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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rca.live/b/tsfiction/106529569

이거 보다가 문득 생각이 난거






마법소녀 협회 본부에 있는 전광판에는 한달을 기준으로 마법소녀들의 출동횟수와 실적 등등이 표시된다

사실 이런걸 표기하면 안되겠지만, 대한민국답게 실적으로 서로 경쟁하라는 의미에서 만들어 놓은것

문득 틋녀는 마법소녀의 출동 횟수와 퇴치한 괴수의 통계가 궁금해져 자료실에 출입하게 된다

딱히 비밀은 아닌터라 공개되어 있는 자료들을, 틋녀는 첫 마법 소녀 출현 이후 지금까지 전부 취합한 통계를 검색하고


“와! 퇴치수랑 출동횟수 모두 이분이 1등이시네. 하긴 1세대면서 지금까지 활동하는 유일한 분이시니까.“

“전체 통계를 년 단위로 나눠보면…지아가 1등이네? 어휴 하여튼 미친 전투광이라니까.“

“데뷔 이후 1년간 가장 기록이 좋은건…나네? 흐흣.“


이렇게 조건검색하다가 문득 그렇다면 가장 적은 사람은 누굴까 하는 호기심이 든 틋녀

출동횟수와 퇴치수를 내림차순으로 정렬해보자 놀랍게도 둘다 1인 마법소녀가 몇명 정도 보였다


인터넷으로 그 이름을 검색해보니, 대부분 첫 전투가 트라우마가 되어 바로 사실상 은퇴한 경우

그래서인지 다들 활동 기간이 데뷔년도와 겹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어라?“


그런데 유일하게 비교적 최근 데뷔했으면서 출동횟수와 퇴치수도 1인데, 이상하게 아직도 활동중이라 뜨는 마법소녀

틋녀는 이유가 궁금해서 검색해보고 선배 마법소녀들에게 묻고 다니다가

갑자기 찾아온 썬글라스+양복 입은 사람들과 접촉하게 되고

마법소녀 정신계 중 탑인 [마인드 컨트롤러]도 그들과 동행한 상황이었다


“틋녀씨, 그 마법소녀는 대체 왜 조사하고 다니시는 겁니까“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얽혀 있다고 생각하게 된 틋녀

왜냐면 마인드 컨트롤러는 협회에서 처리하기 힘든 일들을 해결하는걸 돕는다는게 마법소녀 사이에선 유명했다


“어…그냥 한번밖에 출동 안하고 몇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은퇴가 아니라 이유가 궁금해서요“

“정말 그것뿐인가요 MC?”

“…네. 놀랍게도 정말 순수한 호기심이네요“


다행히 마법소녀 덕에 결백은 밝혀진 상황

그런데 틋녀는 왜 이렇게 협회에서 움직였는지 궁금해서 해명을 요구했다

협회는 진실을 알려주는 대신, MC에 의해 남들에게 밝히지 못하는 암시를 거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고

그냥 순수하게 궁금했을뿐인 틋녀는 받아들였다


“틋녀씨, 마법소녀 코스튬이 무엇을 기준으로 만들어지는지 아십니까“

“어, 네. 각성, 그러니까 첫 변신 직전에 입고 있었던 옷을 베이스로 랜덤하게 정해진다고요.“

“…그 분은 마스코트가 찾아왔을 당시 샤워를 하고 계셨다고 하더군요“

“??????? 잠깐만요. 그럼 설마…“

“0에는 뭘 곱해도 0이죠. 안 그렇습니까?“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신으로 변신하는 마법소녀

공연음란죄 문제로 무기한 출동 정지!!!!!!!!


“그럼 은퇴를 시켜드리는게 낫지 않나요?“

“코스튬에 쓸 마력을 전부 마법에 쓸 수 있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타고나기를 천부적인 재능인건지. 그 분은 첫 변신에도 A랭크를 줄 수 있을 만한 힘을 발휘하시더군요. 지금도 실전없이 홀로 수련만 반복했는데 S랭크 마법소녀가 되었다는 개인 보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요?“

“진짜로 세계가 멸망할 위기에 처했을 때를 대비한 비상 전력입니다. 그때 싸울 전력이 부족하면…세계가 멸망하게 생겼는데 알몸의 마법소녀라도 투입해야하지 않겠습니까.“

“히에에에에엑!“


여장이 취미였던 자신을 뛰어넘는 공개처형이 있을 줄은 몰랐던 틋녀는

그날 얼굴도 본 적 없는 선배 마법소녀에게 엄청난 동정심을 품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