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로빈...?"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내는 로빈의 모습에 개척자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냥 머리를 쓰다듬었을 뿐인데 갑자기 왜 저런 소리를 한단 말인가.



"나한테 말걸지 말라 이기야. 내게 강제로 코르셋을 끼워 가족의 대리인으로 만들 생각인거 모를거라고 생각했노."

"...로, 로빈? 그게 대체 무슨..."



개척자의 물음에 로빈은 두 눈을 날카롭게 뜨며 개척자를 노려보았다.



"머리를 쓰다듬는다는 건 나를 새장 속의 애완동물로 본다는 노예사상이 가득한 짓 아니노? 인종차별주의자 소추 개척자는 번탈이 답이다 이기야."

"로, 로빈......."

"내 이름 함부로 부르지 말라 이기야. 아전끝같은 소추광추나 쳐 쥐어주는 6.9cm 중남충아."



로빈은 그렇게 말하며 붉은 리본이 묶인 새끼손가락을 세워보였다.



"화합개척잦 커엽노 이기."



황금의 순간 밤하늘보다도 어두운 적막이 로빈과 개척자의 사이를 메웠다.



"고난 끝에 찾아온 질서는 나와 다정한 오빠를 융합해주는 끈이었노 이기........"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마구 내뱉은 로빈은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화합의 질서를 알게 된 후에는 에브리데이가 선데이었다 이기야."



개척자는 지금 이 상황이야말로 나쁜꿈이기를 바라며 정신을 잃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