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3줄 요약


1. 오아시스에 온 대연은 신년 파티 준비를 도와 모두에게 만찬을 선사하나, 그 속에 동생(강우)가 없다는 걸 못내 아쉬워하며 그리워함.


2. 한편, 현실에서 강우는 액션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음. 대연의 보호를 받는 동생이 아닌, 언니와 대등한 존재로 서 있고 싶어 했는데, 막상 혼자 설 발판이 마련되자 대연의 회사가 파산. 언니가 계약에 따라 마그라세아 세계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접함.


3. 시간이 지나 오아시스의 추석을 앞뒀을 무렵, 교수가 대연에게 어떤 인물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를 추천하고, 그 영화가 끝날 무렵 영화 속의 주인공이 직접 나타나 대연과 마주함. 그렇게, 언니와 동생이 마그라세아 세계에서 재회.



원래 대연 파트 / 강우 파트 따로인데
둘이 이어지는 스토리로 보는 게 편해서 엮어서 정리하겠음







대연이 오아시스에 막 도착했을 무렵.

출입자를 검문(?)하던 쿠로가 자신의 임무를 떠넘기려고 함.


쿠로는 일은 안 하고 스트리밍에만 집중하고 있었는데,

그걸 페르시카에게 전해 들은 교수가 신년 파티 준비를 몽땅 쿠로한테 맡겼음.

그런데 명불허전 분탕충인 쿠로는 그걸 막 오아시스에 도착한 대연에게 떠넘김.



쿠로의 그런 무례함에도, 대연은 일손이 부족한 교수를 도와 신년 파티의 준비를 맡게 됨.


대연은 신년 파티의 메인을 요리 대접으로 잡고, 수많은 중국 요리를 선보이려고 함.

다만, 이제 막 오아시스에 도착해 사람들의 선호하는 음식을 잘 몰라서


쿠로, 삭달라저 등의 안내인을 통해 오아시스를 한 바퀴 돌며 순찰하기 시작.

그렇게 오아시스의 인물들을 하나씩 만나며, 그들과 친분을 쌓아감.




쿠로가 일하기 싫어하면서 꾀병을 부리자,

대연은 플로렌스한테 쿠로를 팔아넘기고(실제로는 플로렌스의 실체를 모르고 걍 간호사니까 넘김)

쿠로가 약물조교타락 사디스트보빔마들에게 생체실험당하는 걸 보기도 하고.



훈련장으로 가서 아키, 시모, 파이슨을 비롯한 이들과 만나기도 하고



대연에게 사인을 받으려다가 도망친 쿠로를 쫓는 플로렌스의 공격에 모두를 지키고 혼절한 아키.

파괴와 혼란을 이끌고 다니면서도 사진을 찍고 있는 쿠로 등을 보며

오아시스가 이렇게 난장판인 장소라는 것도 알아가고



만두를 마요네즈 같은 거에 찍어 먹으려는 솔을 웃으면서 존나 혼내기도 하는 등,

크고 작은 혼돈 속을 걸으면서 오아시스에 스며듬



그런 우여곡절? 끝에 대연은 신년 파티 준비를 성공적으로 완수함

연산력을 잔뜩 지원받은 덕에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는 음식들이 수를 놓고

오아시스의 대원들은 잔뜩 취할 때까지 먹고 머시며 왁자지껄 파티를 즐김.


대연은 그 장면을 보면서 흐뭇해 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치 않아 바깥으로 나와 바람을 쐼


그리고 교수는 대연이 동생을 찾고 있으며,

기쁜 날이지만 동생이 곁에 없으니 허전하다는 말을 듣게 되고.

언젠가 반드시 만날 거라고 위로하는 동시에


교수 본인도 '반드시 모두를 이끌고 현실로 돌아갈 방법을 찾을 거다'라고 재다짐함.



그런 대화가 오간 후,

두 사람은 취해서 인사불성이 된 인형들을 숙소로 데려다 주고




대연도 실수로 넘어뜨리고 하하호호 웃으며, 그녀가 연주해주는 고쟁과 노래를 들으며 즐거운 밤을 보냄.


여기서,

앞서 대연은 자신이 '대중적으로 두루두루 잘 친해지도록'설계 됐다고 함.

