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현생 좀 살다오느라 후편은 지금 썼네 ㅋㅋ

이번 이야기는 오베론-보티건. 즉 보티건에 대한 내부적/외부적 관계없이 완벽에 가까운 주인공이라는 찬사가 주요 내용이 될 듯


본문 들어가기전에, 내가 아발론 르 페이 낭독회도 듣고 꺼무도 보고 여러 정보 찾으면서 새로 알게된 사실이 몇 가지 있음


1. 알트리아가 어렸을 적 가르친 스승은 '멀린'이 아닌 '보티건'이다


나는 이걸 전혀 예상하지 못했음

원전에서도 알트리아의 스승은 멀린이니까, 실제로도 가르쳐줬다니까 당연히 멀린이라고 생각했었음

그런데 사실 멀린이 아니라 보티건이라고 암시할 수 있는 이유가 3가지였는데


1) 멀린이 아무리 도구작성이 C여도, 기초 마도구작성 정도는 교재 따위 필요없이 쉽게 가르쳐줄 수 있는 실력이다.

2) 멀린이 실제로 케르눈노스가 등장하고 아발론에서 알트리아를 지칭할 때, 이름을 직접 언급하거나 왕이라고 부르지 않고 '그녀', '예언의 아이' 등 대명사로만 돌려 말하면서 선을 그었다.

3) 멀린은 지팡이를 매개로 할 필요없이, 애초에 꿈을 통해서 가르쳐주면 된다.


1, 2번은 논란이 있을 수 있어도 3번을 듣고 확실히 납득이 되더라

보티건의 도구작성은 A이긴 했지만, 클리어 후 마테리얼을 보니까 '어쩔 수 없이 해봤는데, 생각보다 재능이 흘러넘쳤었다'라고 설명이 된 부분에서 1번 관련해서 확인 사살하기도 했고 ㅋㅋ


나는 왜 클리어 하고서도 캐밥의 스승은 멀린이라고만 확정했을까 ...

결과적으로 캐밥과 보티건의 첫 만남부터 보티건이 진짜 입체적이면서 큰 그림을 그린다는 캐릭이라는 생각이 확고해짐. 

분명 보티건의 목적을 생각하면 변수 방지를 위해 캐밥을 약할 때 죽이거나, 그냥 내버려뒀어도 요정들의 의해 죽었을텐데

요정이 ㅈ같더라도 매개체가 없어서 더 도울 수 없었으면 그냥 모스의 왕 노릇이나 열심히 하면 됐을텐데


1년간 마술을 가르치다가도 요정들에게 지팡이 뺏길 것을 예상하고 모르간(토네리코)의 옛 동료인 흑기사 액터에게 연결을 시켜준 부분부터 후속처리까지 확실함

어떤 면에서보면 알트리아 - 멀린, 프밥 - 프멀린 관계보다 더 고찰할게 많은 스승과 제자 관계이기도 생각함

추가적으로 의미심장한건 '프리텐더' 라는 클래스에 정말 충실한게, 다 떼어놓고 1차원적으로만 보면 결과적으로 멀린을 '사칭'해서 캐밥을 가르친거임 ㅋㅋ


2. 보티건의 '거짓말쟁이' 속성을 역전해서 생각해볼 부분이 있다


범인류사의 오베론의 영기가 씌여서 거의 대부분의 말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도 거짓말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체를 드러낸 후의 보티건이 보여준 냉혹한 말과 행동도 생각할 여지가 많아짐


첫 번째로, 블랑카가 죽게되자 '아 모스화 막아주다가 죽은거야? 고생했네 ~ 근데 이제 필요없어 ~' 하면서 매몰차게 손절하는 것도

반 강제로 거짓말을 할 수 있게 되는 속성을 생각하면 반대로 사실은 자신이랑 돌아다니며 고생해줬던 블랑카를 고마워하고 있었다는거임

실제로 블랑카는 칼데아에는 못 왔지만 블랑카 자체가 아직 모션에 있는건 오베론이 소환해서 데리고 다니는거라고 하더라고 ㅇㅇ

정말 장기말로 생각했으면 굳이 블랑카를 자신의 마력을 써서 소환할 이유가 있을까?


