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승패를 떠나서 정말 즐겁게 게임할 수 있었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개최자에게 무한한 감사를
같이 참여했던 팀원 및 감독, 상대팀 분들과 연습을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찬사를 드리는 바이다




자낳대를 보다가 어쩌다보니 복귀 찍먹을 했다
친구랑 일반좀 하다가 혼자 공식전 돌려가며 한 20판정도 박았다
배치결과 실버가 나왔고 골드에 가겠다는 목표로 열심히 했다
이 시점에서 좀더 잘해지고 싶어서 유튜브를 찾아봤다
ㅍㄹ와 ㄱㅂㅌㅅ 유튜브를 참고하면서 게임을 했다(자낳대 스크림 영상도 봤다)


더 잘하고 싶어졌다
디시 사이퍼즈 갤러리에 들어갔다


게임 얘기나 정보가 없고 이상한 이야기밖에 없었다



샆챈에 왔다

브실대회라는 것을 한다고 한다

신청만하면 팀도 짜주고 의문의 초고수가 가르쳐준다고 한다

당장 해야겠지?



혼자할때는 복기도 안했지만, 돌이켜보니 게임 한판 한판을 뇌비우고 했었다

뭔가 실수했거나 게임이 갈린 분기점에서 "아 이번엔 좀 못했네 아쉽다..." 하고 끝나고 
뭐가 문제인지, 어떻게 개선할지 갈피를 못잡고 그저 판수만 박을뿐

방향성이 잘못된 노력은 유의미한 결실을 맺기 힘든 법이다


게임을 하다보니 연락이 왔다
감독에게 리플레이를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았다
확실히 혼자 게임할 때에 비해서 실력이 빠르게 늘어난다는 체감을 했다

피드백 받은 내용이 바로바로 고쳐지고 체화되진 않았으나 그래도 인지하면서 고치려고 노력했다

100판이내에 골드를 갈 줄 알았으나 60판을 더하여 골드를 달성했다
이 시점에서 나는 사이퍼즈 천재가 아닐까 잠깐 우쭐하기도 했다

나는 넥슨계정과 네이버제휴 사이퍼즈계정 총 2개를 가지고있다(양학제초부계아님) 

내친김에 다른계정도 배치를 보고 골드를 도전하기로 했다

이미 올랐던 산길을 오르는 것은 초행보다 확실히 쉬우리라
파죽지세로 심기일전하여 연승을 이어나가던 나의 오만한 과거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법...
세상의 넒음을 알아라 우물안 개구리여!


아마 나의 광대짓에 대놓고 티를 안냈을뿐 그들은 내심 비웃었을지도 모른다..


그것이 비극의 시작이었다는 것을 그 때의 나는 알지 못했다


연승이 있다면 연패도 있는법

게임 자체는 정말 재밌다고 느끼지만

물이 고였다면 썩기 마련

악성 유저들은 정말 인간이 썩어가는 냄새가 날정도로 고약한 성질머리를 자랑한다

정말 수많은 트롤을 만났고 10판을 하면 정상적인 게임을 3판도 채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파란근딜, 별슬람 등 포지션 매칭을 악용하는 사람들도 있고

트롤을 하거나, 패작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봤다

한 달간 정말 재밌게 게임을 했지만 그러면서도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화냈던 적도 많았다

주말에 수십연패를 박고 270점을 떨궜다. 자괴감과 스트레스로 인류애가 상실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현재 개백수인 관계로 수백판의 게임을 했고, 복기도 하며 열심히 했다. 그래서 그런지 이제는 좀 재미가 없다


현생 이슈도 있고, 당분간 게임을 쉬려한다
그러나 잊지말도록, 이 게임은 연어게임이다. 

언제고 지긋한 똥맛이 그리워질때면 돌아온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