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이런챈이 있는줄은 몰랐었네ㅎㅎ


막상 재개발이란걸 겪어보니

아 이래서 어렵구나 하고 생각했던걸 몇자 적어본다



보통 재개발이나 산업단지, 신도시가 들어오게되면

광역시, 시, 구, 동 등 여러행정구역이 의견을 맞춰야하기때문에 많이 어려운건 다들 알테야

구 이하급 행정구역끼리는 그럭저럭 의견조율이 잘되지만


시vs시, 시vs군 


이런케이스는 정말 머리아픈 케이스야.


내가 겪었단건 시vs군인데


시의 입장에서는 일정기간내 재개발  할 수있는 면적이 정해져있기때문에 옆의 군 과함께하면 시 혼자 했을때보다 더 넓은지역을 확보할 수 있고


군의 입장에서는 시의 광역생활권이 되기때문에 여러모로 이득이 되기도 하지만, 결정적으로 자기들의 적은 예산으로 할 수 없었던것들이 행정구역 안에 들어오기 때문에 환영하게 되는거지. 대학병원이나 연구소같은거 말야



재개발이나 산업단지가 들어오기로 결정이난 후에

아주 큰 문제가 생기지


시 입장에서는 비용의 6~70퍼센트, 많게는 90퍼센트에 가깝게 투자했지만, 행정구역상 군으로 들어가버리기 때문에 전부는 아니더라도 일부만이라도 시에 편입시키려 하기 시작하고


군입장에서는 일정 행정구역을 시에 넘겨줘버리면 군의로써의 규모를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에 결사반대를 한단말야.


시 입장에서는 그럼 일단 보류하고 다른지역 먼저 개발하고 나중에하자 식으로 나오기 시작하는데

군민들은 방방뛰기 시작해. 집값 땅값 올라야하는데 없었던 이야기가 되어버리면 말짱 도루묵이 되어버리는거지. 

농경지를 최대한 비싸게 처분하려면 용도변경이 되어야하는데,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단기간에 해주는 마법이 재개발이니 말야.


군,도정 입장에서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데 시에서는 야금야금 순환도로, 고속도로 등등을 재개발 예정지역으로 통하게끔 깔기시작해.


그러면서 은근슬적 군의 이웃지역으로 선개통을 하기시작하니 군민들은 기대감이 더 높아지고 더 안달볶달 하기 시작하고 여러 시민단체나 주민자치회가 결성된다.


여기에 군의원 도의원 시의원들이 하나둘 편승하기 시작하고 본격적인 선거철이 오면 이건 선거전의 노른자가 되는거지.


게다가 소문은 어디까지났는지 듣도보도 못한 환경단체들까지 끼어들게 되는데, 이들이 누구랑 한편을 먹냐면 슬로우라이프를 찾아 이주한 사람들이랑 편을 먹는거야. 대중매체에서 나오는 농사짓고 편하게 사는 그런 사람들은 열에 한두명뿐이고 대다수는 중산층 이상이야. 꼭 도시에 살지 않더라도 도시생활권에 속해 살 수있는사람들, 집에 차가 3대 이상되는 사람들, 여기 살아도그만 안살아도 그만, 땅값오르면 다른 더좋은지역에 땅 매입해 집짓고 살 수 있는사람들이 환경단체랑 대부분 붙기때문에 실상 재개발에 관심은 없지만 있는척하는거지.


재개발 확정난것도 아니고 검토중인데도 이렇다.


보상이 많이 나오지 않겠지만,

딱 시와 군에 경계선에 있는 나로썬

정말 이웃들의 현실적은 모습들을 보고있자니 정말 안타까울뿐이다.



또 예산의 80퍼센트를 넘게 쏟아부었는데 시면적은 15퍼센트 밖에 안되서 몇년째 이문제로 개고생하는 공무원 고객들 마음도 이해되고, 한평생을 이마을에서 살아왔는데 보상문제로 자식들하고 싸우고 가정이 파탄난 마을할매 마음도, 고국에 있는 처자식들 먹여살릴려고 월세아끼게 곰팡이 다쓸고 무너지기 직전의 집이지만 겨우 셋방얻어 살고있다가 보상 1도못받고 쫒겨나기 일보직전의 외노자들도 불쌍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