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전 참고하면 좋은 글


키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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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을 뜬 그녀에게 보이는 풍경은 완벽한 어둠 그 자체였다 전신은 무언가에 속박되어 움직일수 없는 상태



드디어 눈을 드셨군요 부디 제 시간이 무의미하게 낭비된게 아니었으면 좋겠군요



무..무슨짓을..당신 누구야!



발버둥쳐도 소용없습니다 평범한 일반인의 몸으론 절대 풀수없거든요 VF 라도 사용하지 않는한



V..VF..?



당신은 주기적인 정신착란으로 아글라이아조차 당신의 기억을 조작하기 어려워하더군요 

그래서인지 당신은 언제나 실험이 시작되면 모든 기억이 소거된 상태더군요



무..무슨 말을 하는거야


다행히 키아라에게 안대 같은게 씌워진 상태는 아니었기에 눈이 어둠에 적응만 할수있다면

최소한의 상황파악은 할수있을것이다 상대가 그럴 시간을 준다면



전 범인과 길게 대화하는 취미는 없습니다 당신이 어느 순간부터 VF를 각성했다고 들었는데...

주기적인 기억소거로 인해 당신은 그 힘을 전혀 못다루더군요 


그래서 당신의 전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사시 에레보스가 아글라이아와 부딪히게 된다면

당신들은 그들의 충실한 사냥개가 될테니까요



알아먹을수있게 설명을..!



제 정보에 의하면 당신은 꽤 신실한 수녀라고 들었습니다 



...!



하지만 당신은 신이 만든 세상의 잔혹함을 견디지 못하고 정신이 붕괴되고 말았죠

자기합리화로 어떻게든 정신을 유지하고 있지만



닥쳐! 너따위가 함부로 말해도 될 존재가 아니야



전 당신같은 멍청한 범인들을 싫어합니다 당신이 그때 당했던 일을 하나하나 나열해볼까요?



시..시끄러워 닥..쳐!!



아직도 당신이 믿는 신이 자비롭다고 믿습니까? 지금 당신도 구원하지 못하는 존재가? 

인간이 절대적인 존재를 믿는 이유는 나약하기 때문입니다


나약한 자신을 구원해주리라 믿기에 믿는거죠 구원이 약속되지 않은 신을 믿는 인간을 보았나요?



아..니야! 너..너..사탄이구나 내 신실함을 시험하려는



상상의 존재를 만들어내고 눈앞의 진실을 거부하고 당신은 제 생각 이상으로 한심한 부류군요



나...난 언제나 그분의 삶의 족적을 따라갈려고 했어..그분에게 내 몸과 마음을 모두 바쳤지..

그분이 날 버릴리없어...넌 그저 그분이 내린 하나의 시련일뿐



풉..당신이 몸을 바친건 외간남자 아닙니까? 생존을 위ㅎ..



아아아아아아아 닥쳐! 닥쳐! 닥쳐!


폭주한 키아라의 몸에서 에너지의 흐름이 나타난다 그것은 물리적인 영향을 끼치며 평범한 이의 눈으로도 볼수있을정도로

선명한...VF의 힘이었다 키아라의 몸을 구속하던 장치는 간단하게 부숴지고..



흠...방출계처럼 보이지만 검은색의 날개형상은 조작계의 특징이군요 



.....................


키아라의 눈은 아직 암시야에 적응되지 못했다 그러니 키아라가 의존할건 아까부터 목소리가 들리던 방향

키아라 자신도 컨트롤하지 못할 정도의 속도로 그녀는 목소리가 나는쪽을 향해 검은 형상의 무언가로 관통했다



...커..헉..



....아? 아...


키아라의 시야엔 안보이지만 이 냄새는 분명하다 피의 냄새 키아라는 확실하게 사람을 찔렀다 

그리 믿었다



아...내...내가 사람을..아..아..사..살인..아..안돼



그게 당신의 본성입니다 



어..?



신의 말씀을 이행한다구요? 그를 부정하는 모든 존재를 신의 이름을 빌려 말살하는것뿐이지 않습니까?

당신은 그저 살인마 입니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최악의 살인마죠



시..시끄러워 어..어디있어 어디있냐고..


키아라의 눈이 적응할쯤 그녀의 눈에 비춰지는건 깨진 병과 그 안에 들어있는 피 

그리고 안을 솜으로 가득 채운 사람 형상의 무언가였다 그 옆엔 무전기가 떨어져 있었다



절 찾으면 죽일겁니까? 당신이 믿는 신이 그렇게 가르치진 않았을텐데요?



어...아..? 나..난..아..아아아아



키아라!!



또 당신입니..


