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랑그 탐정부 35화



- 진실을 찾아서3



2022년 시간 불명, 기자로프의 아지트 지하 1층, 뽑기 건물 안.


"와! 세상에! 내가 레아드 님을 눈앞에서 보게 될 줄이야!"

"저 사람은 누구냐?"


 잔뜩 상기된 올리버를 보며 보젤이 물었다.


"너 그것도 몰라? 20년 전 제국과 왕국의 전쟁에서 큰 활약을 했다고 전해지는 전쟁 영웅 레아드 님이잖아. 책에서 사진으로만 보고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야!"

"전쟁 영웅? 그럼 엄청나게 강한 거 아닌가요?"


 리코리스가 다시 올리버를 보며 말했다.


"그럴껄?"

"근데 전쟁 영웅치고는 너무 어려보이지 않나요?"

"응..? 그런가?"


 그렇게 말하며 올리버는 다시 레아드를 보았다.


"그러고보니 나보다 작아보이는데? 저기 혹시.. 제국 장군이신 레아드 님? 맞죠?"

"장군이라고요? 아닙니다. 저는 견습 장교 레아드입니다."

"뭐라고요? 이게 어떻게 된거지?"


 올리버가 뮤를 보며 물었다.


"간단해. 거기 있는 레아드는 너희들이 알고 있는 그 레아드가 아니야."

"그럼?"

"너희가 알고 있는 청룡 기사단의 레아드가 아니라 어렸을 적의 레아드인거지. 세계수에 기록되어 있던 건 어렸을 적의 레아드였나보네."

"안돼! 이럴 수 없어. 내 영웅이.."

"혹시 제가 뭘 잘못했나요?"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레아드가 올리버를 보며 말했다.


"아, 아니에요. 혹시 레아드 님, 지금 나이가 어떻게 되시죠?"

"저는 16살입니다."

"뭐야..? 나보다 어리다고?"

"무슨 문제라도 있으신가요?"

"아..아니야. 난 17살이니까 말 편하게 해도 되겠지?"

"네, 물론입니다."

"배고프지? 잠시 이쪽으로 올래?"


 그렇게 말하며 올리버는 식당쪽으로 레아드를 이끌었다. 그리고 레아드에게 돈까스를 시켜주고 부리나케 다시 뽑기 건물로 돌아왔다.


"헉헉."

"오빠, 괜찮아요?"


 멜파니가 숨이 턱까지 차오른 올리버를 보며 물었다.


"이정도는 괜찮아. 근데 뮤!"

"응?"

"저 영령이란 건 어떻게 쓰는거야? 그냥 완전 사람 같던데?"

"세계수의 힘을 빌려서 기록되어있는 사람의 클론을 소환하는 거니까 사람과 다를 건 없어."

"그럼 우리와 함께 10층까지 같이 여행하는데에 도움을 주는 거야?"

"그렇게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우리가 앞으로 지나가면서 머물 마을이나 도시들을 부탁할 수도 있어."

"도시를 부탁한다고?"

"어떻게 도움을 받을 지 보여줄게. 다들 2층 세계수 앞으로 와."


 그렇게 말하고 뮤가 사라졌다.


(잠시 후, 2층 세계수 앞)


"자, 이제 마을에서 나가자."


 올리버 일행은 워프 지점인 세계수 가지가 있는 엘프 마을에서 밖으로 나왔다.


"그러고보니 이제 마을에 사람들이 돌아다니네?"

"세계수를 복원해서 그래."

"그런데 왜 나오라고 한거야?"

"이제 2층의 오염이 정화됬으니 마을을 점령 할 수 있을거야."

"마을..점령?"


 올리버가 뮤를 보며 물었다.


"응, 맞아. 당장은 괜찮지만 앞으론 너희들만으론 헤쳐나갈 수 없어. 각종 몬스터들 뿐만 아니라, 각 층을 지배하고 있는 여러 세력들과의 싸움도 이겨내야 하니까. 괜히 10층까지 내려가는 게 어려운 게 아니라니까. 거기다 평소와는 다르게 원인을 알 수 없는 오염된 무리들과도 싸워야하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하는데?"

"마을에서 우리를 위해 싸울 용병 부대를 영입해야지."

"용병 부대..라고?"

"그래, 맞아. 이 마을에선 엘프들과 다크 엘프들을 영입할 수 있어. 물론 거기에도 대가가 들겠지만."

"아, 어지럽네. 그럼 어떻게 해야하는데?"

"마을 사람들의 호감도를 얻어서 평화적으로 마을 사람들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마을 점령전이라는 특수한 전투를 통해 마을을 점령할 수도 있어. 그건 너희들의 선택이 되겠지."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있던 보젤이 먼저 나서서 말했다.


"그렇다면 시간 끌 거 있나? 바로 점령전을 시작하도록 하지."

"잠시만요, 보젤 님. 굳이 전투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요? 마을 사람들을 도와주고 해결할 수도 있다고 하니까요."

"굳이 그렇게 귀찮게 해결을 해야하는 것이냐, 리코리스여?"

"전투는 피할 수 있으면 좋죠, 보젤 님."

"알겠다. 그렇다면 그 일은 너에게 맡기도록 하지. 내가 필요하면 부르도록 해라."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하세요." 


 보젤에 이어 크리스티아네도 올리버 일행을 보며 말했다.


"감사해요, 보젤 님. 오빠, 멜파니야, 얼른 마을로 들어가보자."


 그렇게 말하고 리코리스는 올리버, 멜파니와 함께 마을쪽을 향했고 보젤과 크리스티아네는 다시 1층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뮤는 혼자 남았다.


'역시 인간들은 이해할 수가 없어.'

"뮤! 빨리 와!"


 혼잣말을 하고 있던 뮤를 올리버가 끌어당겼고 뮤, 올리버, 리코리스, 그리고 멜파니는 다시 엘프 마을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