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애도 몬무스 맞다고 하니까... 완성해왔으요. 정식 종족명은 "로나드". + 픽시브


플레이버 텍스트: [천 년 전 건국 영웅, 금단의 마법에 손을 댔던 대역 죄인. 그리고 실수로 오라버니를 죽인 패륜아. 지금은 그저 속죄를 찾는 로나드 사제입니다.]


상세 배경

달을 숭배하는 요정, 로나드. 유는 로나드의 건국기를 이끈 개국 공신이자 금단의 힘에 손을 대 극악무도한 죄인으로 기록된 전설 속 인물이다. 

그 금단의 힘을 몸에서 씻어내기 위해 천년을 넘게 칩거한 그녀는 최근 그 수행을 끝마쳐서 다시 로나드를 위해 싸우고자 한다.


유가 어렸을 때 로나드는 수많은 부족으로 잘게 쪼개져 외침과 내전이 끊이질 않았다. 뛰어난 달의 사제이자 야심가였던 그녀는 동족의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 민족의 통일을 꿈꾸었고, 그날부터 뜻을 같이할 동료들을 모아 미래를 준비했다.

기회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유의 부족이 가장 강한 부족으로부터 공격당한 것이었다. 전쟁만을 기다려온 그녀와 동료들은 역으로 그 부족을 평정했고, 곧 통일을 위한 정복활동을 벌였다.


동료들이 정복자로서 민심을 안정시키고 국가의 체계를 정립했다면, 유는 최전선에서 직접 공격에 나서는 난폭한 장군이었다. 사람들을 돕기 위해 배운 달의 권능으로 병사들을 치유하고, 언젠가부터 파괴적인 마법까지 휘두르며 적들의 악몽이 된 그녀.

동료들은 그녀가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 깨달았지만, 정복이 끝나지 않았기에 그녀를 내버려둘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녀는 점점 더 그 마법을 탐닉했다. 계속 난폭해진 그녀는 점차 그녀를 믿고 따르던 병사들도, 목숨만큼 소중한 동료들도 멀리하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로나드가 완전한 통일을 이루어 기쁨의 연회를 벌였어야 했을 그날. 동료들은 유에게 극형을 내려야만 했다. 죄목은 달의 은총을 모욕하는 금단의 마법, [균열]에 손을 댔다는 것.

그토록 모든 걸 바쳤는데, 통일을 위해 금기까지 깼는데 돌아온 건 배신이라니! 분노한 유는 동료들에게 덤벼들었지만 곧 수세에 몰렸고, 복수를 기약하며 깊디깊은 숲으로 숨어들었다.

이 균열의 힘만 있다면 무적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녀는 자신의 몸이 망가지는 것도, 달을 숭배하는 것도 잊고 연구에 몰두했다.



...그녀의 오라버니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 세상에 없었을 것이다. 3년을 헤메다 마침내 찾아낸 그는 완전히 폐인이 된 여동생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그는 타락한 죄인을 죽이려는듯 자신의 몸에 품고 있던 달의 힘을 꺼냈다.

권능에 공포심을 느낀 그녀는 이성을 잃고 오라버니를 단숨에 살해했다. 그리고 그게 그가 원하던 바였다. 목숨을 바쳐 빚어낸 달의 힘이 그녀의 오염된 정신을 정화한 것이었다.

이성을 되찾은 그녀는 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수습하려 했지만, 이미 싸늘한 주검이 된 오라버니를 품에 안고 우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렇게 균열 마법의 위험성을 깨달은 그녀는 새로운 연구를 시작했다. 균열로 오염된 마나를 모두 없애기 한 것이었다.

오라버니가 남겨준 달의 힘으로 수백년이나 고통스러운 명상을 계속했다. 균열이 깨끗한 마나를 먹고 자라지 않게, 그 마나를 모아 뱃속에 품어 생명과 유사한 덩어리를 낳기까지 했다.

...비록 그 생명은 자신에게 가까이 있으면 오염될 게 뻔했기에, 차원문을 넘어 어딘지 모를 땅으로 보냈지만.


얼마나 시간을 보냈을까? 수백년? 아예 천년? 낮에는 균열을 없애고 밤에는 순수하게 마법을 다시 공부하던 반복적인 나날 끝에, 유는 마침내 오라버니의 뜻을 이을 수 있었다.

축복일까 저주일까. 그녀는 젊던 모습 그대로였다. 그녀는 거기에 감사하고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아무리 비난받더라도, 다시 로나드를 위해 싸워보겠다고. 이제는 균열 따위에 의존하지 않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