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삼키기 전의 트림

피식자의 입장에서 포식자의 트림은 공포스러울 수밖에 없죠. 특히 크기 차이가 나는 포식자는 트림 소리와 풍압, 냄새도 배가 되기 때문에 피식자는 '포식자의 진심이 하나도 안 담긴, 고작 생리현상 하나'에 엄청난 위압감을 느끼게 될겁니다. 


위에 있는 그림처럼 잡아먹히기 싫어서 마지막으로 발악하는 포식자를 트림 한번으로 리타이어 시켜버리는게 너무 좋아요! 


피식자의 친구를 먼저 삼켜버리고 트림한 후 "네 친구가 소화되고 있는 냄새야" 이런 말로 농락하는 상황도 좋고요. 


2. 삼킨 후의 트림 & 소화하기 전의 트림

모두가 알다시피 트림은 위장에 있던 공기(가스)인데, 포식자가 트림으로 이 공기를 배출해버리면 피식자 입장에서는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숨쉴 수 있는 공기가 사라지고 기압이 낮아지니 위장벽의 압박은 더 거세집니다. 



고작 '위장의 공기를 내보낸다'는 생리현상 하나만으로 피식자의 생존률과 일말의 희망을 완전히 없애버릴 수 있다는게 너무 꼴리네요.. 


3. 소화를 끝낸 후의 트림

저는 앞서 설명한 두 상황을 제일 좋아하는데 사실 가장 자료가 많은건 이거죠. 보통 소화를 끝냈다는 의미를 트림으로 표현하는데, 이 때 피식자의 소화되지 않은 옷, 모자, 장신구들이 트림과 함께 빠져나오는 게 진정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림은 마지막을 제외하고 전부 ima_att작가님의 작품입니다. 마지막은 어디서 구한지 기억이 안나네요)


트림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상황극은 생각보다 많아요. 일부러 피식자를 트림으로 괴롭히려고 탄산음료를 마신다던가, 트림 냄새로 포식자가 아침으로 뭘 먹었는지 못 맞히면 잡아먹는다던가 등등... 


하지만 워낙 취향이 마이너한지라 한국은커녕 해외에서조차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터입니다. 챈에 저와 같은 취향을 가지신 분들이 계시길래 기분이 좋아서 작성해봤어요.


하루빨리 모두가 트림의 꼴림포인트를 발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