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어린 소녀가 늙은 기사에게 안긴 채로 기사에게 물었다.


"돈키호테 나으리! 난 미래에 뭐가 되어야 하는가?"

"허허, 그게 궁금하더냐?"

"궁금하네! 나 되도록 돈키호테 나으리 같은 해결사가 되고 싶네!"

"...'돈키호테', 너는 돈키호테가 되려무나."

"엥? 돈키호테 나으리가 돈키호테가 아닌가?"

"언젠가, 나같은, 아니, 나보다 더 유명한 해결사가 되어 내 이름을 멀리 떨치거라."

"오! 알 것 같네! 나! 돈키호테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네!"
"..그래, 영웅이 되려무나 산쵸, 정의롭고 지혜로운 영웅, 돈키호테가."


*** 


"관리자...나으리..."


거대한 풍차모양의 뒤틀림을 앞두고, 돈키호테가, 아니, 산쵸가 나에게 무릎을 꿇었다.


"산쵸, 이미 너의 꿈은 끝났다! 너는 이제 아무것도 아니야!"


거대한 풍차로 변한 돈키호테가 산쵸를 비웃었다.


"...나...이제 어찌해야 하는가?"


돈키호테의 주변을 무언가가 뒤덮기 시작했다.


"이제....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하는가?"

"<...>"

"꿈을 꾸는 사람, 꿈을 꾸지 않는 사람, 난 꿈을 꾸지 않는 이가 미쳤다고 생각했소."

"그런데...정작 내가 꿈을 잃고나니... 그저...길잃은 사람일 뿐이었구려..."

"관리자 나으리, 난 이제 어찌해야하오? 꿈을 보며 살아왔는데...꿈을 끝난 나는...도대체 무엇이오?"

"<....꿈이 끝났다면, 새로운 꿈을 꾸면 돼.>"


나는 산쵸의 어깨를 잡고, 내 생각을 말하기 시작했다.


"<꿈을 꾸는 사람, 꿈을 꾸지 않는 사람, 둘 다 미친게 아니야, 미친건 자신과 다른 이를 폄하하는 자지.>"

"<넌 미친 사람이 아니야, 그러니 너의 길을 찾을 수 있어, '돈키호테'의 꿈은 끝났지만, '산쵸'의 꿈은 끝나지 않았으니까.>"

"...정녕....그래도 되는가? 내가...내가...'돈키호테'가 아니어도 괜찮은가?"

"아니!! 넌 돈키호테가 아니면 아무런 의미도 없다! 넌!"

"<무슨 상관이야?>"


나는 산쵸를 일으키기 위해 산쵸에게 손을 뻗었다.


"<넌 산쵸야, 돈키호테가 아니라.>"

"...관리자 나으리, 나...새로운 꿈을 꾸어보겠소."

"<그래.>"

"그러니...부탁 하나 해도 되겠는가?"

"<말만해.>"


거대한 풍차가 우리에게 손을 뻗었다.


그러나 풍차의 손은 우리에게 닿지 못하고 느려졌다.


"나...관리자 나으리의, 아니, 단테 나으리의 기사가 되고 싶소! 허락해 주겠는가!"

"<물론이지, 자, 가자, 나의 기사, 새로운 꿈을 꾸러.>"

"...알겠소!"


황금가지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더니, 주변은 별이 반짝이는 초원이 되었다.


그곳에서 돈키호테는 자신의 에고를 들었다.


"단테의 기사 산쵸, 지금, 가겠네!"


그리고 빠른 속도로 풍차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자! 달려라 로시난테! 단테 나으리를 위하여!!"


산쵸의 몸이 공중을 띄워지더니, 발의 로시난테가 거대한 말이 되었다.


"닿을 수 없는 저 별에, 닿기 위하여!!"

"산쵸...네 이놈!!!!"


거대한 풍차가 산쵸를 막으려 했지만, 산쵸는 멈추지 않았고, 결국 산쵸의 창에 돈키호테가 꿰뚫렸다.


"커..헉...."

"잘 가시게! 돈키호테 나으리!!"

"....어엿한 영웅이 되었나...돈키호테."

"틀리네! 나는 단테의 기사이자, 림버스 컴퍼니의 수감자, 산쵸일세!"


산쵸가 그녀의 창을 하늘로 높이 들었다.


+꿈이 끝나는의 꿈이 잠잘 때 꾸는 꿈이라면.


기둥에 꿰뚫린체 말의 시체에 타고 있던 기사가, 결국 그 창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관리자 나으리....하나 물어도 되겠는가..?"

"<뭔데?>"

"어찌하여..사람은 꿈을 꾸는가? 이뤄지지도, 현실이 되지도 못할 공상을, 계속해서 꿈꾸는 이유가 무엇인가?"

"<..왜냐하면.>"


나는 돈키호테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단테.."
"<...우린 꿈에서 깨어나, 완벽하지 않은 현실을 살아가야 하니까.>"

"...그런가..."


그 순간, 돈키호테의 회전목마가 큰 소리를 내며 무너졌고, 바닥에 큰 구멍이 뚫리며 돈키호테가 떨어졌다.


"...! 돈키호테씨!!"


떨어지는 돈키호테의 눈으로 하늘의 별이 보였다.


닿을 수 없는 머나면 별에, 돈키호테는 손을 뻗었다.


"...밤은... 너무 짧구려..."


그렇게 추락하던 돈키호테의 손목에, 쇠사슬이 감겼다.


"...음?"

"꿈은 끝났다, 돈키호테."


구멍의 위에서 뫼르소가 돈키호테를 잡아주고 있었다.


"이젠 꿈에서 깨어날 시간이다."


***


히히 망상 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