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망호 후기는 레드 아웃포스트와 문레이커스

각자 다른 망호 였는데, 글 2개 쓰기엔 뭐해서 하나로 합쳐서 씀!




레드 아웃포스트


처음 망호 구인글 보고 이게 무슨 발상인가 싶었어

사회주의 + 행성 개척 테마, 일꾼놓기 게임인데 일꾼과 생산품을 모두 공유 한다고??? 이게 대체 뭐지...?????


이런 이상한(?) 게임이라 호기심 때문에 탑승!!



전체적인 겜 시스템은 익숙한 일꾼놓기

석기시대(룰 영상만 보고 안해봄) 같은 게임판에 라스베가스의 분탕질(영향력)이 생각나는 느낌

그리고 설명처럼 가득히 느껴지는 사회주의의 향기...

일꾼과 생산품을 공유한다는 요상한 시스템 덕분에 내가 일해서 남을 배부르게 할수도 있고, 남이 일궈놓은걸 숟가락만 얹어서 가져가는 것도 가능하다


룰은 간략히 

일꾼 미플들(하나하나가 직업이 정해져 있는 노동자 캐릭터)을 여러가지 시설에 놓고, 그 상호작용에 따른 보상을 받으면 되는 심플한 액션을 수행

상호작용은 자원을 획득하거나, 일꾼의 행복도를 조절하거나, 그 외 특수한 기능도 있음 

자신이 쓴 미플엔 영향력 토큰이 올라감

획득한 자원은 창고로 들어가 모두의 공공재가 되나, 일정량 이상 모이면 수출하여 개인의 점수화가 가능

라운드 종료시 일꾼 개개인의 행복도 만큼, 영향력이 가장 큰 플레이어는 점수를 획득/잃음



한마디로 요약하면 웃기는 겜

사회주의적 요소들과 행복도 때문에 눈치&분탕이 만연하는 겜이다

보통의 일꾼놓기 겜은 열심히 일해서 자원을 받지만, 이 게임은.... "어? 내가 자원을 모으면 다음 턴 상대가 수출 가능하네? 숟가락 얹게 할 순 없지!!" 가 되어서 아무도 일을 안하려고 한닼ㅋㅋㅋㅋㅋㅋ

그러다보니 후반엔 주로 사람들이 술집 가서 행복도를 올리거나, 시청? 들어가서 영향력 분탕질을 친 듯 하다


나도 영향력 들어가서(라스베가스 처럼 동률이면 제거가 아니라, 같이 점수 온전히 다 받음) 같이 win-win 하고 싶었다... 

여럿이 들어간 일꾼이니 같이 행복도를 가꿔서 함께 점수를 나눠 받는 진정한 사회주의를 실현 시키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은 행복도 올려주고, 뒷통수 맞아서 내 영향력만 제거 당했다...(사실 내 일방적인 동맹 하고 싶소 여서 뒷통수는 아님)


이게 사회주의냐 개인주의지!!! 



정말 신박한 테마의 겜

진정한 사회주의 유토피아를 꿈 꾸거나, 그것을 빙자한 개인주의 분탕질을 치고 싶다면 추천

참고로 난 그런 린민들과는 전혀 무관한 사람 이올시다


짧고 굵게 머리 쓰기 좋은 느낌이었어ㅋㅋㅋ








문레이커스


거의 매일? 돌아가는 망호

사실 그동안 안 들어간건 나름의 이유가 있는데...

내가 우주 테마에 흥미가 없음 + 협상 게임은 보난자를 해봤는데 좋아하지 않음 이라... 테마나 시스템이 나랑 안 맞다고 생각해서야...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재밌게 하기에 궁금해서 언젠간 타봐야지 하다가, 오늘에서야 탑승!

룰 설명을 들으면서 느낀건 선장님이 뉴비 눈높이에 맞게 이해를 쏙쏙 잘 시켜줘서, 2호기 까지 돌아가는 주류픽이 된 데에는 이런 노력이 있었구나 싶음



배경은 우주를 누비는 용병단 문레이커스

모두가 동료이나, 막 창립해서 리더 자리를 놓고 실적을 쌓으며? 경쟁한단 컨셉

(그런데 자기들 끼리도 싸우는걸 보면 콩가루 같기도 하고??)


룰은 간략히,

개인 목표카드를 받고 기본 덱으로 시작한다

자신의 차례에 계약을 수행(의뢰를 받는 느낌)하거나 / 함선에서 대기를 선택

함선 대기시엔 돈과 새로운 목표카드를 받고, 패를 갈아버릴 수 있음

계약을 수행시엔 성공하면 명성/돈/기타 보너스 등을 보상으로 지급 받지만, 위험도에 따른 주사위를 굴려 명성이 오히려 깎일 수 도 있음(대충 성공은 했는데, 손해가 막심해서 리더로서의 자질 부족으로 명성이 깎이는 느낌??)  

계약은 혼자 또는 여럿이 참여할 수 있는데, 여럿이선 각자 보상을 나눠 먹음. 크.. 부의 분배. 진정한 사회주의(아님) 이게 이 게임의 핵심인 협상 시스템

참여 멤버와 보상 분배 예정이 끝나고 나면, 카드를 플레이. 이때 에너지/드로우/공격/방어 등등. 하오크와 유사하게 플레이 후, 남은 패는 버리고 새로운 카드를 뽑고 턴을 종료

먼저 목표 명성에 도달 후, 무사히 턴을 종료하게 되는 플레이어가 승리!!



하오크 베이스에 우주 테마 + 협상 시스템 + 개인 목표 달성이 잘 버무려진 느낌


직접 해보고 느낀 이 겜의 가장 큰 특징은, 모인 플레이어들 성향에 따라 게임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고(협상 겜 특징이기도 해), 각자가 목표로 하는 다양한 플레이 방식이 나올 수 있다는 거야

누구는 재밌는 덱을 만들고 싶어서

누구는 분탕을 치고 싶어서(이번 망호에선 없었음)

누구는 협력해서 계약을 완수 하는게 좋아서 등등

다양한 목적을 가진 각자가 좋아하는 것을 하기 때문에, 각자도생하는 용병들이 모인 문레이커스라는 테마와 플레이가 잘 어울리지 않나 싶네


결국 선장과 선원들이 다 평화롭게 승리 보단 재밌게 겜 하는거에 의미를 둬서, 뉴비가 훈훈하게 문레이커스의 초대 리더가 될 수 있었지만,

웰컴백투더던전 마냥 엿먹이기 분위기로 가면, 겜이 어떻게 될지 두렵기도 하다 ㄷㄷ



다양한 니즈를 충족 시킬 수 있는 겜

아딱이나 하오크 등 덱빌딩이 대세인 챈이니, 한번 쯤 찍먹해보길 추천


나는 오늘 뉴비 친화적인 흥미를 유발하는 분위기 속에서, 굉장히 편안한 느낌의 협력 게임 처럼 한거 같음ㅋㅋㅋ





두 겜 다 재밌게 했더니, 후기 쓰는 것도 어떻게 전달해야 될지 고민하면서 한참을 썼네...

좋은 겜 알려주는 선장들에게 항상 감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