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당신은 저보고 바다 같다고 말씀하셨죠. 

바다처럼 넓은 마음에 푸른 마음씨를 가진 저의 그런 모습이 좋다고.
당신은 저를 바다의 생물 같다고 말씀하셨죠
에메랄드 바다속엣 자태를 뽐내는 산호와 열대어 같이 아름답다고.

하지만 그렇기에
바다 같은 모습이 바로 저의 모습이기에 
당신은 저의 곁에 있어서는 안됩니다.

당신은 알고 있나요?
바다는 50m만 들어가도 빛이 들어오지 않는 다는 것을,
우리가 흔히 보는 푸른 바다는 그저 얕은 수심에 지나지 않는 다는 것을,
만약 당신이 푸른 바다속에 파묻혀진 심해의 깊은 어둠을 보게 된다면 
당신은 정말로 절 사랑 할 수 있을 까요? 
이것도 알고 있나요? 
당신이 보는 아름다운 자태의 생물들은 
그 깊은 바다속에서는 전부 괴물이 되어버린다는 것을,
빛을 찾아 해맨채로 먹이만을 찾기 위해 돌아다니는
본능에 의지만 하는 생물들이 득시글 거리는 곳이 
바로 그 바닷속이라는 것을.

과연 당신은
푸른 수면의 탈을 쓴 암흑의 심해를,
넓은 만큼 더 깊은 이 암흑을,
예쁜만큼 더 징그럽고 흉측한 
바다 같은 나의 모습을  
정말로 받아줄수 있는거라고 생각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