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후(tuh'u)

예아 요붕이들아 이번에는 로마보다 훨 이전인 기원전 1750년으로 가봤다 

무슨 청동기 메소포타미아 요리를 하는건 아마 챈이 아니라 한국 최초일듯 
양고기와 비트 그리고 허브와 맥주를 이용하는 스튜임

참고로 이 양고기 스튜 레시피는 기록으로 남은 가장 오래된 요리임


참고로 투후는 수메르-아카드 시기 신년축제인 아키투 축제때 먹던 고급 요리임 
당시 소고기는 왕이나 귀족 전유물이고 양고기는 부유층 위주로 즐겻고 돼지고기(당시 중동은 돼지고기 맛잘알)조차도 서민들은 별식으로나 먹었음



https://youtu.be/QUcTsFe1PVs?si=hyovFlCOjyH49jza&t=51






ㄴ 이거 레시피 맞음 

재료: 2인분 기준
깍둑썰기한 양고기 300g 

올리브오일이나 아무 식용유

소금

맥주나 막걸리 한컵반 (250ml)

잙게썬 중간크기 양파 1개 

잙게썬 고수 반컵

갈거나 빻은 큐민 1티스푼 (부숴줘야 향이 배어나옴)

1cm 깍둑썰기한 비트 1개

파 적당량

마늘 한국입맛에 맞게 적당히 (난 6개 넣음)


그 외에도 사미두나 슈후티누 같은 향료를 넣으라는 기록이 있는데 

이게 설형문자 해독이 아직 안됨 아마 샬럿이나 파 일종으로 추정되는데 걍 안넣어도 되 


그리고 난 라벤더같은 다른 허브 아주 조금씩 넣음


1. 일단 재료 썰어서 준비함




2. 양고기를 웍팬, 냄비에 기름두르고 먼저 볶음



3.기름 색이 연갈색이 되고 고기가 익을때까지 볶아줌 
양파 파마늘을 먼저 투하해서 양파가 투명하거나 약간 상아색 될때까지 볶아줌

양파가 익으면 비트를 투하해서 고기 전체가 공산당마냥 빨개질때까지 5분더 볶아줌



4.맥주 물한컵 고수 미리갈아둔 큐민 투하해서 끓여줌 소금 니입맛에 맞게 넣어



5.물이 너무 졸아들지 않게 적당히 각보면서 넣어주면서 졸여줌 
비트가 단단한 질감이 사라질때까지 끊여야함 난 20-30분 끊임



6.완성되면 먹으면 됨 고수 남는거나 파 얇게 썰어서 올려먹으면 더 맛잇음
난 급조한 납작빵에다 먹었는데 이거 걍 밥에다가도 어울릴듯 물론 당시 수메르에는 쌀의 존재조차 몰랐기 때문에 고증오류긴 함


맥주를 물처럼 마셔대던 수메르인들마냥 맥주랑도 같이 먹어도 됨
일단 맛을 평가하자면 양고기가 매우 신선함 + 맥주와 각종 허브 시너지로 양고기 누린내는 아예 안남
고수 향이 좀 있는거 빼면 현대 이라크나 중동 요리와는 다른 매우 슴슴하고 단백한 맛임 허브가 그리들어갔는데 이렇게 담백한맛이 나오는게 신기함 다만 매우 감점요소가 있다면 현대 맥주는 홉이 잔뜩 들어가서 홉 특유의 떫은맛이 남는게 이게 굉장히 안어울림
다음에 할때는 맥주대신 막걸리 쓸듯 실제로 4000년전 맥주는 보리로 만든 막걸리에 가까웠음


4000년 전은 심지어 중국도 신석기 초반이고 지역간 물자교류가 거의 없던 시대인거 감안하면 제한된 재료로 이정도 만든거만 해도 대단하게 느껴짐


한줄평: 담백한 맛의 양고기 스튜 맛임




https://www.youtube.com/watch?v=7IYYhoO-hiY&t=357s



이거 참고해서 만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