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 노무현 선생~ 수고했어. 역시 일은 잘 한단 말이야."
"그, 그런가? 임기중엔 잘한다는 소리 못들어 봤는데..."
"잘했으니까 과자 하나만 달라 이기야!"
(스윽)
"뭐?! 이건 안돼!"
(찰싹!)
"아야얏! 내 손!"
"이야~ 노무현 선생~ 그렇게 욕심을 부리니까 뇌물까지 낼름낼름 받아 먹는거야~"
"??!!!!"
"그럼 반성하라고~ 이 명란맛 과자는 절대 안줄거니까~"
"이 쪼까만 년이 대통령을 홍어좆으로 알고있노...!!"
.
.
.
.
.
.
.
.
.
.
.
.
.
.
.
.
.
.
(그날 밤)
"닌닌! 이즈나, 대령했습니다! 시키실 일이 있으시다구요, 주군!"
"예아. 국정원 요원인 너에게 딱 맞는 일이 있다 이기야."
"국정... 그건 '닌자'같은 건가요?!"
.
.
.
.
.
.
.
.
.
.
.
.
.
.
.
.
.
.
(다음날)
"어, 어라? 내 과자! 내 과자가 어디갔지? 분명 방에다 뒀는데..."
(아삭아삭)
"우흥~ 맛있다 이기야~ 냠냠쩝쩝~"
"저, 저건 내 명란맛 과자?! 어이, 노무현 선생! 왜 내 과자를 훔치고 난리야?!"
"참~ 억울하거든요? 내가 닌자도 아니고 네 과자를 어떻게 훔치노?"
"그, 그건..."
"명란맛 과자 걱정하기 전에 네 모자란 두부통이나 걱정해라 이기야! 껄껄껄-!!"
"우씨! 이게 진짜....!"
.
.
.
.
.
.
.
.
.
.
.
.
.
.
.
.
.
.
(다음날)
"냠냠~ 맛있다 이기야~ 어이, 모모카! 오늘도 과자 안 먹노?"
"이야~ 노무현 선생~ 실은 오늘도 과자가 없어져버렸어~"
"그러길래 간수를 잘 해놨어야지! 어쩌면 누가 훔쳐가서 먹고 있을지도...? 푸하하!"
(꾸르르륵-!)
"크, 크윽...! 이, 이게 뭐고?!"
"어라라? 안색이 나빠보이네 선생~ 혹시 막 갑자기 배가 아프고 그런 건 아니겠지?"
"....??!!!"
"실은 말이야. 어제 새로 산 과자에 변비약을 잔뜩 쳐놨거든! 우하하!"
"이, 이 미친ㄴ..."
(꾸르르륵-!)
"우, 우욱, 씹...!!!"
"이기지도 못할 거면 도전하질 말아야지~ 선거를 네 번 떨어졌으면 그정도는 배울 거 아냐?"
"이야~ 노무현 선생은 대통령이 아니라 대변인이 어울리겠어~ 우하하하하!!"
"크윽... 두고보자...!!"
.
.
.
.
.
.
.
.
.
.
.
.
.
.
.
.
.
.
(다음날)
"키보토스 시민 여러분! 다들 이것좀 보십쇼!"
"...??"
"우리 철부지 모모카가 여러분을 위해 명란맛 과자를 준비했습니다!"
"오오-! 모-모카! 모-모카! 모-모카!"
"껄껄- 많이들 드십쇼!"
.
.
.
.
.
.
.
.
.
.
.
.
.
(5분뒤)
(꾸르르르륵-!)
"모모카!!! 모모카!!!"
"저희 간부가 저지른 짓에 대해 총학생회를 대표해서 사과드리겠습니다..."
"크으윽... 빌어먹을 노무현 선생...!!!!"
"푸하하하하하!!!!"
.
.
.
.
.
.
.
.
.
.
.
.
.
"부끄러운 줄 알아야죠!"
"당신들 때문에 제가 이런 고생을...!!"
"미, 미안하다 이기야..."
"나, 나도 잘못했어 린 언니. 장난이 너무 심했어..."
"그 과자는 제가 전부 쓰레기통에 버렸으니 당신들 알아서 하세요!"
"하아... 생각해보면 그렇게 싸울 일도 아니었는데... 미안하다 이기야."
"으응... 나도 미안해 선생. 내가 너무 유치하게 굴었나봐."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이... 이거... 제가 쓰레기통에서 주워 온 건데요...."
"보기엔 깨끗해 보이는데? 괜찮지 않을까?"
"찬 밥 더운 밥 가릴 때도 아니니까요. 적어도 나물보다는 맛있어 보이고."
"그럼 오늘 밥은 진수성찬이네!"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