엠마는 곧장 무전기를 발로 밟아 산산조각 내었다 더 이상 그의 목소리가 들리는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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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키아라 난 엠마라고해! 직업은 마술사야



...? 아...안녕


착란 상태에서 간신히 제정신으로 돌아온 키아라는 어째서 자신의 이름을 알고있는지 의문이 들었지만

자신을 구해준 은인인건 틀림없기에 없는 용기를 짜내서 인사를 건넸다



내가..무언가 해줄수 있는게 있을까..?



응? 어째서?



도..도와줬으니까



그건 키아라가 하고싶은거야?



응..?



아니면 그분의 말씀에 따르는거야?



무슨 의ㅁ..



아 맞다 키아라 내가 마술 하나 보여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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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어먹을 자식...먼저 배신을..



...



거기 지나가는 아가씨 나좀 도와주겠나? 보다시피 이 상태면 난 출혈로 죽게될걸세



다친 사람..도와줘야해



왜? 



으..응? 그분의 말씀대로라면..



이 사람은 부패경찰이야 키아라 정의보다 범죄에 더 가까운 사람 

이곳에 오지 않았다면 법의 심판을 받았어야할 사람



범죄자..? 



그래 키아라 



범죄자는 단죄 받아야해..



그게 키아라가 원하는거야?



아..살인은 죄..죄인데



젊은 아가씨들 일단은 도와주고 생각하는게 어..잠깐 어디ㄱ..


엠마는 키아라의 손을 이끌고 그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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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실례합니다



여긴 어떻게..?



...일행분이 여기로 오면 사람이 있을거라고해서..괜찮으시다면 식량이나 의료용품 같은걸

나눠받을수있을까요? 위독한 상태에요



...



도..도와주자 엠마 날씨도 험하고..몸에 잔상처가 많아



일행이 누구인가요?



그건..말씀 드릴수없어요 



곤경에 처한 사람에게 눈을 돌리는것도 죄야 엠마



우리가 도와준 사람이 연쇄살인마라면 어떡할거야?



으..응?



어째서 신원을 알려줄수없는걸까? 우리가 알아선 안되는 사람이니까 

알게되면 도와주지않을테니까 



하..하지만 우리가 도와주지 않으면 죽을지도 몰라..



그게 키아라가 원하는거야?



엠마 너 이상해 다친 사람을 도와주는건..



우리가 한 행동이 결과적으로 더 많은 사람을 죽이게 될지도 몰라 

그때가서 후회해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



...나..난..


키아라는 한참을 조각상 마냥 서 있었다 머릿속에 수많은 몽상의 사이클이 돌고있었다

여느때처럼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못한채 또 반복되겠구나 그런 생각이 미칠쯤



그래도...도와주는게 맞다고 생각해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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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어둠이 짙게 깔린 숲속 달빛이 비춰지는 그곳엔 엠마가 서 있었다 피칠갑이 된채로



...



엠마...괘..괜찮은거야? 아..?


엠마에게 가까이 다가서자 그녀의 발 밑에 두개의 시체가 나뒹굴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 남은 한명은

시체가 되기 직전이었다



분명..히..슬슬 기억소거 될 타이밍인데...이번 실험은 널 주시하고 있나보네..



조용히 해 



흐흐..너도 참 노력가네 저런 미친년 하나 정상인으로 만들어보겠다고 몇번을 시도하는거야?

이 영원회귀 속에서 달라지는건 아무것도 없어 바뀐다 한들 다시 기억을 없애면 그만이니까



고통스럽게 죽고 싶나보네?



네가 숨통을 끊지 않아도 곧...죽어..아아..나도 보고싶다 저년이 이제 네 심장에 단검을 꽂아넣겠지..

그리고 넌 또 다시 절망하고 또 다시 시도하고..크...크하..하...ㅇ...



엠마..네가 이..이런 짓을 벌인거야?





................................죄인은 심판..받아야해..


키아라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허리춤에 걸려있는 단검을 한손에 움켜쥐었다



그게 키아라가 원하는거야?



그분의 가르침대로...해야만..



그렇구나...그럼 그렇게 하도록해 



..............................................................................................................................


죄인은 심판대에 올라 심판 받아야 마땅하다 그분의 가르침을 거역하고 그분의 말씀을 왜곡하는 모든 존재를 말살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한다고 자기자신을 끊임없이 두들겨왔는데



왜...왜..이런짓을..한거야



...이유가 중요해?



드..듣고싶어 



네가 날 구해줬으니까



내..내가?



응 언제나 날 구해줬어

네 기억속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겠지만 나도 언젠가 잊고말겠지만 


그래서 나도 널 구하고싶어 



무슨말인지 모르겠어 엠마..



