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억지로는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게 참 슬픈 일인 거 같다

그냥 태어나 그냥저냥 살아온게 다인데 나쁜 짓도 안했고 미움받는 게 두려워 차라리 바보처럼 살았는데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할까

불공평하고 부당하다 죽고싶을 정도로 억울하다

이제 웬만해서는 눈물도 안난다 차라리 울고 싶은데도 잘 안된다

그러나 사는 것도 죽는 것도 괴롭기는 일반일 것 같다

교회를 다니던 시절 항상 삶도 죽음도 리셋되어 나의 존재 자체가 없어지기를 매일 기도 했었다

죽을 용기는 없었다 죽는 것도 무섭고 가족의 슬픔이란 죽어서도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악착같이 버티고 열심히 해서 돈 벌고 뭔가 이뤄내고 했는데 어차피 이후에는 세월의 흔적 조금 남기고 끝날 것들이라 생각이 드니 나의 피땀이 미적지근하기 그지없었다

내 영상을 보고 가족과 친구가 웃는다 그 때에도 나는 혼자 울고 있다 아무도 듣지 못하는 곳에서 조용히 혼자 그래왔다

그래도 나는 미래에 아마 행복해 질지도 모르겠다

항상 내가 속아왔던 말이지만 그래도 희망을 놓지 말라고 했다 아직 미래가 많이 남았다

지금은 만신창이가 돼서 잠시 지쳤다

남들이 도와준다 해서 내가 나아지거나 뭐가 되는 거 절대 아니다

애초에 나도 타인도 그럴만한 능력이 없으니까 누구를 원망도 미워도 사랑도 못하겠다 지쳤다

군대다닐때 썼던 유서를 읽어보니 아직 살아있는 내가 문득 보인다

근데 하나도 기쁘지 않다 정말 하나도 기쁘지가 않다

누가 나를 죽여줬으면 혹은 마음껏 미워하게 해줬으면 좋지는 않겠지만 속은 시원할 것 같다

나는 거울을 보고 나랑 눈을 맞추면 항상 병신새끼 병신새끼하고 욕을 했었다

손가락을 물어뜯는 버릇이 생긴 것과 몸 곳곳에 긁은 상처가 많은 것은 살살 조금씩 자해를 하다가 생긴 것이다

집안 벽과 몇개의 가구에는 함몰된 상처가 많은데 물건을 집어던져서 생긴 것들이다

나는 학교를 졸업하고나서 앨범을 기쁘고 씁슬 하게 태웠다

여러분,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있다

단지 나는 글과 영상으로 표현할 뿐이다

나는 남들과 전혀 다르지 않다

사망보다 좋은 것은 망사다 라는 말은

그래도 죽기 전에 아직 만끽할 수 있는 쾌락이  남아있으니 죽지 않는다라는 뜻이다

쾌락 중 하나는 유튜브에 영상 싸지르고 웃긴 댓글 보는 거다

오늘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