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자들이 말하는 페미니즘을 보면 영화배우들의 몸매, 남자들이 이끌리는 미의 기준이 잘못되었다고 말합니다. 만드는게 불가능할 정도의 몸매를 여성에게 강요한다나 뭐라나요.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는 다른 여성분에게 그런걸 강요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가식 떠는게 아니에요.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라고 하잖아요? 제가 어떻게든 성공해서 마음에 드는 여성분을 만나고 싶지, 길 가다가 뚱뚱한 여성분을 붙잡고 스칼렛 요한슨 사진을 보여주고는 이렇게 되어야한다고 세뇌할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그게 가능할 것 같지 않다는 사실은 둘째 치고요.


탈코르셋 운동을 보면 참 많은 분들이 '독자적인 미의 기준을 가질 용기'를 존중하라고 말하는데요, 싫어요. 탈코르셋 운동으로 유명한 모 뷰티 유투버를 보면 몸이 개판입니다. 페미니즘에서 그렇게 싫어하는 아이돌, 배우들의 식단을 아시나요? 체중과 몸을 철저하게 관리하느라 풀쪼가리 몇 개, 프로틴 쉐이크 몇 잔으로 식사를 대체합니다. 


그게 존경받아야 할 노력인거죠. 스스로 목표를 잡아놓고 혹독한 노력을 하는게요. 누구처럼 매일매일 쳐먹기나 하고 '나는 독자적인 미의 기준을 가지고 있어요ㅠㅠ 칭찬해주세요ㅠ'라는 내용의 영상을 올리는게 아니에요. 


그냥 한남이 하는 소리 같다고요? 선택 강요할 생각 없다니까요. 그런데 노력이라고는 전혀 하지 않으면서 칭찬을 바라는게 딱 초등학생이나 할만한 자기중심적 생각 같아요. 무슨 선택을 하든 존중하지만, 그쪽에서 말하는 탈코르셋을 할 용기 같은거 전혀 이해를 못하겠어요.


페미니즘이 여성의 권리를 남성과 평등하게 만든다는 말은 질 나쁜 농담처럼 들릴 정도네요. 이건 사상이라 말하기에도 웃겨요. 그냥 남성과 여성의 권리를 주욱 나열해놓고 좋은 것만 쏙쏙 빼가려는 체리피킹이 페미니즘이에요. 그러니 제발 트위터 끄고, 생산적인 일이라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