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말 그대로 10년 전 쯤에 총갤에다가 비비탄총 직구 하는 법 올려놨음


대충 내용이

1. 합법적으로 다 맞춰서(탄속, 칼파 등) 검사비 내고 들여오기

2. 부품별로 사기


이 부품별로 사는거에 사람들이 욕을 많이 했음


왜냐면 딱 그때에 직구라는거 자체가 조금씩 소문나기 시작하던 때여서,

수리용 부품같은거라던지, 홉업 고무라던지, 옵션들 조금씩 사던 추세였거든


번뜩 든 생각이,

해외에서 팔리는 거 보면, 부품들만 사서 아예 새거를 만들 수 있었음

근데 그렇게 만들어진 하나의 완제품은

칼라파트도 없을테고, 탄속도 규격에 맞지 않아서 불법이 되는 경우가 발생함


그럼 불법이 아니도록 하면 되는거잖아?

기준에 맞도록 칼라파트를 달아버리면 되고,

탄속은 실린더에 구멍을 내던, 홉업고무를 빼버리던, 노즐을 막던, 어떻게든 탄속 맞추면 되는거고

그럼 합법이잖아?


그리고 해외 샵들 좀 뒤져보니까,

애초에 아예 가스건 상부 따로, 하부 따로 파는 곳들이 가끔 보이더라고

그런 것들은 사실상 완제품이 아니잖아?

내가 상부 슬라이드 세트만 가지고 있는데, 이걸 어떻게 "총" 이라고 할건데?

내가 하부 리시버 세트만 가지고 있는데, 이걸 어떻게 "총" 이라고 할건데?

(물론 에어소프트 한정)


그래서 경찰서던, 인증 해주는 기관(총포협)이던, 세관이던, 여러 곳에 싹 정리해서 문의를 했음


결론은,

부품 별로 사서 조립을 한 경우에, 국내법만 지켜지면(칼라파트, 탄속) 문제 될 것은 없으나,

국내법이 지켜지지 않으면, 위법사항이 된다는 것이 결론이였음

"완제품"을 위 아래 딱딱 나눠서 사는 것에 대해서도 딱히 제지 할 수 있는거도 아니고,

위 아래 나눠서 사서 그거 조립한 상태에서 국내법만 지켜지면, 문제 될 것은 없다는 답변도 받았음


확실한 답변을 받았고, 마침 아는 형이 기어박스를 통째로 사야하는 일이 생겨서, 사는 걸 도와줬는데,

통관 담당하던 사람한테 전화가 와서 하는 말이

"이건 다음부터 통관 안해줍니다." 였음

어이가 없어서 "다음부터 통관 안해줍니다." 는 원래 안되는데 해주는거고, 그럼 이건 위법 사항이 아니냐, 그럼 담당자가 위법을 저지르고 있는다는 소리인데 어쩌라는거냐? 라고 따지니까 그냥 어물쩡 거리고 넘어감.


그리고 대망의 위 아래 나눠서 사는거

"분리 배송" 이라고 하지?


나는 이걸 정말 확실히 하고 싶었음

그냥 빼박 선례를 만들고 싶어서, 그냥 대만까지 갔다.

미리 연락해둔 건샵에 방문 했고, 한국 시장에 대해서 설명, 그러니까 한국 법에 맞춰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 했고,

건샵 사장님께서는 웃으시면서 싹 다 가능하다고, 그 자리에서 어떻게 하는지 다 보여줌


WE 글록 하나를 내가 사서,

분해를 한 다음에, 아웃바렐에 칼라파트를 끼우고 붙혀버림

내 기억 상 아웃바렐 자체에 끼우는거도 엄청 힘줘야 겨우 껴지는거고, 다시 빼는건 거의 불가능인데,

그걸 그냥 에폭시 본드까지 써서 아예 고정을 시켜버렸음


이너바렐에서 홉업 고무만 뺀 다음에, 칼라파트가 붙은 아웃바렐까지 다 조립하고, 

0.2g 비비탄 넣고 쏜 거를 매장에 있는 탄속 측정기로 재 보니까 0.1? 0.05J인가 나왔음

정확한 값은 기억 안나는데, 0.2J 미만이면 상관 없어서 0.2J 이하라고만 기억하는 중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여러발 더 쏴보고,

상하부를 분리하고, 포장을 했다.


그때 눈에 들어온건 탄창

하나에 만원, 만오천원꼴인 탄창을 바로 세개를 추가로 구매해서 같이 포장 함


세관 검사보다 확실한게 뭐냐?

