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가 드래곤인데, 성격이 병신이고, 쓸데없이 너무 강해고, 눈치가 좆도 없어서 주변에 민폐를 존나 끼치는 생활을 하고, 부모님도 얘가 알 상태일때 돌아가셔서 인간성 사회성이 마이너스임

전생에 있던 세계에서, 수명 3천년 될때까지 친구는 커녕 제대로 대화를 나누어본 상대도 없고, 허구한날 약탈-토벌-토벌격퇴-빡쳐서 다시 약탈의 무한 루프만 해대면서 대륙 전체에서 걍 재앙 취급받음

 얘가  어떤 도시국가 주변에 나타났다하면 주변 나라들이 국경 열어주는 수준이 아니라 자국 군대 동원해서 도시국가 주민들 1명이라도 더 대피시키려는 군사작전을 여는 수준

그런데 3천살 넘고, 뭔가 현타가 와서 대충 결계 만들고 잠적해버렸는데

그 결계가 시간이 지나서 마나 고이고 버그 생겨서 주변 숲에서 자꾸 이상한 현상을 발생시킴. 사람 몇명은 아예 사라져버리기도

그러다 숲에서 발생한 이상사건을 조사하려고 의뢰를 받은 어중간한 검사였던 어느 여행자를 결계가 갑자기 납치해서 드래곤 눈앞에 텔포시킴

뭐지, 죽여버릴까

라는 생각으로 드래곤이 남주 바라보고 있다가, 마침 드래곤이 인간 마법사로 폴리모프하고 있던 상황이어서

남주는 아 얘도 이상현상에 휘말렸나? 하는 생각으로 말을 걸었는데

드래곤은 지성체랑 대화하는 것도 오랜만이여서 이왕 이렇게 된거 걍 구라치고 놀다가 죽여버리자는 마인드로 대충 연기 시작함

 하지만 늘 그렇듯 드래곤한테 있는 트러블의 운명 때문에 남주랑 드래곤은 어쩌다 대륙횡단 여행을 하게 되었고, 여행을 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낀 드래곤은 앞으로는 제대로 살아야겠다고 결심하게됨

하지만 재앙새끼가 대륙 전체를 횡단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는 전대륙적인 연합군이 파견되어서, 전쟁 수준의 토벌전이 벌어지게되었고 

그 과정에서 이젠 제대로 살아야겠다고 결심한지라, 좀 봐주면서 싸우고 있었는데

선넘은 마법사 새끼가 아군까지 휘말리게 하는 대규모 공격을 해버려서, 남주가 뒤져버림

남주가 마지막으로

"... 나 나중에 다시 태어나면... 그때 다시 친구가 되어서 만나자.."

라는 말 남기고 뒤짐

드래곤은 개빡치지만, 인생에서의 유일한 친구가 한 유언은 지키고 싶었기에

마법사 새끼만 조지고 난 뒤에 원래 있던 숲에서 존버를 시작함

그리고 3천년 존버한  뒤에, 남주의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함

근데.... 그 차원이 자기가 있는 차원이 아니라 21세기 대한민국이네?

그래서 차원을 뚫고 대한민국에 도착했습니다

좌표 계산 잘못해서, 태평양으로 떨어졌는데

어지간한 세계 한두개는 멸망시켜버리는 새끼가 지구에 도착하자, 차원간의 밸런스를 맞추려고 활동하는 조정자(=마법소녀)나 천사들이 바로 이새끼 조지려고 싸우는데

태평양에서 핵무기 수십발이 떨어지는 위력의 전투 끝에, 다 조지고 남주의 기운이 느껴지는 집 천장을 입으로 뜯어버리고

너무 얼탱이가 없고 무서워서 석화해버린 남주 눈앞에서 귀여운 흑발 로리 꼬맹이로 폴리모프하고는 

"친구야 오랜만이구나!"

로 소설 1화 시작

중간중간에 얘 땜에 팔다리 부러져서 마법소녀 은퇴하게 된 얘랑, 이런 답도 없는 재앙을 감시해야해서 속이 타들어가는 국정원 직원이랑 등장하면 재미있을듯

가끔 여주가 기억재생 마법으로, 전생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보여주는 것도 좋고