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작성일: 2024.03.23


내용:


오늘 예비군 때문에 지하철 타고 가는데, 사람이 많아서 자리가 없었거든.


그래서 그냥 폰보면서 서있었는데, 보니까 임산부석에 예지 능력자가 앉아있는 거야.


한 30쯤 되어보이던데, 그 예지능력자들 입는 전통복에, 끈으로 눈도 가리고 있더라고. 그래서 딱 보고 예지능력자구나 했지.


그런데 갑자기 그 예지능력자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나한테 지가 앉아있던 임산부석을 양보하는 거임.


그러면서 뭐라뭐라 하는데, 예지능력자들 특유의 비유적이고 추상적인 화법 있잖아. 막 두 길의 엇갈림이 가까이 하고, 고개 돌린 나그네는 파도에 등을 떠밀리고 어쩌구.


그렇게 한참을 떠드는 거임.


어렵게 말한 건 거의 못 알아들었고, 결국에 쉬운 말로 설명해줘서 알아들은 부분만 요약하면, 가까운 미래에 내가 임신할 가능성이 지보다 높아서 양보해준 거라고 하더라.


내가 진짜 어이가 없어서. 남자가 뭔 임신이야 시발.


덕분에 앉아서 편하게 오기는 했는데, 예지능력자한테 그런 소리 들으니까 좀 찝찝하기는 함.


그냥 장난친 거겠지? 원래 예지능력자들 성격 이상하니까 별 쓸데없는 장난 치고 그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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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아니 시발


작성일: 2025.07.12


내용:


쌍둥이일 거란 말은 없었잖아.


이 망할 예지능력자 년아.


초음파 받다가 식겁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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