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시피 퍼즈는 내부 구조도 간단하고 부품도 엄청나게 많이 타는 이펙터라


부품 하나하나, 특히 핵심이 되는 트랜지스터의 수급이 아주아주아주 중요함


똑같은 BC108 트랜지스터라도 1960년대에 만들어진거랑 요즘 신품으로 나오는거 소리가 전혀 다를 정도임


거기다가 이렇게까지 퍼즈를 만드려는 사람들은 십중팔구 빈티지 사운드 복각한다며 생산해놓고는 안쓰고 창고에 쳐박혀있던 NOS(New Old Stock) 부품들을 해외에서 수급해오는 경우도 많은데


아예 빈티지 트랜지스터들 하나하나 값을 재서 파는 것도 쉽게 볼수 있는 수준임.


거기다가 이것들 생산이 한참전에 중단된 애들이라 신품으로는 낱개 몇백원 수준에 살수 있는 트랜지스터가 개당 몇만원, 심하면 십몇만원에 팔리는 것도 심심찮게 볼수 있음



근데 이 시발 좆같은 시행령은 부품 하나 들여올때도 KC인증을 강제하는데


이거 서독이나 소련 이런데서 생산된건 제조사가 망한걸 뛰어넘어서 제조국 자체가 20년 30년 전에 멸망했는데 어떻게 KC인증을 받냐


인터넷 찾아봐도 독일어랑 키릴문자로 써진 존내 낡은 스펙시트 스캔한거 PDF정도밖에 안뜨는데



당장 나만 해도 며칠전에 서독제 BC183이나 소련제 MP40A같은 트랜지스터를 주문했는데


이게 세관 도착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최악의 경우는 부품비용, 결제비용, 기다린 시간에 심하면 폐기처분 비용까지 부담해야될 수도 있겠음



그냥 법만드는 새끼들이 책상 앞에서 법전 달달 외운거 말고는 아는게 좆도 없으니까


저따위 생각을 낸게 아닌가 진지하게 궁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