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2024.05.05


안녕하십니까. 약 한달 정도만에 답사기 글로 복귀한 한 돚붕이입니다.

한동안 블로그 쪽 글 갱신에 집중하고 있었던 데다가 현재 멕시코 쪽에서 장기여행 중인 터라 글 업로드가 늦어진 점 우선 도게자 박고 시작하겠습니다...


4월에 미국 학생비자를 통해 다니던 회사와 계약 만료가 되어(계약이 올해 4월까지였음) 자연스럽게 퇴사하게 된 전 미국 집 월세 계약 종료일인 7월까지 붕 떠버린 시간 동안 뭘 하지... 싶다가 이 틈에 장기여행을 한번 기획해 보았습니다.
목적지는 아무래도 미국에서 출발하는 만큼 한국인들에겐 굉장히 생소할 중남미 지역이 될 듯 했는데...

최종적으론 멕시코에서 파나마까지로 일단 대충 가닥을 잡고 여행중에 있습니다.


그렇게 멕시코로 가기 전...


아직 미국의 못 가본 3개주가 매우 거슬렸던 저는...

"친척집이 있는 뉴욕부터 출발해서 동부 해안을 쭉 훑고 멕시코로 육로 입국을 하자!"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졸지(?)에 백수가 된 저에겐 넘쳐나는 건 시간뿐이었으니까요... ㅎㅎ


그 전에...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rLXkAs7WlBg)

West Viginia하면 떠오르는 노래 하나 듣고 가시죠...!


그렇게 출발 당일도 비가 오는 Rainy Seattle...


첫 직장이었고, 그에 따른 루틴대로 살다가 찾아온 생활양식과 마음가짐의 변화로 인해 뉴욕 가는 비행기에서 꽤 심란했었습니다만...

그렇게 약간의 허탈감(?)에 잠겨있던 도중 어느새 미 동부의 숲 지형이 밑에 보이더군요.



뉴어크 공항(EWR) 착륙이었던지라 쉽게 볼 수 있었던 맨해튼과 뉴어크의 스카이라인.


이 날 우연인지 뉴욕으로 출장 나와있던 친구가 있어 펠리세이즈 파크(Palisades Park)에 있는 한 중국집으로 불러...


짬뽕 한 그릇에 2차로 맥주까지 한잔 걸치며 그동안 못 다한 이야기들을 쭉 풀어놓아 보았습니다.



그나저나 펠팍은 영어가 필요없다고 할 정도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건 진짜였습니다... ㅋㅋㅋ





친척분이 뉴욕에 주재원으로 나와계신 분이신지라 근처 동네인 포트 리(Fort Lee)를 살짝 산책 돌아봤습니다.

되게 있기 편한 집이긴 했지만, 며칠씩 있다보니 아무래도 친척집인 만큼 조금은 눈치보이는 생활... ㅋㅋㅋㅋㅋ


그렇게 며칠 잘 쉬다가 본격적으로 암트랙을 타고 이동을 해보았습니다.


깡통같이 생긴 암트랙의 Amfleet를 타고 다음 목적지로.


급하게 찍어본 역명판... ㅋㅋㅋ


목적지로 가는 길에 본 필라델피아와


볼티모어.

둘 다 아이비리그 대학들(UPenn, Johns Hopkins)이 위치한 도시들이면서도 치안이 개박살난 도시들이기도 합니다... ㅋㅋㅋㅋㅋ


그렇게 워싱턴 유니언 역(Washington Union Station)에 도착, 여기에 있는 렌트카 업체로 가서 차를 빌리기로 했습니다.


이 날의 최종 목적지는 아직 미답의 주 웨스트버지니아 끄트머리에 있는 하퍼즈 페리(Harpers Ferry).

나름 NPS 공인 National Historic Park로 지정된 곳입니다.


네비 상으론 1시간~1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고 했지만, 실제론 워싱턴 DC 시내에 공사가 진행중이었던 구간이 상당했던지라 한 2시간은 걸린 느낌이었습니다...


셰넌도어 강(Shenandoah River)과 포토맥 강(Potomac River)의 합류지점에 위치한 하퍼즈 페리.

그 덕에 합류지점에선 물이 꽤 넓게, 그리고 물살이 상당히 강하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하퍼즈 페리 암트랙 역에 주차장이 있어 거기에 유료주차를 하고... (10불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 국립공원 입장료(?)라고 생각하면 편함)


본격적으로 마을을 둘러보기로 합시다.




나름 철도도 있고 실제 여객 영업도 하는 하퍼즈 페리의 기차역인데, 왜 제가 굳이 렌트카를 빌려서까지 왔냐 하면...



...이렇듯 열차만 믿고 오면 하퍼즈 페리에서 무조건 1박을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러면 차라리 렌트카를 하는 편이 훨씬 싸게 먹혔던지라 그렇게 했습니다.


워싱턴 DC까지 이곳에서 커뮤터 레일도 다니긴 하는데, 커뮤터 레일(통근열차)의 뜻을 안다면 이것도 결국 암트랙과 똑같다는 것을 깨달으실 겁니다...

(거지같은 미국의 여객철도 환경...)


루이스&클라크 원정대가 이 마을도 거쳐갔다는듯 하군요.


암트랙 역쪽에서 바라본 마을의 모습.

고즈넉한 18-19세기의 미국식 마을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벽돌이 집들의 주 재료인지라 투박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묘한 느낌을 받는 곳이긴 합니다.


한 식당에서 허쉬 아이스크림을 판매했는데, 물론 웨스트버지니아 것은 아니긴 하지만 근처 펜실베이니아가 허쉬 초콜릿의 근본이라고 합니다.

나름의 지역 상품(?)을 팔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듯? ㅋㅋㅋㅋㅋ



조막만한 크기의 가게.


마을에 구경할만한 게 이게 다였던지라...


다시 기차역으로 와서






기차역 내부를 좀 더 찍어보았습니다.

그냥 평범하게 오래된 느낌의 투박한 기차역.


잘 안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성조기 왼쪽으로 있는 웨스트버지니아의 흰색 바탕의 주기.

어쨌든 이렇게 49번째 주도 클리어.


그렇게 이 답사기 시점에선 남은 주는 노스/사우스캐롤라이나 뿐.

여긴 다음 편에 가보도록 하죠.


...추가로


워싱턴 DC의 상징 미국 국회의사당과



미국 도시철도 중 거의 유일하게(?) 깔끔하고 편리한 워싱턴 메트로를 마지막으로 다음 편에서 뵙도록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