키아라 난 네가 어떤 아이인지 알아 소극적인것처럼 보이지만 강직한 아이 

옳은 일에 언제나 몸을 던질수있는 사람 분명 수녀로서 자라오지 않았더라도 분명 키아라는 착한 아이였을거야



아..아니야 엠마..난 그런 사람이 아냐..난 더럽혀지고 죄..죄를 너무 많이 지었어



키아라



응..?



난 죄인이야 키아라는 모르겠지만 사람을 몇명이나 죽여왔어 아주 나쁜 사람이지



아..아니야 에..엠마가 그럴리없어



죄인은 어떡해야해?



...



그 단검으로 날 찌르면 편안해질수있어?


키아라는 그제서야 자신이 단검을 꽉 쥔 사실을 안듯 단검이 든 손을 등뒤로 숨겼다



모르..겠어 하지만 악인은 심...판..받아야..하는데..아...아....



키아라는 뭘 하고 싶어?



모르겠어 



날 죽이고싶어? 날..



모르겠다고 했잖아!!!



...?


정신을 차리자 눈 앞엔 가슴 깊숙히 단검이 꽂힌채 피를 흘리고 있는 엠마의 모습이었다



키..아라 괜..찮아?



으..응..나..나..나..괜..찮은..데..



나...로선 안되나봐 키아라는 언제나...날 구해줬는데

난..키아라를 구할수없나봐



엠...마...무슨 말인지 모르겠어...나..난 구원 받아선 안돼

그분의 나라로 들어가선 안되는 존재라고..



난 종교에 관해선 잘 모르지만...그래도 키아라가 착하고 강한 아이란건 알아

그러니까 분명 스스로 결정할수있을거야...



무엇을 결정하라는거야? 엠마 무슨말인지 모르겠어...



아니..야..키아라는 이미..알고있어..그저..눈을 감고..있을뿌ㄴ..



엠마...? 엠마...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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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는 결말이군



...................


멀리서 방관하던 알렉스는 숲에서 들리던 마지막 대화소리가 사라지자 곧 이어 모습을 드러냈다

여느때와 똑같은 결말 똑같은 구도 똑같은 장면 



그녀 때문에 몇번이나 반복된건지도 모르겠군요 인내심 많은 저도 이 이상의 시간낭비는 자제하고싶군요


알렉스는 품에 숨긴 권총을 꺼내들어 그대로 키아라를 조준했다



아직...아직 날 죽이지 말아줘



...! 지금 뭐라고 했습니까?



해야할 일이 있어



...이건...흥미로운 변화군요




...멀쩡한 도구를 두고 손으로 직접 땅을파는건 무슨 생각입니까?



...


키아라는 그의 태클에는 거들떠보지도 않은채 맨손으로 땅을 파냈다 그녀가 편안히 잠들수있을정도로 깊게 파낼때까지



다음 실험이 시작되면 어차피 잊게 되겠지만 엠마는 당신에게 주기적으로 접촉했습니다

그리고 매번 같은말 비슷한 상황을 연출했죠 그리고 언제나 당신은 엠마를 살해했습니다



...



지금처럼 무덤을 만든적도 몇번 있었지만 당신의 정신은 견디지 못한채 붕괴되고 다음 실험에선 기억이 삭제되었죠



...이번엔 왜 날 죽이지 않았지?



당신은 엠마를 살해하고 난 뒤 항상 폭주했거든요 무덤을 만들었던 실험때도 이성이 없던 상태였죠

지금처럼 대화가 성립되던 상황이 아니었단겁니다



...



그래서 이제 어쩌실겁니까? 당신과 나 둘중 한명이 죽어야만 이 실험은 끝날겁니다 



엠마는...내가 결정을 내릴수있을거라했어 그게 뭔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그녀는 언제나 자기몸처럼 챙겼던 성경책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단검을 두손으로 쥔채

자신의 심장을 향해 날을 세웠다



하나만 알려줘 



뭐죠?



당신은...인간은 나약하니까 신을 믿는다고 했어...그렇다면 강한 사람인 당신은 누구에게 구원받지?



지금의 당신이라면 조금은 이해 할수있을것 같군요 자신을 구할수있는건 자기자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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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키아라 나 궁금한게 있어



응?



이런 질문 좀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전에 날 구해줬잖아?

근데 난 키아라를 만난 기억이 없거든 혹시 우리 어디선가 만났어?



키아라는 그분의 말씀에 따르면...라고 운을 뗄려다가 포기했다 대신에 그녀는 엠마가 자신에게 했던 말을

되돌려주기로 결심했다



네가 날 구해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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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건 생각보다 안걸렸는데 구상이 너무 오래걸렸다...


자..잘봤으면 개추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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