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15일에 끝냈지만

리뷰글을 이제서야 쓰게 되었어


나는 지금까지 노떡겜은 클라나드, 마밤, 월희 밖에 해본 적이 없음

어차피 떡신은 스킵하지만 설정, 일상 대화의 수위가 소소한 재미를 줬기 때문임


그런데 챈에서 꾸준히 성지순례를 포함한 섬포 글들이 떠서 호기심이 생겼고 

관심을 갖게 된 결정타는 아키바에서 본 아오 태피스트리였음. 


마침 마시포니를 끝냈을 때라 일러스트가 마음에 들기도 했고, 

오묘하게 빠져드는 느낌이 들어 섬포를 꼭 하겠다고 벼르고 있었음

결국 군대 가기 2주 전에 잡아서 시작하게 되었고, 정말 만족스럽게 플레이함.


루트 별로 느낀 간단한 소감 남겨보겠음


1 - 아오

게임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이기도 해서 처음으로 잡음


게임의 중요한 떡밥인 나비에 관한 이야기가 중점이고

캐릭터는 가벼우면서도 진지하고, 외모가 너무 취향이라 마음에 들었음


아오를 처음에 하는 게 국룰이라고 하던데, 사실 처음으로 한 걸 후회할 만큼 여운이 많이 남았음

2 - 노미키

표정변화가 크게 눈에 띄어서 귀여운 캐릭터였음

갠적으론 이 표정이 제일 맘에 들음

평범한 연애물의 전개에 나비라는 존재가 추가되어 꾸게 된 꿈들,

그리고 노미키가 감추어뒀던 가족에 대한 이야기에 대한 내용이라 무난하게 재밌었음


마지막에 가족 상봉하는 장면은 진짜 감동적이었음

3 - 우미

재미있게 플레이 했지만 이게뭐지?라는 생각을 한 루트였음

그냥 우미가 귀엽다는 생각만 하던 루트였고

하이리가 트라우마에 직접 발을 딛는 부분에서는 솔직히 멋지다고 생각함.

물론 2번째 줄에서 한 생각은 ALKA루트에서 바뀜

4 - 무규, 즈쿠

루트 진입 경로가 분리되어 있지만 갠적으로 이 둘은 세트라고 생각함


사실 츠무기 루트를 끝냈을 때는 기분이 찝찝했음

눈물은 나는데 누가 고춧가루를 뿌려서 나는 느낌?


후반부에는 질질 짰지만 중반부까지는 프링글스 통으로 베란다를 짓겠다는 이야기와

자꾸 사라지고 시즈쿠랑 걱정하는 씬만 반복이라 조금 질렸었음

그래도 울었다.

시즈쿠 루트야말로 츠무기의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한 루트라고 생각함

시즈쿠의 기억상실 때문에 하이리가 힘들어 할 때 옆에서

받쳐주고 시즈쿠에게도 큰 위안이 되어주며 정신적으로 성숙한 면모를 보여줄 때 꽤 감동이었음


시즈쿠 루트는 왕도 로맨스 분위기라 무난하게 재밌게 플레이함

공의존 관계를 끊어내고 미래에 다시 만나는 이야기는 정말로 감동함

 5 - 카모메

재밌고 귀여운 캐틱터지만 결말이 아쉬운 캐릭터였음


모험 빌드업하다가 여행가방과 그림책에서 터뜨린 부분이 정말 재밌었음

어릴 때 읽었던 책 하나로 이야기가 이어지는게 꽂혔음

다만 후반부의 열린 결말로 인해 로맨스 비중이 부족하다고 느꼈음

6 - 시키

첫 인상은 소리지르고 도망다니는 농쭉

클리어 후 인상은 귀엽고 어른같고 정의롭고 멋진 농쭉


술래잡기, 오무스비 장면에서 손 잡고 헤어지는 부분에서 눈물 흘리고

그 뒤에 이어진 기록에서도 더 울었음

7 - 시로하

솔직히 유자겜 하는 기분이었지만

만족도는 최상이었음.

별 내용 없음에도 아오, 시키 루트랑 비슷하게 재밌게 함

너무 귀여웠다.

최종 - 우미 (알카, 포켓)

당연하게도 가장 재미있게 플레이한 루트였음

눈물 닦느라 쓴 티슈가 거의 한 통이었을 정도로


이전 루트 플레이하면서 계속해서 어려지는 우미를 보고

프롤로그 스킵하지 말라고 넣었나, 하고 생각하고 웃으면서 챈에 글 썼었는데

그게 가장 큰 복선일 줄은 몰랐음. 

알카에서 눈물 흘리다 진짜 끝나서 어정쩡하게 있었는데

포켓 생기는 거 보고 안심했다

고백하자면 이 부분 리뷰는 비평문으로 제대로 쓰고 있었는데,

반 쯤 쓰다 보니 낼 입대라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기회가 된다면 휴일에 짬짬이 써서 따로 올리도록 할게


아무튼 입대 전 마지막으로 한 면시가 섬포라 여한이 없고,

나중에 다시 한 번 플레이할 것 같음

부족한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