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tsfiction/106204404
https://arca.live/b/tsfiction/106462670
거울을 바라보자 모자를 푹 눌러쓴 단발 머리의 미녀가 보인다.
나 스스로 말하긴 뭐하지만 참 예쁜 미모다.
몇 시간을 박아가며 공들여 깎은 커마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외모인데 그게 못생겼으면 이상하긴 한거다만.
이렇게 거울을 바라볼 때마다 이것이 진정 나 자신인지 의문스럽게 여겨질 때가 많다.
하지만 여자가 된 지, 그것도 내가 만든 캐릭터로 변한지 3개월이나 지났으니 슬슬 익숙해져야겠지.
반질반질하게 닦인 전신 거울 너머로 비추는 내 모습을 유심히 바라본다.
한 달 전부터 유튜브를 보면서 배운 꾸안꾸 느낌의 기초 화장을 한 얼굴은 나름대로 봐줄만했다.
‘그냥 내 본판이 예뻐서 그런가.’
아니면 한달 간의 노고가 아까워서 그렇게 보이는지도 모르겠다.
일단, 봐서 이상하지는 않으니 괜찮은 거 아닐까.
누가 따로 확인 해 줄 사람도 없으니 곤란했다.
가족은 없고, 친구는 인터넷 친구가 있다.
그리고 지금 그 인터넷 친구들을 처음으로 만나러 나가는 자리라 그 사람들한테 물어볼 수도 없었다.
나는 적막함을 지우기 위해 틀어놓은 TV를 끄고, 옷매무세를 가다듬었다.
거울 속의 나는 남자였을 때의 복장과 그리 차이나지 않았다.
청바지에 무지 티, 그리고 검은색 가죽 재킷.
여자가 된지 3개월이 지났고, 스스로 화장도 해봤지만 아직 치마를 입는 건 거부감이 들었다.
그래도 뭐 일단 이쁘니깐 된 거 아닐까?
‘흐. 나르시스트도 아니고.’
계속 자기보고 예쁘다, 예쁘다 자화자찬하는 건 좀 웃기긴 했지만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뭐 대단한 이유는 아니고.
‘예쁘게 보이고 싶은 상대가 있으니깐 그렇지.’
다시 실실 웃음이 베어나온다.
이건 빠르게도 마음이 타락해버린 나 스스로가 어이없어서 흘러나오는 웃음일까, 아니면 그녀석 생각을 해서 나오는 웃음일까.
아마 양쪽 다일 것이다.
“다녀오겠습니다.”
아무도 받아주는 이 없는.
쓸쓸한 인사말.
이미 익숙해질대로 익숙한 고독.
나는 모자를 푹 눌러쓰고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
근무중에 심심해서 잠깐 끄적여 봄
대충 인터넷 친구한테 반한 틋녀랑 인터넷 친구가 꽁냥대는 겜판 느낌으로 갈 건데
제목은 도저히 떠오르지 않아 저리 해놓음
구독자 2750명
알림수신 77명
각 채널의 개념글을 모은 게시판입니다.
TS물
창작
넷카마녀가 사랑에 빠짐(임시) - 프롤로그
추천
7
비추천
0
댓글
7
조회수
376
작성일
수정일
시리즈
시작부터 암타한 소설(임시)
댓글
[7]
글쓰기
LESURSIS
LESURSIS
탄산수박
세하란
탄산수박
ㅇㅇ
탄산수박
최근
최근 방문 채널
최근 방문 채널
번호
제목
작성일
조회수
추천
공지
아카라이브 모바일 앱 이용 안내(iOS/Android)
30731344
2977825
군인
늦어서 죄송합니다...
85
13
2977824
붕괴3rd
창작
그려드렸습니다2
[21]
450
21
2977823
유머
유머
개소리 제일 잘내는놈한테 스팀겜 사준다.png
[17]
4660
79
2977820
로보토미 코퍼레이션
🎨창작
료슈 돈키 한장씩
[10]
613
20
2977819
툴리우스
🔞스샷
그렇다면 우리 로-어한 심즈 얘기나 할까요
[18]
469
16
2977818
트릭컬 RE:VIVE
🎨창작
공산당 척살은 에평
[18]
482
21
2977817
유희왕
🎨창작
대충 감 잡았다.
[8]
227
11
2977816
붕괴 스타레일
짤
"그 대사" 연습하는 반디
[36]
3503
74
2977814
블루 아카이브
🔞 창작
아로나와 무료뽑기
[6]
1450
33
2977812
발냄새
♨
우이 발냄새 스으읍
[3]
371
8
2977811
원신
" 우리도 미스기리 사달라고 해볼까요? "
[19]
2101
39
2977809
원신
창작/번역
그 시절의 비내음 낭만적인 여름의 잔향
[6]
1145
21
2977807
전지적 독자 시점
너희들 외전 독자수영을 잊은거냐
[2]
125
6
2977806
전지적 독자 시점
공지📢
24.06.08 채널 변경 사항 공지
[6]
145
5
2977805
블루 아카이브
승부입니다! 카스팔루그씨!
[90]
2643
74
2977804
툴리우스
스팀 양키 스샷 보는데 겜성있네
[8]
399
9
2977803
툴리우스
모드/번역
GG's Complex Silverware
[6]
687
13
2977802
원신
창작/번역
번역)무언가의 패러디들
[23]
1801
34
2977801
유희왕
직구 규제 관련 소식
[10]
407
19
2977800
얀데레
잡담
자식 참관수업 온 얀붕이 떠올려봄
[4]
1102
33
2977798
유희왕
야짤 창작🔞
[야설대회] 뭣 파리지옥은 오나홀이 아닌거냐
[8]
515
10
2977797
붕괴3rd
짤
화려한 엘영복
[12]
55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