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는 Portuguese Man o' War, 즉 푸른 유리병이라고도 부르며 국내에선 '작은부레관해파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름에 해파리가 붙었지만 엄밀히 말하면 해파리가 아니며 그 이유는 하나의 개별 생명체가 아니라 여러 개체가 모여 하나의 군체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해파리는 여러 개체가 함께 모여 있는 폴립(Polyp) 단계가 아니라 단일개체(Medusa) 상태에서 물 속을 떠다니는 것인데, 고깔해파리는 여러 폴립이 모여서 군체를 이루어 떠다니기 때문에 해파리라고 할 수 없습니다. 사는 곳은 전 세계의 따뜻한 바다이며 자력으로 움직일 수 없고 파도와 바람, 해류에 따라 떠다니기 때문에 수천 마리씩 몰려 다닙니다. 하나의 생물로 보이지만, 각각 다른 역할을 분담한 폴립들이 뭉친 다형성 군체 생물입니다. 군체 생명체는 히드라충강에선 비교적 흔한 편이지만, 고깔해파리는 각 개충이 워낙 각자 분담된 역할에 특화되어 있어 개충이 독립하여 생존할 수 없습니다

고갈해파리의 몸은 네개의 개충 폴립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먼저 가장 큰 풍선 같은 개충은 고깔해파리를 물에 띄우는 부레 역할로 보통 바깥 대기를 채워넣지만 이따금 이산화탄소만 꽉꽉 채워넣은 개체도 발견됩니다. 해상에서 공격이 있을 경우 기체를 빼 잠시 잠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작게는 9에서 크게는 30cm까지 자라며 물 밖에 있어도 이 부레 부분이 꼼지락거리며 움직이기도 합니다.

두번째 개충은 촉수입니다. 촉수는 먹이 사냥과 개체 보호를 담당하며, 해파리와 비슷한 구조의 독침 세포로 무장되어 있어 해양 생물을 낚아 소화기관 개충으로 가져갑니다. 10미터 정도 자라지만 50미터까지 자란 개체도 발견되었습니다.
세번째 개충은 소화기관 개충으로 촉수가 잡은 먹이를 효소로 분해하여 영양분을 각 개충에게 전달합니다. 
네번째 개충은 생식기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