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주는 목뼈(경추), 등뼈(흉추), 허리뼈(요추), 엉치뼈(천추), 꼬리뼈(미추)로 이루어진다.

목뼈는 7개, 등뼈 12개, 허리뼈 5개, 엉치뼈는 5개의 뼈가 하나로 붙는다. 꼬리뼈도 3~5개의 뼈가 자라면서 하나로 붙는다.

노인의 경우 척추뼈 사이가 좁아지고, 심지어는 붙어서 융합되는 경우도 있다.


'전형적인 척추뼈'는 신체의 기둥이 되는 몸통(body)이 있고 그 뒤로 척추뼈고리(arch)가 있고

몸통과 고리가 이루는 척추뼈구멍(foramen)으로 척수(spinal cord)가 지나간다.

척추뼈고리 뒤쪽으로 하나의 긴 가시돌기(spinous process)가 있고

척추뼈고리 위아래로는 각각 위아래 척추뼈와 관절하는 관절돌기(articular process)가 있고

척추뼈고리 양 옆으로는 가로돌기(transverse process)가 있다.


'전형적인 목뼈'다. 경추, cervical vertebra. 7개의 경추 중에서 3번째부터 6번째가 이렇게 생겼다.
구멍은 삼각형모양이고, 가시돌기 끝부분이 둘로 갈라지고, 양 옆에는 가로구멍이 있어서 여기로 척추동맥이 지나간다.
가로돌기에 신경이 지나가는 고랑이 있어서 홈통모양이다.
7번 경추(C7)는 가시돌기가 크고 끝부분이 갈라지지 않는다.
고개를 살짝 숙였을 때 목 뒤에서 가장 크고 뚜렷하게 튀어나와 존재감을 과시한다.

첫번째 목뼈. 1번 경추. C1. 고리모양이라서 고리뼈, 환추라고도 부른다. 영어로는 Atlas라고도 한다.

그리스로마신화의 그 아틀라스 맞다. 자기 위에 크고 무거운 머리를 이고 있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특이하게 생긴 뼈다. 다른 것들과는 달리 '척추뼈몸통(body)'이 없다. 가시돌기도 튀어나오지 않고 작은 결절 수준이다.


두번째 목뼈. 2번 경추. C2. 중쇠뼈, 축추라고도 한다. 영어로는 Axis라고도 한다.

첫번째 목뼈의 몸통부분이 두번째 목뼈로 넘어가서, 저렇게 위로 툭 튀어나온 치아돌기(dens, odontoid process)가 된다.

목을 좌우로 돌리는 데 축이 되어주는 중요한 구조물이다.

교수형을 하면 보통 이 2번 경추가 부러져서 척수손상으로 사망하게 된다.(hangman's fracture)



'전형적인 등뼈'다. 흉추. thoracic vertebra. 12개 중에서 2~8번째가 이렇게 생겼고 나머진 살짝 다르지만 큰 차이는 없다.
12개의 등뼈에 12쌍의 갈비뼈가 척추뼈몸통과 가로돌기 부분에 관절하는데,
1번 흉추의 아랫부분과 2번 흉추의 윗부분에 1번 갈비뼈가 반씩 관절하고
2번 흉추의 아랫부분과 3번 흉추의 윗부분에 2번 갈비뼈가 반씩 관절하는 식이다.
9번과 10번 흉추는 사람마다 다르다. 9번 흉추의 아랫부분에 9번 갈비뼈가 관절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서 10번 흉추에 9번 갈비뼈가 반만 관절할 수도 있고 온전히 관절할 수도 있다.
10, 11, 12번 흉추는 온전히 자기 갈비뼈와 관절한다.

'전형적인 허리뼈'. 요추. lumbar vertebra. 5개의 허리뼈 중에 1~4번이 이렇게 생겼고 5번은 살짝 다르다.
몸통이 크고 척추뼈패임도 크다.
허리를 크게 굽히면 척추뼈고리 틈새가 벌어져서 뒤쪽에서 척수에 주사바늘을 꽂을 수 있다.

5개의 뼈가 하나로 융합된 엉치뼈다. 천골. sacrum. 앞에서 본 것을 그린 것이다.
어릴 땐 5개지만 30살쯤 되면? 하나가 된다.
양 옆으로는 볼기뼈, 아래로는 꼬리뼈와 관절해서 골반을 이룬다.

엉치뼈를 뒤에서 그린 것이다.
잘 뜯어보면, 다른 척추뼈들의 가시돌기, 가로돌기, 위아래관절돌기가 어떤 형태로 남아있는지 대충 보인다.
척수신경이 지나가는 척추뼈구멍도 엉치뼈에서는 관(canal)이 된다.
엉치뼈를 옆에서 그린 그림이 없는데, 옆에서 보면 뒤쪽으로 상당히 휘어있는 뼈다.


꼬리뼈는 표본이 없어서 못그렸다(....)
미추, coccyx라고 하고, 얘도 3~5개가 붙어서 하나로 합쳐진다. 근데 안합쳐지는 경우도 있어서 사람마다 개수가 다르다.
위에서부터 크기가 점차 작아진다.
근육이나 인대가 많이 붙어있으므로 중요한 뼈이긴 한데, '꼬리'로서의 기능은 없으므로 흔적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