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2.2 스토리 뽕 맞고 각 캐릭터의 모티브 고민하다가 작성해봄


스토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이번 페나코니 엔딩이 괴테의 파우스트에서 많은 모티브를 따왔다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화척자 무기도 데메크5의 '닥터 파우스트' 오마주로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더 자세한 분석글이 궁금하면 밑에 두개 읽어봐

1. https://arca.live/b/hkstarrail/105848448?target=all&keyword=%ED%8C%8C%EC%9A%B0%EC%8A%A4%ED%8A%B8&p=1

2. https://arca.live/b/hkstarrail/105865176?target=all&keyword=%ED%8C%8C%EC%9A%B0%EC%8A%A4%ED%8A%B8&p=1


미샤 비술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시계공의 모티브는 파우스트다. 

재밌는 것은 시계공만큼 파우스트 관련 키워드가 많은 캐릭터는 시계공의 안티테제인 선데이다.


이 둘은 이름부터 서로 반대되는 개념이다.



시계공의 이름은 미하일 샤르 레그워크(Legwork)이다. '쉬지 않고 노력하는 자는 구원받을 수 있다' 라는 파우스트 주제와 부합하게 끝없이 개척을 위해서 노력하다 깊은 잠에 든 선배님에 어울리는 네이밍이다.



반대로 선데이(sunday)는 구약성서를 모티브로 하면서도 결국에는 모두의 안식을 취하는 유토피아를 원하는 최종 보스로서 적절한 이름이다. 


이렇듯 두 대척점에 있는 캐릭터들인데 재밌는것은 이 둘 다 파우스트를 모티브를 따왔다는 사실이다.

그러면 이 두 캐릭터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때 잠시 파우스트의 줄거리를 대략 보면 파우스트는 비극 1부, 비극 2부로 나뉜다.

그 중 1부에서는 그레트헨 비극'의 내용을 바탕으로 전개된다. 

파우스트는 '검은 개'의 형태를 한 악마 메피스토와 거래를 한다. 거래의 조건은 이 세상에서는 메피스토가 파우스트의 종 노릇을 하면서 현실에 만족하여 미래를 포기한다면 파우스트는 "순간아 멈추어라, 너는 정말로 아름답다!"고 외치게 되고 그 순간 그의 영혼은 지옥으로 끌려가 이 세상에서와는 반대로 파우스트가 메피스토의 종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거래를 하고 난 뒤 메피스토는 '파우스트를 다시 젊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파우스트는 길거리에서 만난 소녀 그레트헨에게 반하고 관계까지 맺게된다. 그러나 그레트헨은 메피스토의 음모로 오빠와 어머니가 죽고 반쯤 미쳐서 파우스트와의 사생아까지 죽게된다. 이 일로 감옥에 간 그레트헨은 본인의 죄를 알게 되어서 파우스트의 탈옥 권유를 거부하고 사형을 당한다. 그 후 천상에서 그녀는 구원되었다라는 목소리가 들린다.


2부 얘기는 건너뛰고 후에 파우스트가 금구 "순간아 멈추어라, 너는 정말로 아름답다!"를 외쳐서 메피스토가 지옥으로 떨어질때 그레트헨과 천사들이 파우스트를 구원하게 된다. 



이러한 파우스트를 기반으로 개인적인 해석을 해보면

시계공은 끝까지 메피스토의 거래에서 이긴 파우스트로 볼 수 있고,

반대로 선데이는 그레트헨과의 사랑에 져서 금구를 말한 평행 세계의 파우스트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선데이의 그레트헨은 물론 로빈이 될 것이다. 


업적 우먼 인 골드를 깬 사람은 알겠지만 아침 이슬 공관에 로빈의 포스터가 붙어있다. 

이러한 로빈의 포스터를 클릭하다보면 위와 같이 알 수 없는 중얼거림이 파우스트의 금구를 말하고 있다. 

시계공이 공관에 올 일은 없어보이고 특히나 로빈의 포스터에는 관심이 없을 것을 생각하면 아마도 선데이가 한 말이지 않을까 싶다.(물론 아무의미 없을 수도 있고)


즉 유토피아를 건설하고 싶고 또한 자신의 로빈이 다치는 것을 원치 않았던 선데이가 '멈추어라, 너는 정말 아름답구나'라는 생각으로 행보가 정해진 것으로 해석 할 수 있다. 


2.1에 생긴 업적임에도 2.2가 되어서야지 업적을 달성 할 수 있었는데 버그성이 아니라 이러한 디테일이 스포로 작용할까봐 일부러 2.2에 푼것이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덧붙이자면 선데이의 로빈에 대한 애정을 모티브로 생각하면 파우스트와 그레트헨의 애정인데, 이 둘의 관계가 플라토닉이 아닌 육체적인 관계였던거 생각하면...


세줄 요약:

1. 시계공과 선데이는 파우스트의 모티브인데

2. 선데이는 내기에서 패배한, 파우스트 시계공은 거래에서 이긴 파우스트로 해석 할 수 있다.

3. 모티브를 생각하면 로빈에 대한 애정이 플라토닉이 아닐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