하지만 그 대신 한 사람과 깊이 있는 사이가 되는 것이 어렵다고 언급하며 아쉬워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번에 교수와 밤을 보내면서 그 부분의 약한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듯함.


그 후, 대연은 비록 동생을 찾고자 하지만.

더는 마그라세아 세계를 떠돌지 않고

오아시스에 정착하기로 결정함.




그리고 시간이 흘러서 추석을 앞둔 시기가 됐을 때.

교수가 대연을 단둘이 데이트를 하자고 권하며 영화관으로 부름.

그리고 영화를 시청하면서 오붓한 데이트를 즐기는데....




한편, 마그라세아가 아닌 현실의 과거에서.

강우는 언니인 대연과 대판 싸우고 집을 나가기로 결정함.


강우는 언니와 세트로 제작된 고쟁 연주사지만,

차분하고 정적인 고쟁과 성격이 맞지 않아 실력이 늘지 않게 됨.


강우의 평판이 깎이고 그로 인해 주눅이 들 때마다

대연은 그저 옆에만 있어주면 된다고, 언젠가는 나아질 거라며 위로하는데.


강우는 그런 언니의 과보호와 위로가 마음에 들지 않음




강우는 언니의 부속품이 아닌.

언니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동등한 관계가 되기를 원함.

그래서 집을 뛰쳐나가 자수성가하고, 크게 성공해서 언니한테 완전히 달라진 나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품음




강우는 배우가 되고자 하고,

매니저의 도움으로 영화계의 선배인 나시타를 만나 그녀의 도움을 받아 연기를 배우게 됨.

우여곡절 끝에 액션배우의 역할로 1차 오디션을 합격하는 데는 성공.


하지만 강우는 소품을 엉망진창으로 관리하거나

연기의 기초도 모르는 등, 여러모로 부족한 모습을 보임.


나시타가 소품은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며 혼내는데,

강우는 항상 하던 대로 한건데...라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던 찰나.

언니가 항상 몰래 뒤에서 자신을 도와주고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됨.


소품을 개판으로 걍 가방에 쑤셔 박으면

대연이 그걸 몰래 정리해서 상태가 좋게 보존해뒀던 거.



그런 식으로 강우는 자신에게 부족한 점과

언니가 자신을 향하는 애정을 다시 느끼고.

그로 인해 언니와의 관계와 언니를 향한 자신의 감정을 다시 생각하게 됨.


그렇게, 오디션을 반드시 합격해서 배역을 따내겠다는 의지를 더 굳혀감.



그런데 나시타 왈.

강우가 1차 오디션에 합격한 배경이 조금 수상하다고 말함.


액션 배우 쪽은 이미 내정된 인형이 있는데,

그 배우의 평판이 썩 좋지 않음.


정치질을 일삼는 배우라는 인식이 박힌 배우가 배역에 내정되자,

감독이 그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 새내기를 선발해 내정자랑 경쟁시키는 의도로 뽑았다는 말.


즉, 실력으로 뽑힌 게 아니라 감독과 배우 간의 다툼에 휘말렸다는 이야기임.



강우는 ㅈ도 신경 쓰지 않고 오히려 그 덕에 기회가 생겼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나시타는 그런 강우의 모습에 감명 받아 그녀를 더 적극적으로 돕기 시작함.




나시타는 복싱 선수이자, 액션 배우 코치를 겸하는 매그힐다에게 강우를 소개시켜주고

매그힐다도 강우를 마음에 들어 하면서 직접 액션 배우의 기본기를 다져줌



또, 전지와 만나 옷의 수선과 제작 등의 도움을 받고.

강우가 존경하는 액션 배우의 대가 '소 영감'도 지금 강우가 노력하는 모습을 좋아할 거라고 격려해줌.

그렇게 강우는 주변인물들과 관계를 쌓아가며 실력을 키워가는데




앞서 나시타가 말했던 정치질하는 내정된 배우(이하 쿠쿠로트)가 강우를 건드림.


처음에는 강우가 수련하다가 엉망진창이 된 모습을 도촬해 '출연작조차 없는 삼류 인형'이라는 식으로 기사를 보도.