두 번째로, 보티건이 웨일스의 요정과 벌레들이 자신에게 귀찮게 굴어서 짜증나고, 필요없고, 역겹다고 말했었음

웃긴건 그렇게 말하면서도 정작 패배 후 주인공과 대화할 때의 보티건의 심상세계는 웨일스의 숲이었어 

뭣보다 거기에 포춘과 요정기사들의 습격으로 전멸했던 벌레형 요정들이 심상세계에서 존재하고 있었고, 그 벌레들은 보티건에 의해 소환된 존재임에도 마지막에 주인공에게 잘 가라면서 살갑게 인사해줬음


그 벌레들이, 약자들이 정말 싫었으면 심상세계에서 존재할 수가 있었을까?

애초에 포춘이 웨일스 숲을 불살라버릴 때 보티건이 굳이 칼데아에게 들킬 수 있는 위험성을 감수하고 힘숨찐 모드를 풀고 복수를 해줄 이유가 있었을까?

보티건이 졌음에도 심상세계의 벌레 요정들이 굳이 잘 가라고 인사해줄 이유가 있었을까?



진짜?


결론적으로 '보티건은, 거짓말쟁이 속성을 고려해보면 굉장히 츤데레같다' 라는게 내 생각임

범인류사 오베론의 영기가 덧씌워져서 그걸 흉내내는 동안 마음이 많이 물러진건지

아니면 같이 순례를 다니면서 애증이 들어서 그런건지 몰라도 ㅇㅇ


다른 사람의 해석이지만, 마지막 보스전 직전에 영령이 된 알트리아를 대할 때도 틱틱댔던 부분도

거짓말쟁이 속성을 생각하면 알트리아가 '영령'이 되면 끝내 죽어서도 좌에서 고생을 하게됐다는건데

그걸 잘 알고 있는 오베론이 자신의 제자였던 알트리아를 안타까워하는거라는 시각이 있더라고 ㅇㅇ


나도 어느정도 그렇게 생각함

물론 '아니다' '맞다' 등등 사람마다 해석이 분분하겠지만

여러 방면으로 각자의 근거를 들어 해석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보티건'이 정말 완벽에 가깝게 잘 만들어진 캐릭터라고 생각함.


완성도가 낮거나 평면적인 캐릭터는 오베론이 인류를 싫어하는 이유인, 그냥 까먹어버리는 공상처럼 해석은 커녕 그냥 묻혀버리는 사례도 대다수니까.


이제 본론으로 들어갈게 









누구나 꼽는, 좆정이 아닌 '요정'중의 하나 마이크.

다빈치의 도움이 있었지만 인간처럼 생각하고, 발전하고, 여관을 키운다는 그 목적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었음


하지만 다른 99%의 좆정들 때문에 ... 본인도 결국 죽음이 찾아오게 됨

근본은 저주받은 좆정의 후손이고, 뭣보다 요정 중에서도 일반인 계열이다보니 ... 멘탈이 약해서 다빈치가 떠날 때 칼찌하려고 했지만


끝내, 이 작품에 등장한 요정 중에서 아무의 도움도 없어 혼자서 모스화를 이겨내고 품위있게 죽음을 맞았음

자신들이 멸망할 이유를 누군가의 가르침도 없이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도 했고.

이것만으로도 고평가를 받을만하다고 봄.


다빈치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충분히 도주할 수 있었겠지만

1) 가게를 버릴 수 없어서인지

2) 자신도 좆정이고, 괴물임을 자각한 묘사를 보면 똑같이 살아갈 자격이 없다고 자포자기했는지는 모르지만


끝내 죽음을 선택한 이유는 ... 복합적일 수도 있겠지만 어렵네 ~
















케르눈노스 토벌전

디오스쿠로이가 무관+방어무시 보구여서 생각보단 할만했어

1브레이크는 랜슼으로 깨고, 나머지는 쌍둥이신으로 보구연사함

오히려 재액의 바게스트보다 리트가 적었음 ㅋㅋㅋㅋㅋ


난 처음에는 보티건이 붕괴편 중간보스, 케르눈노스가 최종보스일 줄 알았는데 반대였단 말이지













캐밥의 개인적인 독백 ... '그 작가'의 독백과 다른 진한 맛이 일품이었음.

케르눈노스의 행동에 동의는 하지만 알트리아의 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은 함


하지만 보티건이 자행한 행동을 보면 케르눈노스가 작살내는 정도는 그냥 약과였던 ...





