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예에에전에 쓴 적 있는데 오랜만에 괴미챈 왔으니까 한 번 더 써볼게



몇 년전에 사촌동생이 죽었는데 그 애가 죽은 날 내가 꿈을 꿨음

꿈 속에는 부모와 친척등을 포함한 가족들이 둥글게 모여 앉아있었음 수건 돌리기 할때 앉는 형식으로

다들 시간이 멈춘 듯 가만히 있고, 움직일 수 있는 건 나뿐이었음 나는 가족들 얼굴을 한 명 한 명 뚫어져라 쳐다보기 시작함

손은 일절 대지않고 오로지 쳐다보기만 했음 마치 죽일 사람을 고르는 것처럼

가족들 얼굴을 쳐다보면서 사람을 한 명 한 명 제외해 나가기 시작함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게 할아버지와 죽은 동생이었음 그 둘의 얼굴을 정말 오랜시간, 뚫어져라 쳐다봤음

둘 중 한 명을 선택하기 직전에 꿈에서 깼고, 눈을 뜬 나는 부모가 검은 옷을 입고 부리나케 집에서 나가려는 모습을 발견함

단번에 누군가 죽었음을 알아챈 나는 엄마에게 누가 돌아가셨냐고(일반적으로 어르신이 돌아가시니까)물어봄

그런데 사촌동생이 죽었다더라... 당시 동생이 1살쯤밖에 되지 않은 아기였는데

꿈에 대해서는 가족들에게 말하지 않았음
괜히 말해서 좋은 건 없어 보여서

그 애가 죽기전에, 목욕하고 나온 아기를 잠깐 안아봤던 게 그 애와의 마지막 기억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