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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와 압박, 주도권


축구가 팀 스포츠이고 팀 스포츠가 추구해야할 제 1가치는 승리이다. 물론 승리가 축구의 모든 것이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아니다. 하지만 보편적인 가치임에는 틀림없고 축구는 정해진 룰 안에서 조금 더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이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발전해왔다. 그리고 승리의 확률을 높이는 다양한 방법론 중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조율하는 것을 우리는 전술이라 부른다.


전술이 경기 중 팀의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면 한가지 의문이 생길 것이다.


'어떤 전술이 가장 좋은 전술일까?'


합리적인 의문이다. 전술이 승리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라면 분명 좋은 전술과 나쁜 전술, 또는 가장 좋은 전술과 그 다음으로 좋은 전술... 이렇게 줄을 세울 수 있을거라 생각해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쉽게 답을 내릴 수 없다. 경기를 뛰고, 전술을 수행하는 선수들은 아무리 체력과 기술이 뛰어난 선수라 할지라도 그런 퍼포먼스를 90분, 또는 시즌내내 완벽히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이론적으로 완벽한 전술이라 할 지라도 그것을 선수들에게 이해시키고 실제 경기 안에서 실현시키는 것은 다른 차원의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축구선수들과 감독들은 가장 승리에 가까운 전술들을 알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했다. 이러한 연구들은 세대와 세대를 거쳐가며 발전했고 그 결과 하나의 키워드가 현대축구의 승리를 위한 핵심으로 통용되고있다.


'주도권'


현대축구의 전술을 꿰뚫는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는 '주도권'이라 할 수 있다. 사실 당연한 이야기이다. 축구에서 경기를 이기기위해 득점을 하거나 실점을 하지말아야 하는데 사실상 대부분의 득점은 주도권을 가진 상황에서, 실점은 주도권을 잃은 상황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경기 중 주도권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아마 가장 쉽게 생각하고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은 '점유'일 것이다. 그렇다, 시즌 155788848번째 토탈풋볼, 크루이프이즘, 사키이즘 이야기를 할 시간이다.


확실히 점유는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이다. 거의 대부분의 득점상황은 팀이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고 마찬가지로 거의 대부분의 실점상황은 팀이 점유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크루이프이즘을 완성시켰다 평가 받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1초라도 더 점유하기 위해 점유대형과 움직임, 그리고 6초룰이라는 압박개념을 고안하고 경기장 안에서 실현시켰다. 그 결과 그는 역대 최고의 감독 중 한명으로 평가 받고있다.


그러면 축구에서 주도권은 점유와 동의어로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실제로 많은 축구팬들은 이 두 개념을 같은 것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예를들어 많은 한국 축구팬들은 지난 파울루 벤투 감독하의 한국 대표팀의 전술 키워드와 지향점을 점유로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벤투 감독 선임 당시 선임위에게 자문을 도왔던 한준희 해설위원은 벤투 감독의 전술적 키워드와 지향점은 점유가 아닌 주도권이라고 평했다. 대체 무엇이 다를까? 점유 말고도 주도권을 가지는 상황이 잘 상상되는가?


여기서 우리는 사키이즘, 나아가 '압박'을 주도권과 엮어 생각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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