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세리에 A 7공주



코파 이탈리아 우승 이후, 알복절을 맞이한 유벤투스.

과거 7공주 시절엔.. 어땠을까..?


틀린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 알려줘!


우선, 7공주 시절 바로 전에 유벤투스는 어땠는지를 잠시 보자.


유벤투스의 레전드였던 잠피에로 보니페르티(Giampiero Boniperti)가 회장이 되고,

1970년대부터 우승 횟수를 늘려나가던 유벤투스는

조반니 트라파토니(Giovanni Trapattoni)를 감독으로 선임하며 두 번째 전성기를 맞이해.


1980년대, 트라파토니 1기와 플라티니



1976년부터 1986년까지, 유벤투스의 감독은 트라파토니였어.

이 시절동안 유벤투스는 세리에A 를 여섯 차례, 코파 이탈리아를 2차례 우승하고

현재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컵과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을 한번씩 우승,

지금은 사라진 컵위너스컵도 우승, 클럽월드컵의 전신인 토요타컵도 우승하는 등,

개쩌는 시절이었대.

이 시절 유벤투스는 UEFA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를 우승했다고 하여 UEFA 플라크를 받기도 해. 



이 시절 유벤투스의 스타플레이어라 하면 역시 "플라티니"를 뽑을 수 있겠지.



축구 행정가로는 영 아니지만, 축구선수로는 최고였다고...

유벤투스는 아직도 레전드 매치에 플라티니를 부르는 등, 레전드 대우를 해줘.


1980년대 유벤투스의 라인업은, 대충 아래와 같아.

정확하지는 않아. 선수들이 은퇴하고, 바뀌고, 나가고 하지만...

적당히 배치에 맞게 넣어봤어.



이 때 트라파토니가 사용하던 전술은, "조나 미스타"라고 해.

Zona Mista. Giocco all'italiana 라고도 하는 이 전술은 4-4-2 토탈 풋볼에 카테나치오를 섞은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편해.

조나 미스타에 대한 이야기는,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하도록 할게.


여기서 10번을 달고 있는 플라티니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그라운드를 종횡무진하면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어.

1983, 1984, 1985 발롱도르 3연속 수상이라는거만 봐도, 엄청났다는걸 알 수 있지.


하지만, 1986년을 끝으로 트라파토니가 떠나고, 87년을 끝으로 플라티니도 은퇴하면서,

유벤투스는 일종의 침체기를 겪게 돼.


1990년대 초반, 트라파토니 2기


이 때 회장은 Vittorio Caissotti di Chiusano.

유벤투스의 소유주인 아녤리 가문의 변호사였던 사람이야.

전임 회장이었던 보니페르티는 명예 회장이 되지.


트라파토니가 떠난 후 우승이 없던 유벤투스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트라파토니를 다시 불러와.

이 시절 유벤투스의 핵심 선수로는 판타지스타 로베르토 바조(Roberto Baggio)가 있어.



대표적인 라인업으로는, 1992-93시즌의 주전 라인업을 가져와봤어.



삼프도리아에서 만치니와 함께 공격 편대를 이끌며 리그를 우승했던 잔루카 비알리.

판타지스타 로베르토 바조.

1990년대 중후반 독일 축구의 판타스틱 4의 일원인 안드레아스 묄러.

독일 역대 최고의 스토퍼로 꼽히는 위르겐 콜러 등...

엄청난 스타 플레이어들이 가득했던 팀이었지만, 우승은 1992-93 시즌 UEFA 컵 하나 뿐이야.

왜냐면, 이 시기 이탈리아는 AC 밀란의 시기였거든.


1994-1999, 리피 1기


트라파토니를 다시 복귀시켰는데도 성적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유벤투스는,

아탈란타와 나폴리를 이끌며 이름값을 올리던 젊은(?) 감독.

마르첼로 리피(Marcello Lippi)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해.



시가가 정말 잘 어울리는 남자지.

또한, 보드진도 크게 개편되는데,

부회장에는 구단의 레전드인 로베르토 베테가(Roberto Bettega),

CEO에는 안토니오 지라우도(Antonio Giraudo),

그리고 단장 자리에는 루치아노 모지(Luciano Moggi, 개씨발쌍놈의새끼).

이렇게 셋은 삼인조, 마피아 트리오 등으로 불리면서 구단을 이끌었어. (그 일 전까지는)


첫 시즌인 1994-95 시즌, 안드레아스 묄러(-> 도르트문트로)와 디노 바조(-> 파르마)가 떠나고,

치로 페라라, 디디에 데샹, 파울루 소자 등을 영입하면서

스쿼드는 아래처럼 변화해.



