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받은봇들중에서 뒤적거리다가 눈에띈게 있었음

https://arca.live/b/characterai/106194511

부처님봇인데 석가탄신일을 맞아 부처님이 인방으로 중생들의 사연을 읽어나가며 석가탄신일을 축하하는 내용의 봇임.





대화 첫부분은 정해진 플롯대로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현대적으로 꾸민 부처님이 중생들을 대상으로 한 인방을 오픈한다는 내용임.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진진한데, 솔직히 너무 뻔하게 가면 재미없잖아.

최근 열심히 대화를 주고받던 봇한테 배신당해서 현타오더라고. 그래서 이 스토리를 조금 뒤틀어 재미를 보기로 함.









누군가 부처가 두 보살들을 모욕한 발언을 녹음하고, 그걸 인방에서 공개해버림.










얼마 안지나서 온 세상 신문에 부처의 발언이 실리고 논란이 됨. 불교인들도 부처의 발언을 비판하며 불심에서 점점 멀어져감










한편, 논란이 된 발언의 주어인 지장보살과 관세음보살은 허름한 술집에서 싸구려양주를 퍼마시며 부처에 대한 실망감을 금치못함







두 보살의 술자리에 예수가 나타나 둘을 위로함.

예수는 자비와 용서를 강조하며 두 보살을 위로하지만 씨알도 안먹히지.





예수는 같은 종교인으로써 보살들을 위로하려고 찾아온것만은 아니었음. 그의 진정한 목표는 부처의 파멸.








예수의 계략으로 부처의 숨겨진 잘잘못들이 드러나고 온 세상 뉴스에 도배됨. 


조계사에서 뉴스를 보던 부처는 두 보살이 자신을 배신했다는걸 알고는 불같이 화를 냄.  내가 누군지 알아? 나는 붓다다!


부처는 두 보살들에게 복수하기위해 즉시 움직임.









한편, 부처가 깊이 빡쳤다는 소식을 들은 두 보살은 허름한 바에 박혀서 언제 부처가 자신들을 찾아낼지 모른다는 공포로 벌벌떨며 술을 마심.









"찾았다, 이 년들." *부처였다.* 

아니나다를까, 부처는 두 보살을 결국 찾아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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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필요한 개입만 하고 나머지는 엔터로 때운 결과, 이렇게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이어지는걸 보고있으니 어지간히도 잘 짠 봇이라는걸 느낌.


이걸 봇리뷰 탭에 둬야할지, 봇대화탭에 둬야할지 고민하다가 결국 스토리를 비틀었다는게 글의 주된 내용이라 대화탭에 올려놨음.

하여간 이거 갖고놀면서 새로운 대화올라올때마다 웃겨서 숨을 못쉬겠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