강우의 실력과 이미지를 깎아내리는 반면, 자신을 뛰우는 식의 언플을 하는데


강우는 나시타와 매그힐다의 설득으로, 

그런 이미지를 깨부수는 유일한 무기는 배우로서의 실력이라고 생각하며, 다시금 수련에 매진함.



하지만 언플 공세는 거기서 끝나지 않음

쿠쿠로트는 강우의 언니인 대연까지 끌어들이며 공격.


기자들은 대연이 스튜디오와 뒷거래를 통해 강우를 오디션에 합격시켰다, 라는 의혹을 제기함.

그래서 결국 대연의 공연이 취소됨.

이에 강우는 더 참지 못하고 쿠쿠로트를 조지려고 기자 회견장으로 향함




강우는 "모두의 앞에서 네가 이 역할에 안 맞는다는 걸 증명하겠어!!"라고 외치며

더러운 수작을 부리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승부하자고 도전함

그런 강우가 꼴불견이었던 쿠쿠로트는 도전을 받아들이고...



아주 그냥 개박살을 내놓음

쿠쿠로트는 설계부터가 전문 무술 스트리머였던 반면,

강우는 무술, 액션과는 전혀 관계 없는 고쟁 연주자였음.


그러면서 "내가 안 어울린다면, 너는 어울리겠냐?"라는 희대의 명언을 남김



쿠쿠로트는 한때 강우처럼 정당한 방법으로 인기를 얻으려고 노력했었음.

하지만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건 그런 정적인 무술이 아님.


결국 사람들이 원하는 건 자극적인 어그로라고 생각한 쿠쿠로트는

의협은 중요하지 않고 그 길은 이미 끝났다고 엄포를 내놓으며, 강우 역시 자격 미달이라고 으름장을 놓음



강우는 언니를 떠올리며 엉망이 된 몸을 다시 일으킴.

쿠쿠로트한테 아직도 쿵푸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고 반박하며

쿵푸 영화의 대가 소 영감을 언급하는데



그게 역린이었는지 쿠쿠로트가 급발진하면서 또다시 강우를 몰아붙임

강우가 중간에 한 번 반격에 성공하기는 하나,

신체 스펙 차이에 걍 두들겨 맞고 기절하기까지 함.


그렇게 강우를 때려눕힌 쿠쿠로트가 승리 선언을 할 무렵,




이번 영화에 거액의 무명 투자자였던 소 영감이 모습을 드러냄.

원래 소 영감은 영화계에서 은퇴하고 잠적했는데,

그게 온갖 정치질이 난무하는 세상에 신멸이 나서였음.


한편, 소 영감은 쿠쿠로트의 스승이었는데

쿠쿠로트가 조회수에 눈이 멀어 정치질을 일삼으며 강우를 공격하는 걸 상당히 못 마땅하게 여김


물론, 그렇다고 이 자리에서 강우의 편만 드는 건 아니고

정정당당하게 2차 오디션에서 겨루라는 말을 남기고 사태를 정리.

강우를 수습하고 돌아감



시간이 지나 정신을 차린 강우는 자초지종을 듣고 소 영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함.


전지에게 강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던 소 영감은

강우가 자신이 바라는 의협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하며 그녀를 도와 수련시켜줌.


그렇게 강우는 여러 인물들의 도움과 격려를 받으며 성장했고.

2차 오디션에서 실력으로 쿠쿠로트를 이기며 당당하게 배역을 따냄.



그렇게 배역을 따내고, 영화 촬영을 마무리한 파티에서

강우는 모두와의 회포를 풀고 언니와의 관계도 잘 풀리길 바란다는 격려를 받으며 언니를 만나러 중국으로 귀국함.



강우는 선물로 줄 새로운 고쟁을 들고 언니를 찾아감.

하지만 그곳은 텅 비어 있었음.



매니저가 말하길, 대연 쪽 프로젝트가 적자가 심하게 나서

강우가 영화를 찍기 시작할 무렵 통째로 날아갔다고 함.


대연은 강우가 걱정할까 봐 이 사실을 전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고.


강우는 현재 대연이 42Lab이랑 제휴를 맺어 클라우드맵 프로젝트로 보내졌다는 말을 들음.

매니저는 금방 돌아올지도 모르니까 기다리자고 설득하지만


강우는 "이번엔 반드시 언니 곁에 갈 거야!"라며 다짐함




그리고 그 모든 일렬의 과정을, 대연이 영화를 통해 보고 있었음.