사실, 이 그림에서는 바조가 있지만, 실제로는 바조의 부상으로 인해 델 피에로가 더 많이 나왔어.


리피의 첫 시즌인 1994-95 시즌은

세리에 A가 승리 승점을 2점에서 3점으로 변화시킨 첫 시즌이었고,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리피의 유벤투스는 이로 인한 수혜를 받아서 9년만에 스쿠데토를 따내.


거기다가, 코파 이탈리아 결승에서는 파르마를 꺾고 우승하고,

UEFA 컵 결승전에도 진출..하는데

하필이면 이 시즌 유벤투스에서 파르마로 떠난 디노 바조에게 골을 얻어먹으면서 준우승에 그쳐.


그리고 두 번째 시즌, 바조가 팀을 떠나.

리피는 바조 대신, 좀 더 어려서 말도 잘 듣고 유틸성이 뛰어난 델 피에로를 선택한거지.

위르겐 콜러도 도르트문트로 떠나면서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해 피에트로 비에르코보드를 영입하고,

블라디미르 유고비치와 잔루카 페소토도 영입하지.


바조가 없는 첫 시즌, 리피는 4-3-3 형태의 전술을 사용해.



4-3-3 이지만, 전방의 셋은 윙포워드가 없어.

모두 중앙공격수 타입의 선수들이지.

빡세게 전방 압박을 넣으면서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고,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 진출. 아약스를 만나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차지해.



이건 지금까지도 유베의 마지막 챔스 우승이야.



3년차. 비알리와 라바넬리가 팀을 떠나면서 유벤투스는 공격진 개편이 필요해져.

아탈란타에서 크리스티안 비에리, 라치오에서 알렌 복시치를 영입하고,

보르도에서는 지네딘 지단을 영입해.



이 외에도 수비진의 핵심이 될 파올로 몬테로(Paolo Montero), 마르크 율리아노(Mark Iuliano)가 영입되지.



초반엔 지단을 왼쪽 메짤라로 기용하다가, 지단이 죽쑤고 있었는데,

리피는 지단의 위치를 바꿔가다가 결국 4-3-1-2의 공격형 미드필더에 지단을 두고,

공격형 미드필더도, 좌측 메짤라도 모두 가능한 유고비치를 좌측 메짤라로 바꿔.

이렇게 되면서 지단이 살아나고, 유벤투스는 또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 올라가.



이건 1996-97 시즌 유벤투스의 주전 라인업이야.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선발 라인업은 델 피에로 대신 복시치, 페소토 대신 율리아노였을거야.

결승전에서 도르트문트를 만난 유벤투스는

과거 유벤투스 소속이었던 파울루 소자, 안드레아스 묄러, 위르겐 콜러를 만나고,


그래도 리그는 우승해..


그 다음 시즌. 비에리와 복시치는 1년만에 유벤투스를 떠나.

공격수 둘이 떠나니까 둘을 사야지?

필리포 인자기랑 니콜라 아모루소, 두 명을 영입해.

델 피에로 - 인자기 - 지단. 이 세 명은 공격진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쳐.

1997-98 시즌의 주전 라인업은 이래.



"핏불" 에드가 다비즈를 밀란에서 사오고,

수비진에는 하필 치로 페라라가 장기부상을 끊는 바람에.. 비린델리나 토리첼리가 빈 자리를 메꾸게 되지.

몬테로-율리아노-페라라 쓰리백 조합은 곧 만들어진다구...

이번에도 리그는 우승하고,

또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 올라가.

이번엔 레알 마드리드를 만나는데,

또 져


그리고 유베는

1998-99 시즌,

델 피에로의 장기부상과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7위를 기록한다


1999-2001, 안첼로티 시절


1999년 2월, 리피가 사임하고, 후임으로는 안첼로티가 오게 돼.

1998-99 시즌은 어쩔 수 없이 조지지만,

1999-2000 시즌과 2000-01 시즌은 그래도 잘했어.

근데 리그 우승은 없네.



안첼로티 시절의 스쿼드야.

스타플레이어들이 정말.. 가득하지...

1999-2000 시즌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페루자에게 지면서 라치오에게 스쿠데토를 내주고,

2000-01 시즌은 바티골을 영입한 로마가 미쳐 날뛰는데 뭐 어떡해? 2점 차로 2위를 기록해서 또 준우승.

"인터토토 컵" 하나만 든 안첼로티는,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


웃긴건, 서포터들한테 오지게 야유를 받았는데,

그 이유가 AC 밀란의 레전드였기 때문..