입국할 때 짐검사임


상부, 추가적인 탄창 3개를 기내반입 수하물이 아닌, 엑스레이 다 보는 위탁수하물에 아주 잘 보이게 둔 상태로 비행기 타서 날아왔고,

공항에서는 아무런 일도 없었다

하부, 그래도 방아쇠가 있기 때문에, 혹시 모르니(쫄려서), 대만에서 한국으로 택배를 보냈고,

검사를 위해 세관에서 한번 뜯어봤다는 세관 테이프와 함께, 잘 도착 했다


이걸 토대로 다시 아까 그 기관들에 문의를 했고,

아무 문제 없다는 말을 들었다


다만 추가된 것이 있었는데,

"혹시 판매용으로 하신거 아니시죠? 판매용이시면 안됩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이 수입해서 "자가 사용"으로 들여온 목적이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는 안되고, 이렇게 될 경우 지금 난리난 KC 인증까지 받아야 하고 세금도 따로 나온다고 했다


"개인"이 수입해서 "자가 사용"으로 들여올 목적인 사람들을 위해 그러한 구매 대행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음을 확인 했고, 이 경우에는 사업자 등록, 통신판매신고 등의 절차는 다 갖춰야 함(근데 어느 순간부터 KC 인증을 받아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 구매 대행을 하면 안된다고 얘기가 나온적이 있었는데, 어차피 그 전부터 대행 안해서 문제는 없음)


대만 갈 때 다른 건샵도 가보고, 다녀 와서 유명한 샵(대만, 홍콩 등)들에 이메일 싹 써서 여긴 한국이고 이렇게 사려는데, 국내 법에 맞춰주는 작업들이 가능한가? 해서 공임비 주면 다 가능하되, 문제 생기면 책임은 못진다는 답변도 받았고


위 내용들을 토대로 총갤에다가 글을 썻는데,

밀수입자니 뭐니 등 엄청 욕을 하더라


그래서 그냥 할 사람은 해봐라~ 라는 식으로 직구 어떻게 하는지 싹 뿌려버림.

도저히 안되는 사람들 한정으로 대행 해주겠다고 했는데, 결국 두명인가 했음.


어떤 사람은 가스건 M4를 사려고 하는데, 해외 샵들에서 전부 품절이여서 못사고 있다가,

내가 플컨 갔을 때 동일 모델인데 바렐만 좀 긴 새제품이 직구가격보다 훨씬 싸게 나와있어서 저거 사고 바렐 짧은거 따로 사도 직구가격보다 싸다고 하니까

돈도 안받으면서 이렇게 까지 도와줘서 엄청 고맙다는 사람도 있었음

내 기억상으로 그사람은 플컨 안왔는데, 내가 판매하는 부스 번호 그사람한테 보내줘서 바로 팔려서 부스 사람이 포장하더라


그래서 관련해서 어떻게 하는지 도움도 많이 주고 그랬는데,

여기서 카더라 통신이 좀 돌았다

"권총 슬라이드가 통째로 칼라파트 도색이면 칼라파트 인정"

이런 류의 카더라 통신이 돌았고, 아는 사람은 그렇게 들어왔다가 총포협에서 도색 다 긁혀지는거 사진 보내주고 반송 된 경우도 있었음


그렇게 많은 시행착오들이 계속 이어졌고,

심지어 어떤 사람은 완제품 스카를 작업 다 해놔서 배송시켰는데, 세관에서 검사도 안하고 그냥 온 경우도 있었고,

통관 담당자가 진짜 악을 쓰면서 이건 아무튼 내 눈에는 총 이니까 절대로 통관 못하고 검사도 안 해줄거라는 사람도 있었음

하부만 있던 거였고, 결국 통관 됨


지금은 안하는 취미지만,

그 때부터 지금까지 보면 직구로 총 사는 사람들이 진짜 엄청 많이 늘었고, 심지어는 해외 샵에서도 다 알아서 해주는 수준까지 된 것 같다



그 때 생각하면 내가 왜 욕을 먹었는지 모르겠다


직구 규제니, KC 인증이니 요즘 난리 나서 계정 하나 만들어서 글 좀 써봤다

두서 없이 쓴 글이라 읽기 힘들 수 있음


세줄요약

1. 10년전에 합법적인 에솦건 직구방법 총갤에 올렸는데 욕먹음

2. 돈벌어볼까 해서 대만도 다녀오고 했는데 귀찮아서 그냥 하는 방법들 다 뿌림

3. 그 방법이 지금 주류가 된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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