이 부분에서 마음이 많이 아프더라



좋은 기억없이 고생하고, 고통만 받다가 끝내 억지력이 보낸 전정의 대리인의 역할만 하다가 가버려서 ...

그렇게 만들어진 요정이지만 마지막까지 고통받을 필요는 없었잖아!!


나는 이 옥좌의 힘 때문에 '구세주'의 힘을 다시 각성해서 '3재림'의 모습으로 표현된 제2의 토네리코가 될거다! 라고 예상을 했었는데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냥 자신을 태워버려서 사라지니까 마음이 아팠어














엑터와 더불어 진실을 알고 있었던

진심으로 토네리코를, 마슈를 위했던 

뒤에서 조용히 지켜줬던 최초의 요정기사 토틀롯


좆정이 아닌 '요정' 중 0티어 토틀롯

난 블랙배럴 완전히 까먹고 있었는데, 블랙배럴 때문에 바 반시(였던 것)을 깨부숴서 케르눈노스를 막을 수 있었음

붕괴편 들어서 토틀롯이 힘이 빠져서 잠에 계속 빠져있던 것도 복선이었음 

강철인 블랙배럴을 지녔기 때문에 ...


누구나 알다시피 요정은 공해와 인간의 악성, 강철에 취약한데

그걸 계속 들고다녔으니 약해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함 ...


뭣보다 기억을 가져가고 싶었지만 마슈랑 달리 같은 방법으로 봉인되는 방법은 택하지 못해서 

그냥 돌로 변해서 어떻게든 악깡버하면서 자신을 희생했던게 ... 요정기사 이름 붙을만 하다고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대망의 최종보스 등장 단계.

난 하단의 빨간색 선택지가 왜 빨간색인지는 몰랐음.

그 때 기억으로는, 당시의 예상으로는 1부 7장의 3예상처럼 보티건 보스전이 더 빡세지는 선택지라고만 생각했음.


근데 남자가 어떻게 뺌? 라는 마인드로 빨간색만 조졌다

그리고 빨간색 선택지가 흑막 저격하는 선택지인데 ㅋㅋㅋㅋ






확실히 빨간색 선택지를 고르니까 보티건도 당당하게 나오더라.

내가 나중에 후일담을 통해 알던 내용으로는 나스 피셜로, 

'인 게임에서 오베론을 의심하는 선택지를 많이 고른 경우에만, 해당 선택지가 등장하도록 했다' 라고 하더라고.


그 이유는 독자가 알고 있는데 독자를 투영하는 주인공이 모르는건 말이 안돼서.

또 하나는 보티건을 진심으로 친구로서 마주했을 때만 선택지가 나오는게 맞다고 생각했다라 ... 나도 동의함. 


그걸 알고나선 나스가 진짜 플레이 경험까지 생각하는 '신'이라고 생각이 들더라.













룰러 용기가 녹아내리면서 프리텐도 카드로 변질되는 연출까지 ㄹㅇ 무쳤음 ...

사실 이번 스토리부터 랍투디도 많이 쓰고 전투 연출도 일신하려는 노력도 그렇고

'흑잔댄스' 시절에 비하면 ㄹㅇㄹㅇ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함


그리고 보티건의 말은 반박할 방법이 없었다.









브리튼이 깔끔하게 소멸되는 모습

이 자체는 자업자득이라서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아무리 퍼시벌과 토틀롯이 실드를 쳐도, 일부만 정상이고 대다수가 병신이면 이게 맞는거지










보티건에 대한 탄생과 모스의 왕 확인사살 이야기

오베론과 보티건으로서의 시야 차이는 다들 알고 있을테니 짧게 짧게











충룡에게서 못 벗어나고 먹방 당했을 때

이때 주인공이 깨어날 수 있던건 바반 시가 훔쳐온 정원에서 혼자 깨어난 경험 때문이라고 하더라?