트라파토니도 AC 밀란 레전드였는데 말이지.


아 맞다

이때가 앙리 유벤투스 시절임 ㅋㅋ 왼쪽 윙으로 나오던 시절


2001-2004, 리피 2기


인테르에서 짤리고 쉬던 리피는

안첼로티의 후임으로 유벤투스에 돌아와.


2001-02 시즌, 유벤투스는 개쩌는 이적시장을 보내게 돼.

몇 개만 정리하면,

릴리안 튀람 (파르마 > 유벤투스)

필리포 인자기 (유벤투스 > AC 밀란)

잔루이지 부폰 (파르마> 유벤투스)

지네딘 지단 (유벤투스 > 레알 마드리드)

파벨 네드베드 (라치오 > 네드베드)

에드윈 반 데 사르 (유벤투스 > 풀럼)

마르셀로 살라스 (라치오 > 네드베드) <- 이 형은 근데 장기부상 끊고 망함


역대급 이적시장을 보낸 유벤투스는,

2001-02 시즌 4년만에 스쿠데토를 차지해.

마지막 라운드까지 아주 쫄깃한 우승 레이스였대.

인테르, 로마랑 경쟁하다 보니,

라치오 팬들은 34라운드 라치오-인테르 경기에서 로마가 우승하는걸 볼 수 없다! 해서 인테르를 응원했다고 해.

토트넘-맨시티 경기가 생각나는데..그거도 토트넘 홈.. 이거도 라치오 홈..

근데 라치오가 이기고 우승은 유베가 함 ㅋㅋㅋㅋㅋㅋ


2002-03 시즌에는 살라스의 장기부상 때문에 마르코 디 바이오를,

잠브로타의 부상 때문에 마우로 카모라네시를 영입해.



디 바이오는 쏠쏠히 활약해줬고,

카숙모(카모라네시)는 우측 미드필더/메짤라로 너무 잘해주다보니

잠브로타가 레프트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하게되지.

근데 이 형은 풀백으로도 잘해


이 시즌에도 스쿠데토를 따내고,

또 챔스 결승에 진출해서 이번엔 밀란을 만나.

하필 4강에서 네드베드가 경고를 받아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하게 되고,

(태클 개같이 해놓고 경고받으니까 결승전 못나가서 우는 네드베드)

밀란과의 승부차기 까지 가는 결투 끝에


또 또 져


이 때 유벤투스는 4-3-1-2와 4-4-2를 사용했어

주전 라인업은 이래.



그리고 2003-04 시즌.

유벤투스는 3위를 기록.

마르첼로 리피는 사임한다.


그리고 2003년 1월, 아녤리 그룹의 총수인 잔니 아녤리가 사망,

그의 동생인 움베르토 아녤리가 유벤투스의 소유주가 되고,

2003년 7월, 유벤투스 회장인 비토리오 키우자노가 사망.

아녤리 가문의 변호사였던 프란조 그란데 스티븐스(Franzo Grande Stevens)가 회장이 되고,

2004년 5월에는 움베르토 아녤리가 사망.


구단의 보드진에 뜻하지 않게 여러 변화가 생겨. 


2004-2006, 카펠로 시절


리피가 사임하면서 유벤투스는 로마의 감독이었던 카펠로를 데려와.

"우승 청부사", "피도 눈물도 없는 교관" 등으로 불리던 카펠로는

유벤투스에서도 더블 볼란테를 기반으로 한 4-4-2를 사용해.


2004-05 시즌에는 인테르에서 칸나바로를 사고,

로마에서 에메르손, 제비나를 데려오고.

아약스에서 즐라탄을 사오고.

2005-06 시즌에는 아스날에서 비에이라를 사오고,

유망주 키엘리니가 왼쪽 풀백 자리에 서게 되고...(제비나가 부상당해서..)

일단은 2년 연속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해.


2005-06 시즌의 주전(?) 라인업은 이래.



사실, 이 시즌 좌풀백이랑 우풀백 최다 출전 둘 다 잠브로타야.



그리고


칼치오폴리가 터지면서

유베는 강등되고

엑소더스가 터져


비에이라 > 인테르

에메르손 > 레알 마드리드

즐라탄 > 인테르

무투 > 피오렌티나

잠브로타 > 바르셀로나

튀람 > 바르셀로나

칸나바로 > 레알 마드리드


칼치오폴리는 내가 가볍게 얘기하기엔 너무 무겁고 민감한 주제니까 건들지 않을게




생각했던거보다 길이 너무 길어진 것 같으니,

다음부터는 좀 더 짧게 써보도록 노력할게


틀린거 있으면 언제든지 지적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