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어느 모험가 협회 지부가 새로 발견된 고대 유적을 탐사할 탐사대에 결원 1명을 채우려 모집 공고를 냈다.


먼저 정찰에 나섰다가 복귀한 길드원들에 따르면 유적 내부가 갖가지 숨겨진 함정과 해묵은 괴물들로 넘쳐나 탐사에서 생존할 확률이 그닥 높다고 하기 어려운 상황


협회는 다른 지부에까지 묻고 물어 어렵사리 필요한 역량을 갖춘 자원자 3명을 찾아낼 수 있었다.




매우 위험한 의뢰였기에 지부장은 최종 선발 전에 면담을 가지며 각각의 자원자가 원하는 보상을 듣고 적당한 보수금을 산정하기로 하였다.


첫번째 지원자는 떠돌이 요정 레인저였고, 그녀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금화 100닢이면 족할 듯하오. 그 정도면 고향 숲을 재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겠지."


두번째 지원자인 인간 기계기술자는 이리 말했다, "금화 200닢을 주쇼, 제작 중인 오토마톤이 있는데 아무래도 지원받은 연구비가 좀 빠듯하더라요."


마지막 자원자였던 난쟁이 금맥꾼은 "금화 300개." 라고만 툭 던졌다.




최고액을 이유도 없이 툭 던지듯 말하는 것을 보고 의아했던 지부장은 자원자들과의 면담이 끝난 뒤 방을 나서며 난쟁이에게 나지막히 왜 그만한 돈을 원하는지 물었다.


그러자 난쟁이가 말하길,


"간단하지. 금화 300개면 나 100개 갖고, 댁 100개 주고, 그리고 남은 걸로 저 귀쟁이 년 고용하면 땡."





























그 말을 들은 지부장은 그럴 듯한 계획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난쟁이를 탈락시키고 요정을 고용한 뒤 장부에는 난쟁이를 고용했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