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나는 지금 눈을 의심하고 있다.



슈팡에게 주문한 1톤짜리 설탕자루를 에르핀이 순식간에 먹어치우는 장면을 봐서가 아니다.


평소답지않게 살벌한 표정으로 에슈르의 이름을 중얼거리며 코코를 들고다니는 버터를 봐서도 아니다.


림의 싸늘한 개그를 들어서도 아니다.



나는 연회장을 청소하던 중 사슬낫을 주웠다.


사슬낫을 사용하는 사도는 셰이디뿐이므로 '평소에 사슬낫을 그렇게 애지중지하던 셰이디가 웬일이래' 정도의 감상으로 그 낫을 주웠고...



보고 말았다.



수상할정도로 길고 둥는 사슬낫의 손잡이를...


어째서인지 나와 함께 엘리아스로 넘어온 영원한 친구 존슨을 닮은 그 손잡이를...



무엇보다 손잡이에 붙어있는 이름표엔...


[교주]라 적혀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