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요약 있는 공모전 후기(라고 쓰고 반성문이라 읽는 글)



사실 웹툰 다 그리고 올린 바로 직후에는 "이 정도는 가능성있지 않음?"이란 기고만장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2개월 지나고 다시 보니까 이건 당선되면 기적 내지 사기라는 게 눈에 보이더라.


그림 퀄은 둘째 치고 일단 찐빠가 너무 많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하도 많아서 나열하기도 좀 그럼 부끄러워 뒤질 듯


사실 스토리 작법에 시간이 너무 오래걸렸다 갈아엎고 갈아엎고 했거든...


하 작법 공부를 이번에 시작해서 너무 아쉽네


어쨋든 결과적으로 웹툰 2개 뽑은 거 보니까 오히려 하나도 안 아쉬웠음


2개 중에 내 만화가 들어갈 리가 없는wwww


그리고 나는 2개 뽑은 거 이해는 가는 쪽임


소설은 완성작이라서 재미가 보장되어 있고, 문제 될 게 딱히 없는데


웹툰은 수상해도 아직 미완성작이라 작가가 사정상 수상해도 포기하고 런할 수도 있고,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갈지도 모르고, 연재 중에 지각할 가능성도 있으니까


그런 거 다 감안해서 애초부터 적게 뽑기로 되어있었을 거 같음.


내가 그냥 머리 속이 꽃밭이었던 것...




수상작들이랑 내 거 비교해서 보니까 웹툰 쪽 선정할 때 중요하게 여긴 게 이것들인 거 같음.


당연히 연출이랑 작화는 개발리니까 넘어가고



1, 선생


위에 스토리가 불확실한 점이라는 것에 연장선인데

나중에 선생으로 자캐딸 할 수 있으니까 애매하게 나올 바에는

선생이 진짜 엑스트라 수준으로 나오거나

아예 안 나올 거 같은 학생들 위주의 스토리를 중점으로 한 거 같음.




2. 메인/이벤트 스토리와의 관련도 & 설정 준수


솔직히 그렇게 까지 평가에 많이 반영 안 된 거 같음

오늘 아침에 불탔던 떡밥으로 블아의 설정 모호함이 있었는데

그거 감안해서 설정에 조금 오차가 있거나 작가 스스로의 견해가 들어가도

그냥 이 작가는 이렇게 보는구나~ 하고 넘어간 거 같음


블아가 2차 창작이 흥하고 그것 때문에 2차 창작 공모전을 연거니까

그렇게까지 심각하게는 안 본 거 같아




3. 대중성


평가 항목 중에 있긴 했는데 이 부분은 "블아 안 하는 사람들"을 향한 거 보단

"덕질은 블아 밖에 모르는 오타쿠들"을 대상으로 한 대중성인 거 같음


나처럼 태생이 패러디 캐인 미치루를 주인공으로 해도 인살어 같은 걸 남발하면 완 됐던 거지.


아니 근데 인살어를 어캐 참냐고





4. 출판 만화로 편집이 쉬운지


수상자 후기 보고 생각난 부분인데 이 부분도 있었을 거 같다.

수정 편집은 작가 본인이 할테지만, 웹툰 형식으로 칸을 세로로 길게

그린 게 많거나 특이하게 쓰면 수정할 때 시간이 많이 드니까

애초부터 이게 칸 크기랑 배치만 다르게 해도

어색하지 않은 출판 만화가 되는가도 집중해서 본 거 같음.





5. 순수 재미


사실 그냥 다 조까고 이게 제일 중요한 거 맞는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줄 요약


1. 어차피 공모전 내고 나서 공부도 할 겸 탈락용 스토리도 따로 만들어버려서 어떤 결과여도 완결까지 이어서 그릴 예정이었습니다.

2. 2화에 찐빠 존나 많아서 수정 좀 많이 하고 가져오겠습니다.

3. 이번 경험을 반성하면서 더 좋은 만화로 1~2주 마다 1화 씩 가져오겠습니다. 오탓샤데!!!

3.5. 주년 때 보자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