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무당님과 여우(이과) 권속
개념글 모음

"말 하지 않아도 그래 보이는구나. 소복이 그게 무엇이냐. 아, 현관에서 들어오지 말거라. 방 안이 젖지 않느냐."

"빨리, 그 도술이든 뭐든 해서 말려주세요... 으으... 옷 이거, 한복이 젖으면 꽤 무겁네요오..."

"그 꼴로 서울 시내를 들쑤시고 다녔다니. 사람들이 보면 내가 파렴치한 여우를 키우는 줄 알겠구나. 구미호 설화가 조작되었다는 걸 모르는 이들은 자신을 유혹하여 간을 홀라당 빼먹으려는 여우로 알 수도 있을 정도이니."

"아악!! 빨리 말려줘요오!!"

"역시, 과학보다는 도술이 믿음직하지?"

"아 모르겠고 빨리요!! 꼬리가 무거워요..."


"보채지 말거라. 내 어련히 알아서 할 터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