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스포주의)어느 평화로운(?) 언덕 이야기
Spoiler ALERT!

<대충 학교종소리 알람 울리는 소리>




<학교종소리 알람 울리는 소ㄹ>


깡!



"아오 이 알람 개같은 거!!"



"엄마, 아빠가 또 알람 부쉈어!"


히스클리프의 하루의 시작은 알람이 박살나는 소리와 함께 시작된다...

.


.


.


요.썰.저.썰.입.맛.썰.재!


"...그 료슈...님이 대체 뭐라고 하시는거지..?"



"요리 썰고 저리 썰고 입맛대로 썰어재낀다... 라고 하시네요."



'진짜 정상이 아니야...'



잠시 후


<대충 뒤틀린 황천의 정어리 파이>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거지?"



"뭐냐... 이거?"



"료슈가 만들었는데... 말로는 정어리 파이라고..."



"이딴게?"



"먹으면 지옥에 떨어질거 같이 생겼어..."



"생긴 건 이래도 맛은 있어요... 같이 지낸 제가 보증할게요."



"영 찝찝한데..."



"!!!"


하지만 정어리 파이(?)를 한 입 먹은 히스클리프는 뜻 밖에 맛에 놀랐다.



"어머 이거..."


"맛있네?"



"이렇게 흉측해도 맛있을 수가 있구나.."



"알.못.들"


.

.

.


"캐시, 해어튼! 다녀올게!"



"몸조심 해야해~!"



"아빠! 상사한테 급발진 하면 안돼!"



"야!!"


식사가 끝난 후엔 외우피 협회 사무소로 출근한다.



"좋은 아침입니다!"



"아, 마침 잘왔군 히스클리프. 나 좀 보게."



"뭘요?"



"음... 이번에 새단장을 해봤는데 자네가 보기엔 어떻지... 이젠 좀 멋져보이나.."



"뭐가 달라진건진 모르겠는데... 혹시 꼬맹이가 했던 말을 아직도 맘에 담아두고 계십니까?" (프롤로그 참조)



"이 촌스러운 멜빵바지만 바꾸면 괜찮을거 같은ㄷ.."



"협회가 지정한 공식 제복은 함부로 바꿀수 있는게 아니다."



"아오 그럼 그렇지... 전 오늘 계약건이나 처리하러 가렵니다."



"..."



"협회 본부에 한 번 정식으로 신청해볼까..."


.

.

.


"아니 글쎄 사전에 말한 내용이랑 달라도 너무 다르잖아!!"



"아유 글쎄 그런 적 없다니까요~"



"그만! 이미 이 내용은 사전에 합의된걸로 확인을 끝마쳤다. 계속 상기한 내용으로 잡음이 들린다면 무력행사로 처리하겠다."



"큭..."





"후.... 오늘도 정말 정신없구만."


오전 업무를 마친 히스클리프는 어느 공방으로 향한다.





"오 왔나? 마침 말해둔 반지도 준비해 뒀어."


히스클리프가 안으로 들어오자 공방주가 반가운 얼굴로 맞아주며 반지로 보이는 물건을 건내주었다.



"캬~ 그래, 이거지!"


히스클리프는 반짝이는 반지를 보고 만족스러운 듯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그것은 히스클리프가 조만간 캐서린에게 선물할 결혼기념일 반지였다.



"캐시가 분명 좋아하겠지..."


이 때가 이 날 하루중 그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계약내용가지고 장난질을 해!? 이 내용이 아니었잖아!!!"


"잠깐 일단 진정좀..."



"하... 한 번만 경고한다, 자리에 앉아. 계속 행패를 부리면..."



"무력행사를 하겠다고? ㅈ까!!"


흥분한 남자가 무기를 꺼내들고 길길이 날뛰기 시작했다.



"하.... 기어이 선을 넘네."


.

.

.


잠시간의 소동이 지나가고 히스클리프는 피칠갑을 한 채로 현장에서 나왔다.



"그래도 오늘은 조용히 지나간다 싶더라니... 꼭 이렇게 사달이 한 번씩 나야 직성이 풀리나"



"말은 그렇게 하지만 오늘 일처리도 꽤 깔끔했군. 지금처럼만 하면 내 자리도 노려볼만 하겠어."



"빈말이라도 그 칭찬 고맙게 듣겠습니다, 먼저 들어갈테니 수고하십쇼!"



히스클리프는 업무를 마치고 퇴근할 때마다 파이 가게에 들른 뒤에 집에 온다.



"나 왔어! 맛있는 것도 사왔다~"



"고생했어, 히스~"



"이번에도 정어리 파이야?"



"그냥 너가 먹고 싶은거 사온거잖아..."



"그딴 것 보다 훨씬 맛있는 정.파를 만들어주지."



"저기 료슈 씨..."



"님."



"료슈...님.."



"사 온 사람의 성의가 있는데 저녁은 역시 히스클리프가 사온 파이로 먹는게 어떨까요 하하..."



"맛있긴 했지만... 그 비주얼을 또 먹고 싶진 않아."



"흥... 알.못.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잠에 들 때 쯤







"...?"




"어어?!!!!???!"


이변이 터졌다.



"응? 왜 그래, 히스?"


"아, 아무것도 아니야 캐시!"


.

.

.


'반지가...'



'반지가 없어어어어!!!'


결혼기념을 앞두고 닥친 이 위기를 과연 히스클리프는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다음 화 예고]

"그래서... 단기간에 목돈을 벌어야 하니 그동안 안 쓴 휴가를 쓰게 해달라는건가?"



"여태까지 휴가 들어온 것도 마다하고 개처럼 일했는데 제발 받아주십쇼 부장님!



"우리 가문에 재력이 있는데 뭐가 아쉬워서 그딴 일을 한다는거냐! 네 놈이 이러는거 캐서린이랑 해어튼도 알고 있냐!!"



"무슨 말을 하고싶은지는 아는데... 내 힘으로 아득바득 모아서 구한거야... 그러니까 내 힘으로 해결하고 싶어 그러지 않으면 여태까지 노력한 의미가 없단 말이야! 제발 한 번만 눈 감아줘 형님...!"


.

.

.


"비록 단기간이지만 내 배에 탄걸 환영해주마 신참!"



"튼튼한 몸뚱아리는 준비되어 있겠지?"


다음 에피소드 <히스클리프의 대호수 생존기>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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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이거 쉬다가 오랜만에 쓰려니 힘 쫙 빠지네 그래도 틈틈히 시간 날때마다 써보겠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