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마야 신화에서 최초의 인간은 진흙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진흙인간은 물에 닿자 녹아버렸다

그렇게 첫번째 인류는 멸망했다


두번째 인간은 나무로 만들었다

나무인간들은 물에 녹지 않으니 번성했다

그런데 나무인간들에겐 지성이 없었기에

신이 무엇인지 알지 못 하고 숭배하지 않았다


신들은 이들을 짐승이라 여겨 재규어들을 보내고

끝내 홍수까지 일으켜 나무인류를 멸망시켰다

그 중 일부는 나무 위로 올라가서 살아남았는데

이들은 꼬리가 자라나 원숭이가 되었다


세번째 인간은 옥수수가루(...)로 만들었다

그런데 옥수수가루인간들은 총명하고 위대했다(?!)


만상의 진리를 태어날 때부터 깨닫는 옥수수인류에

신들은 두려워 하며 이들의 능력에 제약을 걸었다


제약이 걸린 인간들은 태양을 찾아다녔지만

태양이 없어 신에게 기도를 올렸고 곧 태양이 떴다


옥수수가루인간들에게 여러 제약이 걸렸지만

운 우나푸 형제들의 스포츠실력은 대단했다고 한다


중남미에선 인신공양 외에도 스포츠가 숭배의식이었는데

지하세계 '시발바'의 악신들이 이들의 능력을 시기하여

그들에게 대결을 신청했고 운 우나푸 형제들은 개처발렸다


악신들은 패자의 법칙에 따라 형제들을 전부 죽이고

운 우나푸의 목은 잘라 인면과 나무에 전리품으로 걸어둔다


스퀵이라는 여신이 이 나무에 대한 소문을 듣고

신에게 도전한 인간의 머리를 구경하러 시발바에 온다


운 우나프의 머리는 스퀵을 보자 손에 침을 뱉었는데

스퀵은 그대로 임신했고(...?) 쌍둥이를 낳았다


그 쌍둥이는 우나프와 스발란케라 불리었으며

역시 아버지와 같이 스포츠에 재능이 뛰어났다


시발바의 악신들은 이 소문을 듣고 또 대결을 신청했고

또 패배해 이번에는 뼈가 가루가 되어 강에 뿌려졌다


그러나 우나프-스발란케 형제들은 아버지 세대와 달리

반신이라 그런지 윤회를 반복하며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 둘은 악신들의 횡포와 실력을 기억하고 있었기에

이번에는 서커스단이 되어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악신들이 구경하러 오자 형제는 멋진 공연을 해준뒤

비장의 기술로 우나프의 목을 스발란케가 잘라낸 뒤에

다시 붙여 살아나는 기술을 선보이기에 이른다


악신들은 이 묘기에 감동하여 자기들도 해달라고 부탁한다

형제는 악신들을 목을 전부 하나하나 따버린 다음에

살려주지 않았다 목이 잘린 신들은 그렇게 죽었다


형제들은 시발바에 있는 아버지의 머리를 돌려받은 후

각각 해와 달이 되어 아버지를 옥수수의 신으로 부활시킨다


스발란케는 두 형제 중 달이 된 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