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 노벨은 그냥 텍스트 어드벤처 전반을 가리키며 기원을 찾아보면 사운드 노벨이니 머니가 나오지만 그건 둘째치고

책이란게 소설책 만화책 무슨책으로 나뉘지만 결국엔 "책"인것 처럼 비주얼노벨도 가장 근본적이며 포괄적인 의미에서의 미디어 혹은 장르를 말한다고 봄


에로게 혹은 어덜트게임(エロゲ/アダルトゲーム)은 즉 2시간 전 그 글에서 말한 코이카츠도 맞긴 하지만1980년부터 나온 탈의 마작 같이 텍스트성을 포함하지 않는, 야하기만을 위한 작품들을 총칭하는데서 시작했다가 의미가 점점 우리가 흔히 미연시라 부르는 것들에 가까워졌지만 어쨌든 지금도 텍스트성이 희미한 동인겜들까지 포함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그냥 장황하게 말할것도 없이 이를 직역한 한국어의 "야겜"의 정의에 일치한다고 볼 수 있음


갸루게(ギャルゲー)는 말그대로 이쁜 여자애들이 나오는 게임이란 뜻이고 에로게와 혼용될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야하지 않은 게임들까지 포함한다는 의미에서 그나마 한국어의 "미연시"의 정의에 가장 일치한다고 볼 수 있음 가장 대표적인 예로 클라나드 아니면 머 아트리 등등 흔히 노떡겜이라 불리는 작품들을 이렇게 부를 수 있겟지 


그리고 나오는게 미소녀게임(美少女ゲーム)이며 애초에 단어부터가 갸루게랑 사실상 같은 의미고 위에 적은 정의가 그대로 부합할 수도 있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위에보다 더 내가 혹은 우리가 좋아하는, 또 미연시 커뮤니티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2000년대 이후의 "상업 에로게"(일반적으로 소프륜의 심사를 받는 작품들) 라는 장르를 지칭하는 면이 강함ㅇㅇ 그래서 제가 가장 쓰기 좋아하는 명칭이고 또 한국어에서는 딱히 이에 일치하는 개념이 없다고도 볼 수 있음


그래서 그럼 미연시는 대체 머냐인데 킹무위키에도 적혀있는것처럼 미연시란 조선식 신조어 자체가 매우 포괄적이며 솔직히 말해서 근본이 없고 위의 세부적으로 나눠야할 장르들을 그냥 싸잡아서 한꺼번에 부르는 단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장 맘에 들지 않는 명칭임


그래서 결국 말하고 싶은게 머냐면 미연시나 비주얼노벨 같은 용어는 일상적인 용법으로 쓰일 때, 그러니까 간단하게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쓰일 때는 적합하지만 미소녀게임을 주제로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곳에서는 가급적 쓰지 않는게 좋다는건데.. 같은 맥락에서 옛날부터 채널 설명란에 적혀있는게 맘에 안든다고는 계속 말해왔지만 사실 인구수를 늘리는게 목적인 커뮤니티에서는 저게 맞다는것도 마음속으론 알고있음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갸루게니 미소녀게임이니 말해봤자 애초에 무슨 뜻인지를 모르니 "비주얼 노벨ㆍ미연시 종합 채널"가 가장 직관적이고 알기 쉬운 설명이긴 하지


즉 그림으로 대충 표현해보면


                                             


같은느낌? 기본적으로 제 생각을 나불댄거라 틀린 점에 대한 지적이 있으면 환영하겟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