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붕붕이 주차해놓고 엘베 탔음
밤새고 나간 거라 엘베 조명 빛에도 눈이 너어어어무 아프길래
고개 숙인 채로 미간 주무르고 있었는데
한 10~20초쯤 지났나...?
드륵
갑자기 문이 열리더라구
근데 내가 고개 올리기도 전에 누가 꺄아아아악!!! 하고 ㅈㄴ 도망침...
뭐지, 신종 엘베 벨튀인가
날이 더워지니 더위라도 처먹었나 저거
세상엔 참 별의별 미친년들이 다 있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정면을 바라봤는데
엥? 닫히는 문 사이로 오피스텔 입구가 보이는 거 아니겠니
이게 뭔 일인가 하고 엘베 층수 표시판이랑 버튼을 번갈아봤는데...
어... 음... 이거 왜 1층이지?
아니 나 분명히 엘베 버튼 눌렀는데?
그때가 돼서야 비로소 방금 그 사람이 왜 비명 지르고 튀었는지 이해가 됐음
그야... 오! 엘리베이터 1층이네 개꿀! 룰루랄라 열림 버튼 눌렀는데
정차된 엘베 안에 웬 여자가 대가리 푹 숙이고 있으면 나 같아도 비명 질렀겠다...
거 누군지는 몰라도 미안하게 됐습니다... 고의는 아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