그리고 그것이 스노우볼 굴러서 오딜 콜 ... 사건이 터진다는데 한그오는 보려면 한참 남았고 스포 당하기 싫으니 패스


보티건은 주인공이 깨어나기 전에 스톰보더 내부 인원들도 꿈의 끝 걸어 다 죽여서 변수까지 차단하고 의기양양 ... 하고 있었지만










다 이긴 줄 알았는데 죽어서 영령으로 인정받아 돌아온 제자를 보고 경악하는 보티건

속으로 영령의 좌 미친새끼들 아니냐면서 ㄹㅇ 어지러웠을 듯 





오랜만에 본 이름없는 요정(호프)

이 호프가 나스의 초판 본에서는 '요정국 최후의 양심'으로 기획되서 더 무거운 계획을 맡으려고 했다는데

그게 아니여도 초반부에서 ㅈ정들의 현실을 매우 잘 알려준 캐릭터라 조연이지만 훌륭했음


죽기 전에 정 떼려고 나도 ㅈ정이라 니들 독차지하려고 그랬다고 외치고 모스가 되어버렸었지 ....



https://youtu.be/2eQsHib9BjI?si=r0ykRVNkPO5XuSAX








붕락의 허물. 황혼의 흔적. 모든 것은 한여름 밤의 꿈처럼.
나의 이름은 오베론. 오베론・보티건. 무슨 일이 있더라도 너희들과 적대하는 인류의 위협이자 함정인 종말장치.
짐승 놈들과 달리, 결코 사랑을 품는 일은 없어. 그것을 이 싸움으로 증명하마.
자, 비극의 막을 열어젖혀라! 순례의 여행은, 여기서 끝이다!





보티건은 보스전 브금도 좋더라구

나는 알퀘이드로 깼음!







보티건 ... 이 아닌 오베론과 허심탄회 이야기 했던 부분

여기서 칼데아를 끝장내려고 했던건 보티건 보다는 오베론의 의지로 실행했다는 걸 알게됨

티타니아를 찾는 것이 존재 이유지만 원전 때문에 티타니아는 절대 찾을 수 없는 걸 생각하면 ... 셰익스피어를 증오할만하긴 해


누군가의 해석으로는 티타니아는 캐밥 or 주인공이라고 하던데

거기까지 들어가면 너무 어려워서 패스 ...






이기고 퇴거하는 알트리아 아발론

난 스토리 클리어전까진 오베론처럼 캐밥을 3재림으론 거의 안 써봐서 잘 몰랐는데 

구세주 토네리코의 2재림과 비슷한 모습이긴 하더라

언니와 동생이라 그런가?



또 거짓말!

오베론만 가짜날개고 보티건 상태에선 날 수 있자너!



뭐, 아무래도 상관없어. 브리튼을 죽인다는 내(보티건) 소원은 이루어졌으니까.
아아, 하지만──가공의 너. 성격 꼬인 오베론을 사랑했던 티타니아.
너를 위해 저 녀석들을 없앤다는 나(오베론)의 소원은 이뤄지지 않았네.



아아, 그건 그렇지만. 아주 호되게 당했는데도── 어째서 나는, 이렇게 평온한 걸까.
흥, 저것이 범인류사의 하늘인가⋯ 정말이지. 구역질이 날 정도로, 예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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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개인적으로 ... 초리온과 더불어 엔딩 장면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 투탑임.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그냥 ... 와닿아. 그냥 좋아.

반박 안 받음







퇴거해버린 갤러해드 센세



마이크 위해 추모의 술 한 잔 올리고나서 마슈와 주인공 위로하는 로빈치



복귀하고 보니 소환되었대! 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캐밥이나 요정기사 말하는 건가? 싶었는데

선물함에 들어온 건 하베냥인 걸 보면 소환된 영령은 하베냥 말하는 거였음 ㅋㅋ


하지만 토틀롯이 아닌 범인류사 하베트롯이지

근데 자신은 안 겪어본 이문대 정보 때문에 보구가 바뀌어 있으면 당황스러울만 하지 ㅋㅋ




항상 맴찢하게 만드는 클리어 예장






2부 6장은 전설 오브 레전드다.

내가 해 본 게임 중에서 스토리 진짜 TOP5안에 든다 ...

낭독회 다 못봤는데 마저 봐야겠음 ㅠㅠ


만약 그오에 인게임 메인스 보이스가 추가된다면 들어와야한다면 2부 6장이 우선이고, 그리고 나서 New Game + 같은 옵션 나온다? ap 정가 받아도 2부 6장은 다시 달린다 나는

읽어줘서 고맙다 페부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