덩이 비비고 하면서도 자존심에 끝까지 잘못했다는 소리는 안나오더라구. 


근데 진짜 너무 아파서 그냥 잘못했다고 빌까? 라는 생각도 들었었어 ㅋㅋ 난 


집에서 맞을때 댓수 셀때 많았는데 그때는 아빠가 너무 화나서 그러라고 하지 않은게 다행. 안 그랬으면 막 댓수 세면서 우는 소리 다 났을테니까.


세보지는 않았지만 한 50대 가까이 맞은거 같아. 인생에서 세 손가락에 안아 꼽을 정도로 심하게 혼난날..아빠도 화나서 들어가고 난 아픔과 쪽팔림에 방으로 들어가 침데에 엎드려 펑펑 울고.


그 날은 그냥 엎어져서 잤는데 담날 보니까 엉덩이 양쪽에 동그랗게 피멍이 들어있더라. 그리고 그 날이 내가 마지막으로 체벌받은 날이었어. 학교가서는 아무 일 없는 척 의자에 턱턱 잘 앉았는데 앉을때마다 너무 찌릿찌릿 아팠어 ㅋㅋ


나중에 플하기 시작했을때도 난 케인보다는 패들이 난 더 아프더라. 케인이 날카롭게 치는거면 패들은 엉덩이에 불이 확 붙는 느낌. 플할때는 맨살이라 패들이 더 찰지게 아픈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