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부부의 연을 맺어 세상을 변혁한단 예언을 받게 된 튼녀와 용년.


당연한 소리지만 부부라는 것이 여자끼리 되는 것은 서로가 싫었다.


애초에 교류도 없다.


용녀와 마왕인데 서로 살갑게 지낼만한 사이겠는가?


당연히 결혼도 싫고, 서로의 얼굴도 싫었다.


허나 정략 결혼이라는 것은 서로의 의사와는 별개로 맺어지게 된다.


서로 무덤덤하고 남보다도 못한 사이.


무미건조한 관계에서 살며시 잡아오는 손은 놓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