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말 그대로 말을 뒤지게 안듣는 사원이었음
내가 납득이 되지 못하면 업무수행에 있어 극한의 스트레스를 받아야만 했거든
물론 내 위로 사수 한명이 있었는데 그 분 말은 잘 들었다. 지금도 연락 자주 하고 있고..
이번 일화는 내 사수 조차도 이해 못하는 직원들의 가스라이팅이었음
회사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나였음.
내가 필연적으로 참여해야하는 프로젝트 하나 있었는데, 견적만 n억짜리 영상작업이었어.
내 사수는 그 당시 다른 프로젝트에서 뒤지도록 굴려지고 있을 때 였고, 나는 다른 부서 사람들하고 일을 해야 했음.
회사가 뒤지게 작아서 부서차이 없이 업무를 같이 수행 해야하는 상황이었던 터라 서로 이해관계나 정보의 차이가 발생하더라도 억지로 업무를 같이 해야했던 상황이었지.
근데 당시에 내가 있던 부서는 짬, 인원 둘다 딸려서 발언권에 한계가 있었고
다른 부서 사람들이 발언권이 더 강했었음
근데 시발 그러거나 말거나 서로 전문분야가 다르면 다름을 이해하고 회의를 하던가 해야하잖아.
하지만 정보가 다른 상태에서 타 부서 과장새끼가 3D 겉핥기수준도 모르면서 이거저거 다 할 수있는거 아니냐 라는 식으로 우리를 압박했었지.
난 그게 너무 싫었어. 우리 상황 이해도 못하고있으면서 자꾸 할 수 있잖냐 식으로 몰아세우는게
그 회의에는 내 사수가 함께 하지 않았었어.
내가 들어온지 얼마 안된 사원이었기에 사수가 회의에서도 서포트를 해줘야하는 상황이었지만
타 부서 과장이 노리기라도 한 듯 내 사수는 불러주지도 않고 나만 따로 불렀거든.
안에는 타부서 사람 5명과 나 하나였어
현재 이 프로젝트에 3D업무 수행이 가능한 사람이 나밖에 없으니까 나한테 이것저것 다 물어봤지.
문제는 지금부터야.
당시 나는 모델링 능력이 낮았어.
나는 애니메이터로 입사를 했고, 회사 생활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모델링 업무도 병행해야한다는 언질을 받았지만 그게 입사 후 한달 뒤에 벌어질 거라고는 상상도 안했지.
맞아, 나한테 모델링 업무를 시키는거야.
그것도 사람을 모델링 하레.
나는 간단한 모델링은 할 수 있어도 세부적인 묘사능력은 많이 떨어진다. 차라리 에셋을 구매해서 내가 리깅을 할테니까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는게 현재 회사 업무 효율상 옳을거 같다 라고 의견냈지만,
그 과장 포함 다섯이서 니네 사수는 다 하던데 왜 안된다고 하냐 라는 식으로 몰아세웠었지.
그럼 내 사수 불러다 시키지 날 왜불러 ㅋ
결국엔 내 사수 까지 불러서 이 얘길 똑같이 반복하니, 사수 자기가 날 도와서 작업하겠다고 하더라..
아마 이때부터 였을까.
강하게 질타하는 일이 많아졌어.
아주 사소한 문제라도 큰 문제가 되는 양 큰 목소리 내더라고. 남들 다 들으라고 ㅋ
본인딴에는 피드백이랍시고 줬겠지만
내가 느끼기엔 내가 그저 지 감정 닦아내는 걸레와 같았달까.
처음 봤을 땐 참 믿음직 스러운 사람이구나 싶었는데, 점차 신용도가 깍여서
이후에는 되도록 그 과장과 일을 하는 경우엔 걍 시키는 일 만 했고,
내가 덜 했으면 덜 했지 더 한 노력은 불어넣지 않았어.
근데 내가 제일 좆같은건 그새끼가 그렇게 큰 목소리 낸 이후로 날 바라보는 시선들이 달라졌단 거야.
사수는 평소같았지만, 다들 날 말 안통하는 사원이라고 바라보더라. 물밑에서 정치 당한것마냥..
회사 대표가 어느 날 날 따로 불렀어.
나 이상태면 어렵다라고 하더라.
그 과장새끼도 상담이랍시고 내게 와서 그얘길 늘어놨고, 사수도 잘좀 해보자 식으로 얘기하더라.
그 때 내가 시궁창 구석으로 몰린 느낌이었어.
업무 잡은지 몇달도 안된 상태인데 여기서 꺼져야한다고? 내 수입은 어쩌지? 같은 오만가지 생각이 왔다갔다 했지.
당시 인사 담당이 그 과장 새끼였기에 나는 정말 좆같은 마음으로 잘해보겠다고 기회를 달라고 했어.
그게 내 자존심을 긁는 최악의 실수이자 최고의 병신짓이었지.
암만 그런새끼에게 빌빌 기어도 내가 머물러있을뿐 내 입지가 변하질 않을텐데 말이지.
그 회사 관둔 뒤로는 아무리 좋은 회사여도 이따위로 가스라이팅 벌려놓고 나를 조종하려 들면 권고사직이라도 받아서 나오자 라는 교훈을 얻게되었어.
걔네가 원하는건 내 심리적 압박을 이용해 자기 말을 잘 듣게 하는 나르시스트식 가스라이팅이 먹히길 바라는 거거든.
능력은 모자른 주제에 거기 회사에서 위치만 높다고 사내 정치질로 사람을 조종하는 회사가 성장하면 얼마나 더 성장하겠냐.
아마 그런 새끼들 위로 능력있는 사람도 받으려 하질 않을꺼고, 사내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지네 자체적인 필터링으로 걸러지기 마련이야.
이 글을 본 너희들도 나와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되면 너희 스스로를 깍는 선택은 하지 않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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