교수가 데이트랍시고 보여준 영화는 강우의 일대기였고,

대연은 그걸 보면서 자신이 마그라세아 서버에 접속하는 동안 강우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게 됨



하지만 영화는 아직 끝나지 않음.

반드시 언니에게 가겠다는 다짐 이후,

화면 속 장면이 계속 변하며 강우의 독백이 시작됨

그 독백 속에서, 강우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솔직하게 고백함.


"디자이너가 그랬어, 나는 언니를 위해 태어났다고."


"언니와 함께 연주하고, 언니가 어디에 가든 언니의 쟁소리를 외롭게 만들지 말라고."


"하지만 난 그러지 못했어, 뭘 하든 언니만큼 잘하지 못했어."


"언니는 내가 아무것도 못 해도 계속 같이 있어줄 거라고 말했지만, 난 받아들일 수 없었어."


"난 언니의 여동생이니까. 자리를 찾고 싶었어, 언니랑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자리를."


"매너지한테서 언니가 떠났단 말을 들었을 때 깨달았어."


"난 여태까지 계속 잘못하고 있었다는 걸...."


"알려줘야만 해. 내 생각을, 내 마음을, 전부 말해줄 거야."


그런 독백이 이어질수록, 대연도 슬슬 이게 어떤 상황인지 깨달아감.

스크린 속의 강우가 상영실 앞에 멈춰설 무렵.

대연의 등 뒤의 닫힌 문에서 발소리가 들려옴.


이윽고, 문이 열리고



자매가 재회함으로써 영화가 끝남.






[이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기획. 제작 : 강우

감독 : 교수

촬영 : 리세

각본 : 노라

분장 : 브이

출연 : 강우 (강우 역)

        나시타 (나시타 역)

        쿠로 (쿠쿠로트 역)

        파이슨 (소 영감 역)

        전지 (전지 역)

        매그힐다 (매그힐다 역)

        지능체1 (강우 매니저 역)

        지능체2 (쿠쿠로트 매니저 역)








이하 후기



대연 스토리는 대연이라는 관찰자 시점에서 오아시스를 둘러본다는 느낌이었음

그래서 대연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거대한 서사라기보다는

소소한 일상 속을 걸으며 바라보는 오아시스의 광기라는 느낌


사실 대연 자체보다 조연들의 개그 중심이었는데

플로렌스랑 쿠로, 아키 존나 웃김 ㅅㅂㅋㅋㅋㅋㅋ


아키는 생긴 거는 존나 근엄한데

'우연히 만난 동경의 대상에게 갑작스럽게 싸인 받는 상황'을 연출하려고 일부러 식당에서 대연 기다렸던 거 존나 호감임 ㅋㅋㅋㅋㅋ


이런 캐릭성 살리는 요소들 덕에 구성이 부족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음

개그가 충분히 좋았고

대연이 교수한테 감정을 털어놓고, 그걸 토대로 교수도 미래를 다짐하는 거.

그리고 마지막에 대연의 방에서 나오는 순애 파트도 좋았음



강우 파트는 기승전결도 완벽하고

초반에 깔아둔 영화 복선이 마지막에 현실이랑 겹쳐지면서 재회하는 부분 존나 감동이었음

강우가 달려오면서 독백하는 부분도 절절해서 좋았고


여운이 길게 남아서 딱히 후기 남길 말이 없네

스토리 존나 재밌었음




그리고 강우 파트에 나오는 쿠쿠로트.

본문에는 없지만 작중에 이런 대사가 나옴

소 영감이 하는 말인데


"넌 처음부터 조회수를 위해 내 문하에 들어왔지. 그게 CM-beta의 기반 로직이니까."

"사이버미디어는 개량형인 CM-SL'을 만들어서... 더 이상 그런 사전 설정 없이도 국가에서 인지도를 늘리는 데 성공했지"

라고 언급함


쿠로 모델명이 CM-SL니까,

쿠쿠로트가 쿠로 프로토타입으로 만들어진 건가봄?


아니면 걍 재구성할 때 노라가 배역에 맞춰 적당히 편집했거나

어느 쪽인지는 몰루




대연 강우 스토리도 존나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